늙은 아재돔입니다.

평소처럼 음슴체로 고고.



오늘은 가장 본질적인 토대를 형성하는 법을 말해보겠음…


본인 디엣도 플도 많이 해봤고 동시에 멀티섭을 키운 적도 있음. 섭은 커녕 파트너도 없는데 무슨 멀티섭 이야기야? 라는 생각이 들 것임… 초장부터 잘난체 박는거냐? 생각할 수도 있음 절대로 아님. 


바닐라나 성향자나 인생은 똑같음. 인생은 모테키임. 없을 때는 아무리 구인구직해도 인연이 생기지 않음. 나도 그랬음. 그런데 생길 때는 두셋씩 달라붙는 게 인생임.


결국 이 바닥에 있다 보면 섭이 생기고, 멀티 섭도 생기게 마련임. 

그러나 여러분은 그 시간을 단축하고 싶을 것임. 단축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구인구직에는 멜섭들이 차고 넘침. 그래서 무가치해 보임. 수요공급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됨.


그렇다고 멜섭이 그렇게 몸이 달아있는 이유를 모르진 않음. 나는 멜돔이지만, 남자 성향자는 돔이 많고 여자 성향자는 섭이 많고 남자가 여자에게 대쉬하는 현상이 바닐라는 물론 SM계에도 보편적이다보니 멜섭은 여름에 우는 매미가 될 수밖에 없음을 암.


멜섭이든 멜돔이든, 멜이 펨을 ‘빨리’ 만나는 법을 알려드리겠음. 

어떻게 하면 섭을 들일 수 있을까? 어떡하면 돔을 모실 수 있을까? 나는 진리를 깨닫기 위해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했었음. 여러분들은 낭비하지 말기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것임…


고양이는 성격파탄 고양이든, 개냥이든, 멍청냥이든 고양이임. 

어찌됐든 고양이로서 행동함. 아무리 개냥이라도 개보다는 다른 고양이와 훨씬 가까움. 


무슨 뜻이겠음?


펨은 기본적으로 여자라는 뜻임. 펨섭은 멜섭보다 펨바닐라에 더 가까운 존재임. 

여자랑 오랜 시간 즐겁게 대화할 수 있고 여자친구를 무난히 사귈 수 있는 멜은 어떻게 됐든 펨을 만나게 됨.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 


성향자에게는 바닐라에게 없는 특장점이 있음. 

우리는 바닐라 짝사랑, 바닐라 연애도 할 수 있고 디엣+플도 할 수 있음. 우리는 멀티가 됨.

바닐라 연애는 그 자체로 즐거움. 연애이기 때문에. 

아쉽고 부족하고 내 자신이 완성되는 기분을 못 느낄 뿐, 연애가 고통스러운 것은 아님. 


반면 바닐라는 바닐라 연애만 할 수 있지, 플을 할 수는 없음. 

한다면 변바일 뿐.


우리의 특장점을 이용해야 함. 

어차피 우리는 두 세계에 걸쳐있는 인간들이지 않음…?

소설 잘 쓰는 작가가 에세이도 잘 씀.

바닐라 세계에서 잘 하는 성향자가 에셈 세계에서도 잘 함. 

오직 펨성향자만을 만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면 펨과의 만남은 더 멀어질 뿐임.


20대 멜돔/멜섭은 다음 문장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음.


<바닐라 연애를 하면 결과적으로 파트너가 생긴다>


당장 하루라도 빨리 펨섭과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내려놓고 반쯤 포기한 채로 바닐라 연애를 하고, 플러팅하고, 썸을 타야 함.  


그런데 여기엔 도덕성 문제가 있음. 나야 자포자기 심정으로 바닐라 연애를 하게 됐고, 상대를 사랑했고, 이별도 했고,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 펨섭과 만나게 되었지만… 


이 글의 논리대로라면, 미래에 펨섭을 만나기 위해 바닐라 연애 상대를 속이고 이용하란 말이냐? 이런 항의가 따라오게 되어 있잖음…?


양심의 가책이 든다면 많은 여자와 많은 대화를 해 보시길 추천함. 꼭 연애가 아니어도 됨.

그리고 되도록이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여자와 원나잇을 해보고, FWB 관계를 맺어보려고 노력해야 함. 


<바닐라와 잘 줄 아는 멜이 펨과 플을 할 수 있음> 이것은 진리임. 


여자가 긴장을 풀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줄 알아야 함. 


여자 지인이나 여사친과 한 시간 넘게 톡으로 수다를 떨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얼굴 모르는 펨섭과도 한 시간 넘게 성향 이야기를 할 수 있음. 그럼 첫 면접과 첫 플이 가까워졌다는 뜻임. 


한줄 요약 : ‘여자 자체’와 친해지면 됨. 


그런데 빨리 친해져야 함. 어어? 하고 정신차리면 나이들어 있는 것이 인생임.

모쏠이면 어떡하냐고? 그럼 엄마에게 효도부터 하면 됨. 다름아닌 엄마와 수다떨면서 엄마 편을 들고, 맞장구 치고, 기분나쁘지 않게 엄마를 디스해서 웃게 하고, 엄마에게 선물도 사드리면서 어떤 선물에 가장 기뻐하는지 관찰하면 됨. 


엄마가 내 앞에서 나한테만 아빠나 다른 가족 흉을 보면, 드디어 당신은 섭이든 바닐라든 펨을 꼬실 준비가 된 것임. 세상에서 가장 쉽고 무해하고 착한 방법임. 


지금 이거 읽고 나서 감상에 젖을 때가 아님. 빨리 여자랑 친해져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