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너는 별로 돔 안같애"


를 마지막으로 갑자기 대화창을 나갔다. 뭐 그럴 수 있다, 익숙한 일이니.. 하지만 착각은 바로 잡고 싶어서 글을 쓴다.


돔은 24시간 돔이 아니다. 돔이 돔으로써 존재하는게 매우 피곤한 일인걸 이 친구는 잘 모르는거 같다.


SM이란 단어와 일탈이라는 단어는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그 이유는 일상이 아닌 비일상적이라는 뜻이다.


내가 이 사람에 맞춰 돔으로써의 위엄을 유지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이는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뭣 모르던 시절엔 그렇게 하기도 했고...


하지만 그 순간부터 나는 이 애를 마주할때마다 돔의 가면을 쓰고 이 가면이 조금이라도 벗겨질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만나게 되고 그 마음은 날 갉아먹게 된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 하자가 있는 인간이고 살다보면 갑이 될 때보다 을이 될때가 훨씬 많다.


그런 우리에게 돔처럼 굴기를 원하는 것은 섭이란 이유로 초장에 걸래년아를 박는 변바와 다를게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