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오락실 노래방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금에야 코인노래방이지만 당시에는 오락실 안에 코인기계가 있는 그것을 오래방이라고 불렀다. 좁은 공간에서 넷이 모여 노래를 불르다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우리는 야한짓을 하였다.


공간이 좁은 곳에서 지퍼를 내리고 앉아있는 두 친구앞에서 마주보고 쪼그라 앉아 손으로 봉사를 하였다.

친구들이 몸이 부르르 떨리고 나가면 나는 그 흔적들을 휴지로 부랴부랴 치웠다.


우리는 어느 순간 오락실에 갈때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하였다. 망보던 친구가 있을때도 없을때도 있었지만 늘 하던 대로 우리는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다가 오래방으로 들어갔다. 이날은 망보는 친구는 다른 일정으로 오지 않아 우리는 셋이서 오래방에서 친구들이 지퍼를 내렸고 나는 마주보고 앉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오락실 사장님께서 문을 열고 우리보고 따라오라고 하시고는 엄청 뭐라하셨다. 사장님이 잠시 다른일을 하고 계실때 우리는 눈빛을 교환하고 재빨리 도망쳤다.


도망쳐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우리끼리 놀고 있다가 집에갔다. 이 날 집에 들어가면 괜히 혼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나의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괜한 걱정을 했었다.


한번 혼나고 나서는 우리의 그 일탈은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에게는 긴 방학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