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찌푸렸다면 죄송합니다






FD와의 짧은 만남 이후 에셈판을 떠나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동안 현생에 집중하며 산 결과 몸에 남았던 멍자국은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사라졌다. 그렇게 상처도 사라지고 있던 즈음 꽤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가보았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며 연락이 와있던 MD분 들이 몇분 계셨다. 나는 그분들께 답장을 하였다. 너무 시간이 지난 답장이였지만 그분들은 속도는 모두 들랐지만 천천히 답장을 주셨다.


나에게 관심을 보여준 사람들과 톡 아이디를 공유하고 연락을 해나갔다. 그중 한명과는 제법 빠른 시간 내에 만남을 가졌다.


나보다 두살 많은 형이였다. 형은 나에게 모텔을 잡고 들어가 기다리라 하였다. 남자와의 경험이 없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결심한 것은 처음이라 긴장되었다.


문을 조금 열어두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그때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고 긴장하며 샤워를 마쳤다. 생각보다는 체구가 작은 형이였다. 내가 씻고 오자 형은 나를 부동자세로 세워 두고 몸을 더듬으며 신체검사를 하였다.


남자의 손길이였지만 수치스러운 말들과 혼자 알몸으로 서 있는 사실에 나는 발기를 하였다. 그 사실이 부끄러웠지만 지난번 새디FD을 만난 후라 그런지 오히려 멜의 수치심을 주는 말이나 성감대를 자극하는 터치들이 상냥하게 느껴졌다.


침대에 걸텨 앉은 그에게 마주 앉아 꿇어앉았다. 그는 나의 뒷목을 잡아 이끌어 본인의 것을 물렸다. 샤워를 하시지 않은 탓에 조금은 찝찝한 냄새가 났다. 그래도 이가 닿지 않게 입안은 진공 상태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움직였다.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욱욱 거리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이미 침은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그는 이제 준비가 되었다며 나에게 침대에 올라가 엎드리라 하였다.


엎드린 나에게 젤과 손으로 그의 것을 받기 위한 작업이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나의 것도 자연스레 세워졌다. 손가락이 서너개가 들어갈때 즈음 나는 다시 그의 것을 삼켜 삽입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했다. 금새 다시 커졌고 그의 것을 받아드렸다. 오랜만에 쓰여지는 탓에 쾌락과 통증이 동시에 밀려왔다.

몇분 동안은 천천히 넣고 빼기를 반복하였다.


그는 내가 아파하자 삽입을 멈추었다. 다시 꿇어 앉아 그의 사정에 쓰여지기 위해 입을 천천히 벌렸다. 정신 없이 움직였다. 라텍스의 향기도 잊혀졌고 어느덧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그가 나의 머리를 잡고는 밀어 넣고 있었다. 입안에는 그의 온도가 느껴졌고 나는 그렇게 쓰여짐이 종료되었다.


그는 나에게 씻고 오라 하였다. 물로 샤워를 대충하며 입안에 양치를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밖에 나와 이불 속에 숨어 들어갔다. 그도 샤워를 하러 들어가 금방 하고 나왔다. 머리를 말리며 본인이 나가고 10분뒤에 나가면 된다고 하며 그 자리를 나갔다. 혼자 남겨진 방안에서 잠시 있다가 나도 밖으러 나왔다.

그와 주고 받던 연락은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보자는 말만 남겨둔채 그렇게 그와의 인연은 끝이 났다. 나 또한 만족감이 충분치 않았기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