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은 보잘 것 없었고 별 특별할 것도 없었다.아침에 일어나면 도서관에 갔다가 마치고는 집에서 강의를 듣고 잠을 자거나 알바하는게 전부였다. 주인님과의 만남이 아니면 별다른 약속도 없었다.


그렇게 둘만의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갔다. 종종 외부인이 한명정도 함께하기도 하였지만 말이다. 타지인 곳에서 나는 주인님의 명령과 리드에 맞춰 따라 움직이는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당시 내 몸은 겉옷을 입어도 외투를 입지 않으면 속옷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법 볼륨감을 갖출 수 있었다. 날이 점점 따뜻해졌고 이에 맞게 나의 옷도 점점 더 가벼워졌다. 하지만 나의 속옷은 그대로였다.


식당을 가거나 카페를 가지는 않았지만 차안에서 혹은 짧게 들린 가게에서의 나의 복장은 분명 남자옷이지만 봉곳 솟아나있었다. 하루는 외출을 함께 하다 주인님과 함께 공중화장실을 갔다가 소변기만 있어 급하게 소변을 보았을때 옆사람이 너무 오래보아 민망한 적이 있었다. 민둥산때문인지, 야시시한 여성팬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끄러웠다.


그렇게 주인님의 스케줄이 맞춰 일주일에 두어번씩 만남을 갖게 되었다. 점점 만남의 빈도가 잦을 수록 플레이 보다는 관계만 하고 끝나는 날도 늘어났다. 지난 시간들 처럼 확장을 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냥 주인님에게 입과 엉덩이 사이 구멍만 쓰이는 것도 일상 중 하나가 되었다.


그시절 그 봄 큰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지만 혼자서 제모하고 관장을 하고 속옷을 입고 주인님을 만나서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허벌구멍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박히던 시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