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뇌피셜 모음

히비키의 성욕이 왕성하다는 증거

뇌피셜과 뷰지맛을 반반섞은 에이미 분석글

세피로트의 나무로 보는 스미레의 모티브

짤 2장으로 분석하는 게마트리아와 키보토스

레드윈터의 모티브와 온천향의 주제를 알아보자





세줄은 아니고 다섯줄요약은 있음







     —누구(Qui)를 가장 사랑하는가, 수수께끼 같은 그대여? 그대의 아버지, 그대의 어머니, 그대의 누이, 그대의 형제인가?

     —나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이도 형제도 없어요.

     —그대의 친구들(amis)은?

     —당신은 내게 오늘날까지 그 의미가 알려지지 않은(inconnu) 채로 남아있는 말(parole)을 하고 있군요.

     —그대의 조국(patrie)은?

     —그게 어느 위도 아래에 위치하는지도 모르겠는걸요.

     —아름다움(beauté)은?

     —기꺼이 사랑하겠지요. 불멸이 함께하는 여신이라면요.

     —금(L'or)은?

     —당신이 하느님(Dieu)을 싫어하듯 나는 금을 싫어해요.

     —하!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을 사랑하는 거요, 비범하신 이방인(étranger)이여?

     —나는 구름을 사랑하지요... 저 흘러가는 구름들... 저곳... 저곳의... 저 경이로운(merveilleux) 구름들!




에뜨랑제(L'étranger)라고 하면 더 익숙할 샤를 드 보를레르<이방인>은 저런 내용의 시인데,

뭔진 모르겠지만 코토리가 말한대로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 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인상이지?

이게 몰붕이, 그리고 밀레니엄 학생들에게 지루하게 읽히고 무슨 의미인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유는...



이방인들의 세계는 멸망했고, 그 폐허 위에 세워진 것이 21세기 현대문명이라서다




숱한 못을 넘고, 골짜기 넘고

산을, 숲을, 구름을, 바다를 넘어

태양도 지나고 창공도 지나

또다시 별나라 끝도 지나


내 정신, 그대 민첩하게 움직여

파도 속에서 황홀한 능숙한 헤엄꾼처럼

말로 다할 수 없이 힘찬 쾌락을 맛보며

깊고 깊은 무한을 즐겁게 누비누나







1. 이곳에 최후의 에뜨랑제가 있었다

    




노아와 유우카는 언제나 한 쌍을 이루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디자인부터 보이듯이

노아는 백-흑, 유우카는 흑-백으로 맞춰입은 것처럼 둘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노아가 지금까지 했던 일을 찾아보면 대충 어떤 의미에서 그런 관계인지 알수있음







노아의 행적과 특징, 성씨 등을 모아보면 모티브가 무엇일지 꽤 구체적으로 그려지는데

1. 세미나의 서기, <추억시집> = 기억하는 자

2. 형이상학, 시인, "불면증 치료제" = 꾸는 자, 재우는 자

3. 유우카가 게임개발부의 습격을 막는다고 새로 마련해둔 설비 때문에 갇힘

= 이성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갇혀버림

4. 유우카가 아이돌 활동이나 센세와의 시간 등으로 사랑을 배우게 도와줌

= 이성을 감성으로 이끄는 자




우시오(生塩)라는 성씨대로 노아는 생명에게 필수적인 소금과도 같은 존재인데

여기에 하야세(早瀬)라는 성씨의 유우카가 지닌 새벽의 급류라는 의미를 더하면?

둘이 더해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근원이었던 휘몰아치는 바다가 등장하게 된다

특히 노아의 "소금"화학적 의미의 "염" 으로 보면 이 의미는 굉장히 상징적이다




이렇게 지구 밖에서 온 소행성과의 충돌로 촉발된 들끓는 "혼돈의 바다" 이후,

원시 지각의 형성으로부터 원시 대기가 나오고 원시 바다가 자리잡게 되는데

이렇게 "너머"의 존재 덕분에 혼돈을 거쳐 대지-하늘-바다가 탄생한 과정은...




이상할 정도로 천지창조의 모티브를 닮았지?

+ 대지/하늘/바다의 삼위일체는 어느 신화에서나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신화가 가진 최초의 목적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것

= 세상이 왜 이러하고 삶은 어째서 이러한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였기 때문임


그렇게 인간이 납득할 수 있는 믿음을 제공해주는 것이 신화의 목적이었으며

과학 또한 실제로 관찰하고 연구해서 "증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함

= "과학"은 그것이 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과학"으로 인정받으니까

=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읽어봤으면 무슨 소린지 이미 이해했을거임


현대인들이 과학에 대해 갖는 가장 큰 편견은 "과학은 절대적이다" 라는거다

느그나라처럼 과학이 내놓은 결과물기술에만 집착할수록 더욱 강한 편견인데

과학과 종교 차이점이면서 공통점인 특징은 "반박되어 대체되는 믿음" 이란 것

= "A는 B이다" 라는 법칙이 아주 사소한 계기로 "A는 C이다" 로 바뀌는 가변성


그래서 종교도 과학도 한때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간판만 바꿔놓은 것 뿐이지

"신께서 그것이 옳다고 하셨다" 라는 명분을 내세워 지배권력을 합리화하던 과거부터

"과학적으로 봤을때 이게 옳다" 라는 증명을 내세워 지배권력이 합리화되는 현재까지

마치 십일조의 합리화, 낙수효과의 합리화처럼 실제로 사실이냐는 전혀 상관없는거임





자연재해의 원인과는 상관없이 권력을 가진 자가 착취하기 위한 기준의 "재료"

= 선/악, 합법/불법, 도덕적/비도덕적, 이익/손해처럼 어떤 개념을 둘로 나누고

그 기준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정상/벗어나는 비정상을 나눠서 착취하는 것

데이터 = 객관적 사실이란 결국 불완전한 인간관찰 의도가 반영된다는거임

 

https://arca.live/b/bluearchive/54177534

이런 절대성자기모순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설명했으니까 오늘은 넘어가고

그렇다면 그러한 "인간의 기적" = 기술의 특징으로 제시한 가변성을 더 살펴보자



이런 가변성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두 가지 방법:

하드웨어를 새로 만들어서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사양으로 개선하는 방법이 있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예 문제가 되는 상황 자체를 분석해서 돌파하는 방법이 있음

그런데 재밌게도 이런 성질은 각각 내적인 성장외적인 성장을 지향하게 되는데


하드웨어 = 문제를 넘어서야만 하는 대상을 이루는 걸 세세히 분석하는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 문제가 되는 상황 자체는 대상과 별개여야 논리적으로 말이 되니까!

그래서 엔지니어부와 베리타스에게 어떤 벽이 주어지고 그걸 처리해야 하는 경우:


히비키는 벽을 넘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마키는 벽 자체를 바꿔놓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히비키는 벽을 "넘어갈 수 있는 박격포" 를 만들어서 "벽 너머" 로 쏘아올리는 걸 보여주고

마키는 "벽" 대신 "그래피티"개념 자체를 바꿔놓고 "여긴 이제 벽이 없는데?" 하는거임



그래서 결과적으로 저 너머의 우주이자 형이상학의 영역에 도달할 가능성을 갖는데



야곱의 사다리 기준으로 아칠루트의 빛이 시작되는 곳이자 또다른 나무로 가는 길,

카발리스트는 "아인 소프 우르(Ain Soph Aur)" 라며 무한한 공허 너머의 빛으로,

과학자는 "빅뱅" 이라며 관찰 가능한 영역 너머의 빛으로 설명하는 "빛" 의 가능성


그런데 "빛"  데카그라마톤이 다루는 "왕좌의 자비", "아칠루트의 빛", "영광의 길"

비나가 쓰는 "빛" 의 이름이 "아칠루트의 빛" 이라 나오는 것처럼 분명 연관성이 있지?


 

그래서 얘네들도 가변성, 다시말해 절대적인 신성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성의 측면을

각각 "노출된 왕좌", "불어오는 모래먼지", "영광의 그림자" 라는 패턴으로 구현함으로써

기계적으로 흉내내는 것에 불과하지만 분명 자신들의 양면성인 것처럼 모방하고 있으며



마에스트로가 불완전함을 받아들여 만들어낸 예로니무스 헤일로가 있는 것처럼




데카그라마톤도 자기 나름대로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려고 시도하는 중이고

데카그라마톤 본인은 헤일로를 증명하려고 모든 걸 이해하려는 모습이지만

정작 데카그라마톤이 자율성을 부여해준 예언자헤일로를 갖고 있는거임


  

이걸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면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은유 되시겠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원리를 받아들이기 위해 그것을 닮은 신을 만들고

신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만 자기자신만은 영원히 미지의 영역에 남아있게 된다

그래서 이런 신이 인간을 만들고, 인간이 신을 "창조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일은




영원순환을 상징하는 우로보로스처럼 "고리" 형상의 상징물로 다뤄진댔지?



그게 바로 아비도스의 오시리스 대신전에 새겨진 생명의 꽃이자,

야곱의 사다리를 이루는 서로 이어진 네 그루의 세피로트의 나무,









샬레이자, 저 너머의 별빛이자, 키보토스의 하늘에 있는 빛의 고리의 정체이며

영원히 성장한다 = 영원히 변화하는 청춘의 상징이 헤일로인 이유라고 했었지?




그래서 몰루의 주제시로코에서 시작해서 아리스로, 다시 시로코 돌아오는

1차 PV의 아비도스에서 시작해서 밀레니엄으로, 다시 아비도스로 오는 "순환"

= 모든 이야기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구성인 수미상관처럼



Constant Moderato

영원히 이어지는 보통 빠르기의 일상을 살아가며 쌓아올린

Blue Archive

청춘들의 추억을 기록한 이야기가 이 게임의 본질이란거임



그리고 이러한 영원하고 찬란한 청춘의 이야기가 향하는 곳에는



다름아닌 사랑이 있다는 것이 Target for Love 라는 의미이면서

매일 새롭게 살아가는 아침 Clear Morning 이라는 의미인데...



공교롭게도 이건 다시 성경적 모티브이자 원래 여신들이 베풀어준 선물이었던

선악과생명의 열매 = 사랑영생이 함께하던 낙원의 모티브와 직결되면서

육체적 사랑심리적 사랑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라는 물질 정신연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수면 = 거울로서의 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수많은 신화에서 물지혜의 상징이자 생명의 상징을 함께 갖는 여신,




"deesse et immortelle"

보를레르가 썼던 불멸과 함께하는 미의 여신이라는 표현처럼 아프로디테의 상징,

수평선 너머에서 찾아온 이방인으로서의 여신 모티브를 통해 전달하고 있었으니

이때 아프로디테가 상징하는 "여신" 이자 그리스 신화를 기록한 이들의 관점에서는



The only thing that is constant is change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변화뿐이다" 라는 기록을 남긴 헤라클레이토스처럼

소크라테스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경외하고 막대한 영향을 받은 "철학의 시작",

돌이킬 수 없는 강물처럼 흘러가버린 낙원을 그리워하는 "비탄" 에서 시작된다







2.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의외로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인" 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거 알고있었음?

몰붕이가 아는 그리스인은 사실 "그리스인" 들이 멸망한 폐허 위에 세워진

문자 그대로 "잿더미에서 다시 세워진" 폴리스 그리스 문명의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인 "그리스인" 들은 누구냐고?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후기 청동기 시대의 대붕괴(The Late bronze age collapse)

= 람세스 2세의 신왕국 이집트,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 바빌론의 아시리아까지 휩쓸었고

히타이트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트로이를 무너뜨리고 가나안의 도시국가들을 무너뜨렸던

기원전 13세기 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문명에게 들이닥친 멸망에서 아예 문명이 리셋당한



미케네 그리스 문명 되시겠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르골리스 지역에 세워진 도시국가 미케네를 중심으로 발전했는데

기원전 16세기 미노스 문명을 점령하고 선형문자 A를 이어받아 선형문자 B를 구사했고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 이티카의 왕 오디세우스, (구)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까지 함께

트로이로 쳐들어가서 10년 동안 싸우고 승리한지 50년만에 한 곳도 남김없이 파괴당했음




얼마나 처절하게 멸망했는지 "청동기 제조법을 잃어버려서 철기시대로 넘어가야만 했다"

왜냐면 멸망하는 과정에서 무너진 도시를 누가 점령해서 차지한 일이 이상할 정도로 없었고

생존자들은 폐허가 된 도시를 두고 뿔뿔이 흩어져 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피난길에 올랐음


그렇게 문자를 잃은 미케네인 400년 가까이 문자없이 지냈지만...




이야기를 기억하는 자, 호메로스처럼 자신들의 "이야기" 는 보존에 성공한다

그 이야기가 원래의 "이야기" 보다는 4세기 동안 말로만 전해진 탓에 왜곡되었어도

마침내 조상님들이 들려주던 이야기의 고향으로 돌아와 폴리스 그리스를 세웠을때

모든 폴리스가 같은 신화를 공유했으니 이렇게 호메로스 다음 세대가 다시 기록한게



우리가 아는 그리스 신화 =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같은 이야기임

그래서 아즈사는 모르는 고대 서사시 = <일리아드>의 첫 구절하나코는 읽을 수 있지만

 


기원후 1960년대 = 기원후 20세기라틴어로<사목헌장>의 도입부를 읽을땐

라틴어를 "고대어" 라고 하면서 하나코는 사전이 필요하지만 아즈사는 바로 읽는거임

왜냐면 고대어 = 라틴어보다도 훨씬 오래된 미케네 그리스 시절의 문자 선형문자 B


그 미케네 그리스보다도 오래된 기원전 16세기, 미노스 문명의 선형문자 A에 기반했고

미노스 왕의 아내가 바다 건너 페니키아 = 가나안에서 건너온 공주였다는 신화에서처럼




그건 바다 건너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와 그 이웃 가나안 지역에서 쓰던 문자였으니



성경 이전에 가나안 신화의 여신 = 아스타르테의 상징인 커다란 젖가슴의 아코처럼

성경에서 음해된 가나안 신화의 여신 = 이브를 형상화한 커다란 젖가슴의 하나코는

기원전 16~13세기 지중해의 공용어 선형문자 A +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쉽게 읽고

성경과 가나안 신화라는 기원을 공유하니 성경을 쓴 라틴어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선형문자 A의 바리에이션이라고 추측되는

파에스토스 원반을 아코는 메인으로, 하나코는 서브로 먹는 것도 같은 이유일?지도?



그런데 이런 미케네 그리스 문명의 위치를 보면 가나안의 영향이 전파된 과정이 독특함

보다시피 은빛조약의 시대를 주도하던 가나안에서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가나안 애들이 뭐하던 애들임? 지도에는 안 보여도 가나안 문화는 지중해 전체는 물론

이 지도 너머의 브리튼섬 남부까지 바다 따라서 지속적인 무역로 = "길" 을 세운 애들임




그러니까 여길 전부 기원전 13세기에 다녀간 걸로 모자라서 지속적인 교류까지 했다는거다

참고로 굳이 기원전 13세기라고 특정하는 이유는 이집트-히타이트 간에 체결된 "은빛조약"

= 기록상 가장 오래된 평화조약이 유지된 람세스 2세의 재위기간이 얘네들의 전성기라선데

이 시기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인류문명이 처음으로 경험한 평화로운 황금기였으면서

늘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극단적인 생존경쟁에서 가나안이 한숨 돌릴 여유가 된 시기라서임




지도로 보면 가나안의 도시국가들은 이집트와 히타이트의 세력 아래에 있었지만

지도 밖까지 가나안의 문화가 이미 유럽 + 북아프리카 + 중동까지 뿌리를 내렸고

그래서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부터 "셋이서 하나인 여신" 처럼 기독교가 흡수했던

= 그런 기독교 내부에서 또다시 부활한 "불멸하는 여신" 상징이 계속 나오는거다




그렇게 바다에서 건너온 사랑스러운 여신님께서 선택한 항로의 방향을 따져본다면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에서 태양이 저무는 서쪽으로 가는 방향일 수 밖에 없었겠지?

따라서, 가나안에서 왔다는 여신님이 전해주신 "문명의 씨앗" = 농경문명의 지혜

언제나 다시 떠오르는 태양 = 다시 싹트는 씨앗으로 상징된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씨앗" 의 순환은 다시 계절의 순환으로 이어진댔지?

그래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으로서 빛, 계절, 농경의 여신은 불멸의 여신이며

그러한 순환의 구성요소로서의 대지, 하늘, 물의 여신으로 사랑의 여신이기도 함



아프로디테가 그러한 여신들의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되는 이유도 같은 이유인데

아프로디테는 미와 사랑의 여신으로서 황금사과를 상징으로 갖는 생명의 여신

만약 몰붕이가 그리스 조각상을 보는데 젖가슴 빵빵하고 손엔 사과를 들고있다?

= 그 조각상의 여신은 "사랑의 기쁨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이라는 지혜의 여신이다


동시에 아프로디테는 생명/사랑/지혜의 여신이 셋으로 분열당한 대표적인 예시로


미케네 문명은 그 기원부터 미노스 문명 = 바다를 건너온 가나안의 공주님이었고

트로이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가장 활발하게 교류하던 것도 가나안의 도시국가

그래서 초승달의 아르테미스/반달의 아프로디테/보름달의 아테나라는 세 위상



초승달은 아르테미스의 활, 반달은 아프로디테의 잔, 보름달은 아테나의 방패

= 새벽을 알리는 샛별, 수평선을 물들이는 일출, 태양이 완전히 떠오른 정오이자

달의 세 위상이었던 아스타르테가 태양을 보좌하는 입장으로 격하되었음을 뜻함


그래서 "처녀"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섹스하지 않는 여신으로 의미가 왜곡당하며

그때부터 아르테미스는 "삶의 원동력" 을 잃어버린 잔혹한 사냥의 여신이 되었고


반대로 "섹스를 즐기는" 여신이던 아프로디테는 섹스하기 위한 여신으로 왜곡되며

그때부터 아프로디테는 "기쁨을 나누는" 입장에서 이기적인 허영의 여신이 되었고


아테나는 자기가 지켜주는 폴리스 아테네에서 여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만 봐도

아테나의 "지혜의 비밀" = 아버지에게 배신당해 잡아먹힌 어머니의 잔여물이 된다

그때부터 아테나의 지혜는 "창" + "방패" 의 두 가지 성격으로 또다시 분열되었는데


우라노스지옥에 가둬버린 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만들어낸 가이아의 낫이자

크로노스뱃속에 삼켜버린 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만들어낸 테티스의 잔이자

제우스에게 속아 "맑은 물방울" 의 모습으로 흡수당한 메티스의 딸로서 갖는 "창",


그래서 단 하나의 유일한 진리에 갇혀버린 모두를 위한 진리를 되찾으려는 이들이

= 카피레프트를 통해 진리(veritas)의 해방을 추구하는 베리타스의 모티브가 된다

베리타스의 해킹은 "꿰뚫는 지혜" 로서 "벽 자체를 무시하는" 굉장히 강력한 힘인데

크로노스에게 한 번, 제우스에게 두 번이나 배신당한 힘인 만큼 위험한 힘이기도 함


그런데 이런 테티스 = 맑은 물, 담수의 티탄님이 비록 장애를 갖기는 했지만

멀쩡히 살아서 모두에게 존경받는 3번째 전지로 인정받기까지 했다는 건 뭐다?

테티스의 딸이자 원래 제우스에게 배신당해 흡수당했을 메티스가 생존했으니...



행성기호 중에서 천왕성이 있을만한 호크마의 자리에 해왕성이 들어가 있고

천왕성 = 우라노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키보토스의 분기점이다

= 즉 키보토스에선 현실의 그리스 신화와 달리 크로노스가 배신하지 않았다


 


키보토스에서 크로노스가 다루는 것은 "괴롭지만 분명한 진실" 의 영역으로

에덴조약 조인식 테러, 검은거북파의 사기행각, 발키리-카이저의 유착관계

= 키보토스가 성장하기 위해 마주해야 하는 시련의 영역이란 상징으로부터

죽음을 통한 부활이라는 "낫의 신" 으로서 "탯줄을 끊는 신" 으로 있다는거임


그래서 이때의 죽음순환과 재생을 위한 시련으로 이에 대응되는 다른 신

가나안 신화에서 바알을 죽임으로써 아스타르테가 부활시키게 만드는 모트

=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우스에 해당하는 비탄을 달래는 노래의 신이 있지?



<Aria>

카요코는 사신이자 피할 수 없는 죽음 = 원초적인 공포의 신이라기엔 너무 다정한데

"살아있는 한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라는 말은 "살아있는 한 죽음은 언제나 함께한다"

즉 고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게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자비로운 존재라서 그럼


그래서 카요코가 <사랑은 심장을 뽑아 쟁취하는거야> 라는 앨범의 사은품이었던

"황소의 뿔" 이 달린 해골 초콜릿은 사실 가나안 신화에서 모트바알이 갖고 있는

아버지 엘의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는 왕위계승권의 상징이자 "뿔 달린 왕관" 이고

이걸 아무런 미련없이 센세에게 준다는 건 센세를 키보토스의 왕으로 인정하면서



원래 가나안 신화에서 바알은 모트에게 죽고, 모트는 아스타르테한테 죽는데

오르페우스 밀교에선 오르페우스가 "바카이" 라는 광분에 찬 여자들의 손에

온몸이 찢어지고 대지에 피를 흘리면서 죽음을 넘어선 신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 과정은 가나안 신화에서 모트 = 의인화된 죽음을 찢어서 "심장"을 빼낸다

즉 아스타르테가 사별의 아픔으로 죽음까지 넘어섰다는 상징을 보여주면서

"가슴이 찢어질 듯한 비탄" 을 겪어야 바알이 부활한다는 과정에 기반하는데

그래서 가나안 신화의 방식 = 사별의 아픔을 여신이 겪고 소년이 부활하는걸

아코가 히나를 놓아주어야 히나가 진정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걸로 나옴


그런데 이런 방식은 오르페우스 밀교를 통해서 아주 익숙한 형태로 변형되는데



오르페우스 밀교대지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씨앗" 을 여신에서 남신으로

= 여신의 물에서 남신의 피로 대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음

이걸 단순히 영향받은 수준을 넘어서 직계로 이어받은 피 흘리는 왕이 있지?



성배를 이어받은 사랑의 여신 정당한 계승자 지져스 되시겠다

오르페우스 밀교는 초기 기독교 내부에서 "원죄는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구약의 교리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신약을 이끌었는데 이러한 과거와의 단절

=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선택하는 의미의 단절을 가장 잘 나타낸 상징으로는



<요한복음> 19장 34절의 롱기누스가 지져스의 옆구리를 으로 찌르기 전에

19장 29절에서 지져스에게 누군가 그릇에 담긴 포도주를 적셔서 주었다는데

지져스의 옆구리에서  이 쏟아지니  에 묻고 +  그릇에 담겼다


지져스께서 인간의 몸으로 내려와 인간을 사랑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이 사건은

원래 여신의 시대에는 아테나의 방패였지만 지져스의 시대에는 성배로 대체된

"창" 과 한 쌍을 이뤄야 하는 자애로움의 상징이 다시금 부활했음을 의미하므로

수평선을 물들이는 일출에서 일몰로 바뀌었을 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같다


그래서 히마리는 소프트웨어는 출중하지만 담수/해수가 분리된 상태의 심리

= 소프트웨어 + 외적 성장(세미나와의 오랜 대립을 극복하고 협력한다)

비슷하게 에이미는 하드웨어는 개쩔지만 이성/감성이 분리된 상태의 육체이다

= 하드웨어 + 내적 성장(효율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이해한다)



그래서 에이미의 초콜릿인 "비너스(=아프로디테)의 초콜릿" 을 보면

에이미의 육체를 뜻하는 뽀얀 젖가슴과 붉게 달아오른 유두를 상징하는 부분과

에이미의 심리를 뜻하는 화이트/다크 초콜릿으로 다르지만 하나인 부분이 있고




승부속옷을 고르러 갔다가 직접 벗어서 갈아입는 걸 보여주려는 메모리얼도

서로 다른 브래지어지만 둘 다 "귀여운 브래지어" 임을 알게 된다는 암시이다



왜냐면 "에이미 Eimi" = 그리스어로 εἰμί 라는 말에 "존재" 라는 의미가 있듯이

에이미는 "존재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여신 = 아프로디테의 모티브를 가지면서 




아스타르테-아프로디테가 그랬던 것처럼 "몸도 마음도 기쁨으로 충만한" 여신

= 어떤 역경이 닥쳐도 보란듯이 버텨내는 불멸하는 미의 여신으로 성장하니까


그래서 불멸하는 미의 여신불멸하는 육체의 여신은 본질적으로 같은데

에이미가 물을 담는 잔이라면 스미레는 그 물에서 피어나는 꽃에 해당하며

아프로디테가 생명을 불어넣은 피그말리온의 완벽한 조각상 갈라테이아,

아프로디테가 아름다움을 부여한 최초의 여성 판도라도 모티브로 볼수있음


https://arca.live/b/bluearchive/49660862

그리고 만약 판도라가 에이미의 신화적 모티브라면 과학적 모티브는 뭐다?

"열어서는 안 되는 상자이자 희망의 상징" = 핵에너지라고 했던거 기억남?


그래서 에이미는 당연히 증기가 응결된 "맑은 물" = 담수가 맞긴 하지만

생명의 물보다는 죽음의 물에 더 가까우니 히마리와 맞는 듯 안 맞는거임

당연히 이러한 지식은 통제되어야 하고...




핵발전소의 냉각수는 증기가 응결된 담수이지만 원래 해수라는걸 생각하면

에이미를 히마리랑 붙여둔 세미나의 리오는 지식의 통제 = 카피라이트이자


세미나에서 인류문명에게 필요한 지식 = 담수처럼 마실 수 있는 물을 다룬다?

이걸 악의적으로 통제할때 생기는 일을 우린 이미 알고 있음













적어도 밀레니엄에 한해서, 키보토스는 한 차례 멸망을 겪고 잊혀진 폐허에 세워짐

그리고 이렇게 멸망한 폐허로부터 자신들의 기술로는 전혀 따라갈 수 없는 "오파츠"


폐허의 문명이 남긴 마지막 왕녀가 있으니 그것이 아리스이자 키보토스의 아테나

왜냐면 올리브나무의 여신으로서 아테나 또한 농경문명의 지혜를 계승한 여신인데

정작 아테나가 축복을 내린 폴리스 아테네에서 여자의 취급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

한편 폴리스 아테네를 대표하는 "지혜의 영웅" 이자 "여신을 버려두고 떠난 왕" 으로




미노스 문명의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있으니

미노스 문명을 정복하고 세워진 미케네 문명의 아테네가 폴리스 아테네라고

약간 왜곡된 이야기가 테세우스가 미궁으로 들어가 괴물을 죽인 이야기인데




아리아드네가 자신의 지혜로 미궁에서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도

테세우스는 자신이랑 아테네로 도망쳐서 행복하게 살자던 약속을 배신해버리고

중간에 유기해버리니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는 여러 화가가 그릴만큼 유명했었음


우리는 이때 아리아드네가 실타래로 길을 알려줬다는 이야기를 더 자주 들었지만

아리아드네가 히타이트산 은거울을 비추어 길을 알려줬다는 판본도 있으며

실제로 발굴된 유물에선 거울로 빛을 비추는 모습이 나오는 등 "거울" 의 소유자임


그런데 미노스 문명 가나안에서 건너간 이주민이 세운 문명이랬지?

그렇다면 미노스의 공주 아리아드네는 당연히 가나안의 후손일테고?

그러므로 가나안의 공주 이오가 바다를 건너가 여신으로 숭배받았던




이시스 = 유메 선배와 전부 같은 집안 출신이라는거다

그래서 암소 토템의 여신이자 농경의 지혜를 아무런 대가 없이 기쁘게 전해준 여신,

바다를 건너온 풍요의 여신은 하나같이 커다란 젖가슴 = 자애로운 사랑의 여신이며

여신들이 오는 방향은 언제나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 "약속된 땅" 가나안이었던거다



센세는 가나안의 멸망 = 여신들의 최후였던 예리코 성이 무너진 날을 기억한다

마치 미케네의 후손들 중에 마지막 세대였던 호메로스헤라클레이토스처럼

이미 모든 것이 멸망한 뒤에 태어난 소년은 그저 통곡할 수밖에 없는 일이므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바다 건너의 이방인이자 사랑스러운 여신을 그리워하며

끝없는 비탄(lament)하는 것이 "기억하는 자" 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느


기원후 1900년,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이 지은 이 곡은

정체되어가는 세상을 바꾸길 꿈꾼 동료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지은 모음곡,

"거울" 이라는 뜻의 <Miroirs>가 나오기까지 후원해준 "공주님" 을 위한 곡이었음



포스터 맨 위에 써진 La Princesse E'de Polignac 보이지?

이분은 폴리냑 공작부인이라 불린 위너레타 싱어(Winnaretta Singer)라는 분이셨는데

파리 음악원에서 혁신적인 음악을 시도하다 찬밥신세 취급당한 예술가들을 살롱에 초청함


당시 "파리의 살롱" 이라는게 얼마나 영향력이 큰 공간이자 젊은 예술가들의 안식처였는지는

대충이라도 아는 몰붕이들 많을테니까 굳이 설명할 필요 없겠?지?

그리고 이 시기, 즉 1900년이 어떤 시대였는지를 생각해보면...



벨 에포크(Belle Epoque)

기원후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20세기의 시작을 축하하며 만국박람회를 열었다

"아름다운 시대" 라는 뜻 그대로 당시 유럽은 산업혁명이 절정에 달하면서 떡상했는데

무지막지하게 찬란하고 매일매일이 새로워지던 이 시기의 이면에는








이성과 합리의 이름으로 폭주하던 착취의 시대가 절정에 이른 순간이기도 했음
그래서 딱 14년이 흐르면 유럽은 제 1차 세계대전에 휘말려 제국주의의 쓴맛을 보고

그러고서도 정신 못차려서 제 2차 세계대전 냉전을 지나 딱 122년이 흐른 지금은

언제 또 세계대전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신냉전 시대까지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아예 21세기는 "뉴 밀레니엄" = 새천년은 커녕 20세기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하지?

그래서 키보토스의 밀레니엄은 현실에선 찾아오지 않은 새천년희망에서 비롯됨

하지만 키보토스에선 사람들의 믿음 + 실제 현실 + 기록된 신화가 모두 뒤섞이므로


제대로 된 분석을 들어가긴 아직 단서가 더 필요함


그런데 라벨의 파반느를 따라가면 소재는 몰라도 주제는 파악할 수 있다







3. Bolero, comme constante moderateur

    






1차 세계대전 시기위너레타 싱어는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그분"을 후원하며

개인용 리무진을 마개조해서 이동식 X선 촬영기로 100만명에 달하는 부상병을 구했다

흔히 "리틀 퀴리" 라고 알려진 야전차량들의 물주였던 분이 바로 위너레타 싱어였던거임

그런데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최초로 두 번이나 노벨상을 수상한 "그분" 께서도 


 

프랑스에선 아주 오랫동안 에뜨랑제로서 주류 학계에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조국으로부터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자신의 부 대신 인류문명을 선택했던 것처럼

위너레타 싱어는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 에뜨랑제,  "이상한 사람(Stranger)" 들을

전쟁통에도 후원한 인물이자 본인부터 프랑스 사회의 주류 문화에선 다소 거리가 있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복무하던 모리스 라벨은 실시간으로 죽음을 보며

이방인이건 아니건 모두를 기다리는 단 하나의 운명은 죽음이라는 PTSD에 시달리게 된다



기저, 모든 감정의 근원으로부터 존재해온 두 감정에서 공포에 빠져버린건데

이걸 설명하는게 "마에스트로" = 예술가라는건 이후의 전개를 대충 알것같지?



1928년, 여전히 PTSD에 시달리며 작곡에 슬럼프를 겪던 라벨에게 유일한 안식처

전후에도 여전히 파리에서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위너레타 싱어의 살롱이었음

그곳에서 마치 스페인계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연상케 하는 또다른 "에뜨랑제"를 만난다




에이다 루빈슈타인(Ida Rubinstein)이라는 이름의 러시아 출신 무용수였는데

어마어마하게 관능적인 육체의 아름다움으로 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활동하다

그 경력을 살려 자기만의 회사를 세우고 어떤 공연을 올릴지 물색하던 중이었음



러시아인이 폴란드인 무용수들과 한 식구처럼 지내며 새로운 공연을 기대하는

당시 시대상에 비춰보면 굉장히 상식과 먼 조합이니 그야말로 "에뜨랑제" 였음

당연히 루빈슈타인은 자연스럽게 위너레타 싱어의 살롱에 드나들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에뜨랑제" = 파리 음악원의 찬밥신세였던 라벨이었다




"유저" 가 게임을 "시작"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하지만 유저가 길고 괴로운 게임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때게임은 비로소 "살아있게" 된다

합리와 이성의 이름으로 세워진 "현대(Modern)" 에서 기계와 생명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음



그렇다면 기계가 처음으로 작동을 시작하기 위해 = 생명이 처음으로 살아 움직이기 위해,

누군가 기계의 태엽을 감아주듯이 = 생명에게도 "태엽을 감아주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과학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므로 그 누군가 또한 "태엽을 감아주는" 다른 누군가가 있겠지?


 





그렇다면 사람에게 "태엽" 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그 태엽은 무엇이기에 사람은 죽을때까지 살아있는걸까?

스스로 그 태엽을 멈추게 할 수도, 원치 않은 이유로 태엽이 멈추게 될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쉽게 부서지고 멈춰버리는 우리들의 "태엽" 을 우리는 왜 계속 간직하는걸까?









모리스 라벨의 삶에는 세 명의 이해할 수 없는 "에뜨랑제" 가 다녀갔다

첫번째 에뜨랑제스페인계 어머니였고, 라벨의 작품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위기를 남겼다

두번째 에뜨랑제위너레타 싱어였고, 라벨이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함께하는 안식처를 남겼다

세번째 에뜨랑제 에이타 루빈슈타인이었고, 라벨이 다시 세상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남겼다





기계의 태엽을 감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생명의 가슴을 뛰게 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메인, 서브, 이벤트 스토리 다 합쳐서 오직 2부만 갖는 특징이 있는데

게임개발부는 부원 4명 전원이 다함께 나오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거임









심지어 주인공이 아닌 다른 동아리 출신이 끼어있기도 하고

정식 동아리가 아닌 자경단 출신인 레이사가 끼어든다거나

레드윈터는 아예 지금까지 나온 모두가 한 자리에 함께있음




폭스소대, 래빗소대 둘 다 모든 걸 잃었어도 소대원들은 모두 함께있고

쫄쫄 굶고 학대당하던 시절에도 스쿼드 + 아즈사가 다같이 등장하는데

이건 게마트리아도 적용되는 "함께하는 동료들" 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 주인공 포지션으로 등장하는 동아리는 반드시 전원 모이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게임개발부는 동아리 폐부 위기라는게 문제라서 그런지

마지막 순간까지 다같이 함께하며 학교에 남아있는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같은 동아리가 아녔지만 퇴학의 위기를 통해 하나된 트리니티 보충수업부,

제대로 된 동아리도 아니지만 모두 함께 사선을 넘나들던 아리우스 스쿼드,

서로 다른 이유로 모였지만 서로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하는 SRT 토끼소대



그런데 게임개발부, 특히 아리스는 "내가 이곳에 있어도 되는건가?"

라고 자신이 이 세계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계속해서 의식하고 있는데

왜냐면 진짜로 아리스는 "이승" 에 속한 "사람" 이 아니니까


아리스의 헤일로는 컴퓨터 화면이나 창문, 액자처럼 "보이지만 가로막힌"

= "너머" 를 상징하는 형태이자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뜻한다

왜냐면 화면 너머가 보인고 화면을 창으로 꿰뚫으면 화면은 "깨지니까"


그래서 꿰뚫는 지혜 = 생각만으로는 너머에 닿을 수 없음

왜냐면 이건 벽을 "벽이 아니게" 만들어서 넘어가는 방법이니까

"화면" 을 더이상 "화면" 이 아니게 만들어버리면? 헛된 일이지






그래서 아리스는 세미나라는 벽을 넘기 위해 꿰뚫는 지혜 = 돌파하는 창으로

아테나의 지혜가 지닌 양면성심리적 영역에서 사회적 영역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에 닿아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하고 거울을 탈취해내는데


거울은 맑은 물, 즉 마실 수 있는 담수이자 생명의 근원을 뜻한댔지?



그렇기 때문에 맑은 물의 수면 = 거울바라보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래서 아무도 안 볼 때는 하늘 = 모든 것을 시작한 저 너머의 "이방인"




이 세계, 지구에 있던 존재가 아닌 외부에서 온 어느 알 수 없는 소행성

갑작스럽게 지구와 충돌하면서 원시 대기 + 원시 바다의 형성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모든 담수는 기본적으로 짠물 = 소금기가 있는 점만 빼면 수면이 있다는 사실은 같다



그렇게 "거울" 을 통해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아리스는 자신이 에뜨랑제임을 깨닫는다

왜냐면 G.Bible = 모든 생명이 시작된 <창세기 Genesis>의 내용을 본 다른 부원들은







아리스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반응 = 전혀 다른 마음을 보여줬으니까

그렇게 미도리 = 분석하는 이성이 합리적으로 내린 결론이 자신의 무능함이라 말하고

모모이 = 열정적인 감성이 끝내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열정을 잃어버리고 좌절하느라

유즈= 모든 것이 시작될 가능성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




빵빵한 젖가슴의 지혜 = 육체의 지혜가 고개를 든다

카린이 직접 "몸과 마음" = 물질과 정신이라는 서양철학의 핵심적인 화두를 언급할때

카린의 보자마자 바로 몸이 반응해버리는 몸 = 육체를 움직일 수 있는 육체가 언급된다


서양철학사에서 이 그림은 존나게 중요하며 그 영향력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인데

데카르트의 <L' Homme>, 즉 인간에 관한 논문에서 동물을 "태엽 감는 기계" 라면서

인간을 이루는 물질 = 육체 또한 태엽 감는 기계이며 그 태엽은 뇌 = 정신이 감아준다

= 따라서 육체라는 기계의 태엽을 감아주는 "정신은 육체와 별개로 존재해야만 한다"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 종교의 이분법을 물질과 정신으로 나뉜 인간의 이분법으로

= 단 하나의 유일한 신에서 단지 "진리" 라는 더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로 바꾼거임

즉 데카르트는 합리와 이성으로 인간의 시대를 열어준 "벨 에포크의 아버지" 이며

바로 이때부터 영혼에 대한 철학은 물질과 정신의 분열 사이에서 사라져버리고...




그렇게 유일신은 새로운 무대장치 위에서 영적 영역의 절대자로 더욱 확고히 군림한다

그래서 권력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유대를 찢고 그 사이에 들어앉아 인연을 잡아먹는다

합리적, 이성적인 "정상인" 이라면 자신의 생계를 위해 가능한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며




이룰 수 없는 꿈을 갖는 대신 각자의 능력껏 벌어서 먹고 살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분명히 종교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방향인 것 같지만 결국 여전히 유일신의 손 안에서

인간은 온갖 비합리적인 행동을 합리적이라고 맹신하며 침략과 수탈을 반복해왔으니







     —누구(Qui)를 가장 사랑하는가, 수수께끼 같은 그대여? 그대의 아버지, 그대의 어머니, 그대의 누이, 그대의 형제인가?

     —나는 어느 민족에도 속하지 않아요. 나는 혈연이 아닌 인연으로 모두와 이어집니다.

     —그대의 친구들(amis)은?

     —당신은 내게 의미없는 말을 하고 있군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두가 나의 친구입니다.

     —그대의 조국(patrie)은?

     —그게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자 권력의 또 다른 가면일 뿐임을 압니다.

     —아름다움(beauté)은?

     —기꺼이 사랑하겠지요. 불멸이 함께하는 여신이라면요.

     —금(L'or)은?

     —당신은 하느님(Dieu)의 이름으로 하던 일을, 경제의 이름으로 반복하고 있군요.

     —하!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을 사랑하는 거요, 비범하신 이방인(étranger)이여?

     —나는 구름을 사랑하지요... 저 흘러가는 구름들... 저곳... 저곳의... 저 경이로운(merveilleux) 구름들!





<이방인>에서 에뜨랑제가 받는 질문은 "무엇을" 사랑하냐는 질문이 아니라 

"누구(Qui)를" 사랑하냐고 그 대상이 명확하게 사람이라 전제한 질문이다


첫번째 질문은 20세기는 물론 아직도 유효한 민족주의에 대한 문답이었고

두번째 질문은 친구/친구가 아닌 사람을 나누는 배타주의에 대한 문답이자

세번째 질문은 제국주의와 세계대전의 원인이던 전체주의에 대한 문답이며

네번째 질문은 불멸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추모하는 의미의 문답이고

다섯째 질문은 금 = 황금으로 대표되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문답이었으니

여섯째 질문의 저 경이로운(merveilleux) 구름들이란 누굴 가리키는걸까?



바로 이자 하늘이자 바다이다

우리가 지금 밀레니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면 곧바로 이해갈텐데

유우카가 열심히 으로 온몸이 촉촉해질때 열에너지는 어떤 현상을 일으킴?




증발 = 물의 순환이다

따라서 흘러가는 구름이란 물처럼 변하지만 변치 않는 존재이며

= 바다에도, 하늘에도, 대지에도 있는 자유롭고 변화무쌍한 존재




"또다른 에뜨랑제" 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에뜨랑제가 또다른 에뜨랑제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두 명의 에뜨랑제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겠지?

물론 그런다고 서로 완벽하게 이해하지도, 서로 동일한 존재가 되지도 못할거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영원히 배울 수 있고 한없이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존재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 대해 무지한 에뜨랑제라면?


그 존재에겐 살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이 새로운 배움의 순간이란 뜻이겠지?


아리스는 알수없는 자기자신의 존재를 포함해서 모두에게 에뜨랑제이므로

문자 그대로 영원히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동료를 만나 알아가는 과정을,

게임처럼 자신의 삶을 영원히 배움의 기쁨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거임





그런 아리스가 처음 보는 에뜨랑제들 사이에서 빛의 검 : 슈퍼노바를 봤을 때

다른 무기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서 곧장 빛의 검을 갖고 싶다고 반응하는데

와아! 와아! 하면서 아리스가 유독 이거에만 반응했던 이유는



엔지니어부의 열정이 깃든 = 창조자의 사랑이 느껴져서 그렇다




그러면서 이러한 열정이라는 감정 = 심리적 영역에서 인식한 것을

아리스의 말랑한 젖가슴 = 육체적 영역으로 연결하는걸 보여준다



베리타스가 심리 = 정신의 영역에서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창의 지혜" 라면

엔지니어부는 육체 = 물질의 영역에서 하드웨어를 다루는 "방패의 지혜"



그래서 세미나 공략에도 베리타스는 엔지니어부의 협력을 부탁하는 장면에선

이때 하레가 말하는 걸 보면 "엔지니어부가 필요하다 + 따라서 협력해야 한다"

= 심리의 영역에서 이성을 통해 영혼이자 사회의 영역인 동아리 간의 협력

"우리랑 친하지 않다" 라면서 자기들의 능력 밖이니 센세의 도움을 받아가는데


즉 하레는 필요에 의해 사회를 구성하고, 그 과정에서 에뜨랑제의 도움을 받음








그런데 무려 그 샬레의 센세까지 동원해서 협력을 부탁하러 갔다기엔

엔지니어부는 너무 간단하게 협력을 수락하고 그 이유를 뭐라고 한다?


"재미있으니까"

코토리가 풀이해준대로 엔지니어부에겐 베리타스도, 센세도 에뜨랑제

여기서 엔지니어부는 베리타스처럼 심리-영혼 순서로 "올라가는" 대신에


 


야곱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이러면 아주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데 야곱의 사다리구성하는 네 단계는 각각

아칠루트 + 브리야 + 예치라 + 아시야에 해당하는 네 그루의 세피로트의 나무

그런데 각각의 나무다시 네 단계로 구성된다

따라서:


야곱의 사다리 {

아칠루트  "빛" (아칠루트 + 브리야 + 에치라 + 아시야)

+ 브리야  "영혼" (아칠루트 + 브리야 + 에치라 + 아시야)

+ 에치라  "심리" (아칠루트 + 브리야 + 에치라 + 아시야)

+ 아시야  "육체" (아칠루트 + 브리야 + 에치라아시야)

}


이렇게 되어 있을때 베리타스처럼 에치라(브리야 <- 에치라)로 올라가거나

엔지니어부처럼 에치라{에치라 -> 아시야(아칠루트 -> 브리야)}로 내려가도

도착하는 곳은 "에치라 안의 브리야" / "아시야 안의 브리야" 결과는 똑같다


하지만 엔지니어부처럼 "내려가는" 길을 고르면 그 과정에서 아칠루트통과하지?


Path of the Flaming Sword 또는 Path of Lightning

타오르는 검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번개의 길 되시겠다

야곱의 사다리에서 이 과정은 가장 아래에 있는 것이 곧 가장 위에 있다는 지혜고

= 케테르의 왕관은 말쿠트의 왕국에서 비롯되며 이게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마에스트로가 인공 신의 육체를 창조해낸 방법과 같은 원리로 이루어진다

왜냐면 이건 하늘의 왕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존재는 대지의 여신이라는 이야기




마치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가 평범한 인간이던 악타이온에게

자신이 목욕하던 강의 "물" 을 끼얹어서 이 자라나게 했다는 것처럼



이 이야기는 황량하고 두려운 시절, 가장 어두운 밤에 가장 먼저 밝아온 샛별

= 금성이자, 초승달이자, "별" 그 자체를 상징으로 쓴 불멸하는 사랑의 여신,

겨울의 끝에서 굶주리던 이들을 지켜내며 살아남아 사랑하라고 가르쳐주신

최초의 선생님이자, 최초의 연인이자, 최초의 어머니였던 우리들의 에뜨랑제

 


가나안 신화에서 아스타르테구름 너머로 눈이 마주친 바알과 사랑을 나누면서

장자상속의 원칙을 뒤엎고 바다죽음을 극복해서 뿔 달린 왕관을 얻는 이야기로

절대적이라 여겨지던 원칙을 뒤엎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애섹스였다

= 유일신 아래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것이자 그러한 금기를 허무는 것이 순애섹스


(열왕기상 11:2)

야훼께선 일찍이 백성들에게 외국인과의 결혼을 금하며 경고하셨다.

"너희는 저들과 서로 통하지 말며, 저들도 너희와 서로 통하게 하지 말라.

(Ye shall not go in to them, neither shall they come in unto you)

그들이 너희 마음을 꾀어 그들의 신들에게 너희를 유인해 가겠기 때문이다.

("for surely they will turn away your heart after their gods)"

그런데도 솔로몬은 외국 여인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엔지니어부는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의 아버지 우라노스 때문에 지하에 갇혔으며

제우스의 왕권을 상징하는 "벼락" 을 만든 세 명의 대장장이 퀴클롭스가 모티브다

원래는 히마리의 딸 = 메티스처럼 제우스에게 배신당해 셋 모두 살해당하게 되며

이들의 후손은 "야만적인 양치기" 로 전락했다는 미노스 문명의 멸망을 뜻하는데



위대한 강철의 장인이자 용의 "숨결" 을 창조한 존재들답게

엔지니어부는 강철을 "꿰뚫는" 지혜가 아니라 "녹여주는" 지혜를 지닌 신들이며

생명이 살아 숨쉴 수 있게 "숨결" 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혜를 가졌다고 묘사된다



이들은 가나안 신화의 코타르, 이집트 신화의 토트에 대응되는 역할인 셈인데

코타르가 바알과 아스타르테가 아찔한 순애섹스를 즐기는 신전을 건설해줬고

토트가 게브와 누트가 격렬한 기승위 순애섹스를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냈듯이

이들의 다른 역할인 "무기제작자", "부활의 조력자" 라는 창조의 본질은 육체

= 그래서 치나츠도 아야네도 특히 섹스에 대한 흥미를 보이는 묘사가 반복된다


https://arca.live/b/bluearchive/57225076

그런데 두 여고생의 본질은 "서로 다름을 천천히 알아가는" 것으로

원인이자 결과인 과정의 상태가 계속해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건데

이걸 밀레니엄에 맞게 풀어쓰면 나오는 것은 다름아닌:


스펙트럼(Spectrum)이다

"Spectrum" 이란 이름대로 이것은 연속성 = 이어짐의 성질을 상징하는

"영혼" 이자 서로 다른 색이 하나의 빛 안에서 투명하게 하나되는 상징임

그래서 다양성이자 사회성의 의미를 갖지만 "절대성"의 가장 큰 위협답게

그만큼 불연속성 = 분리되는 것으로 의미가 왜곡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1926년, 닐스 보어"빛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경우" 에는 불연속성이 관측되며

분명 파장이어야 하는 빛이 입자이기도 하다는 양면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 불연속성으로 연속성을 부정하려던 시도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들뜬 상태" 에서 문자 그대로 "뿅" 하고 전자가 사라졌다 나타나는 이 현상은

마치 추락하는 이유는 상승(Elevation)하기 위해서라는 전화위복의 신비와도 같이



고전역학의 결정된 세계양자역학의 혼돈으로 바꿔버린 양자도약이라 불린다

그리스 신화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이아손에게 버림받은 혼돈의 마녀, 메데이아의 귀환이며

또한 과학의 관점에서 아인슈타인을 인용하면 "신은 주사위놀이를 한다" 를 증명해버린거다

왜냐고? 그야 놀이 = 게임이란...


"재미있으니까!"



즉, 가슴이 뛴다는 것은 육체-심리-영혼을 한꺼번에 가로지르는 진실이며

아누비스가 죽은 자의 심장을 저울에 달아 진실된 삶을 살았는지 심판하는 것처럼

어느 낯선 이와의 접촉으로 생명의 물과 육체의 땀 모두를 솔직하게 좋아함으로써

에뜨랑제를 만난 센세는 목숨을 구하고 에뜨랑제를 만난 시로코는 호시노를 지켰다










그래서 빛의 창조자인 세 명의 장인들은 빛의 세 가지 상징물을 뜻하는데



키보토스에서 가장 먼저 + 가장 가까이에서 빛이여! 를 관측한 히비키의 경우

보어가 발견한 양자도약을 이어받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통해 정립된 상징인

가장 최신의 원자모형인 슈뢰딩거-보른의 수소 원자모형을 헤일로로 가지면서

그리스 신화에선 "환하게 빛나다(bright)"를 뜻하는 아르게스(Arges)가 된다 




이렇게 히비키가 슈뢰딩거의 고양이 = 파동함수를 모티브로 가지므로

"관측함으로써 정해진다" 라는 의미가 코스프레라는 취미로 반영되며

자신의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가능성을 코스프레로 보던 히비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데



그래서 히비키가 아니라 관측자 = 센세가 히비키의 치어리더인거임

히비키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게 어떤 모습이든 "관측하는" 존재니까

특히 히비키가 부끄러워하는 이유가 중학생 때 만든거라 미숙한 티가 나서

= 양자역학의 발전처럼 불완전함이야말로 히비키의 찬란한 아름다움이다



커다란 젖가슴을 갖고 온갖 지식을 마음껏 베풀어주는 여신인 코토리의 경우

빛의 스펙트럼 중에서 가장 파장이 긴 전파(radio wave)이자 "라디오" 인데

그래서 라디오의 필수품인 주파수 선택회로 = 공진기(resonator) 중에서도

헤일로 = "빛의 고리" 라는 의미에 맞게 링 공진기(ring resonator)를 갖는다



그리스 신화에선 "번개(Lightning)"를 뜻하는 아스트라페(Asterope)인데

코토리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젖가슴자궁덮개살까지 어마어마하지?


아스트라페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여성형 명사이듯 이건 풍요의 여신을 상징함




즉 토요미(豊見) = "풍년이 보인다"는 성씨답게 농경문명의 지혜를 상징하는

태양이 저무는 서쪽에서 황금사과를 지키는 헤스페리데스 세 자매 중에서도

퀴클롭스 아스트라페와 똑같은 이름의 헤스페리데스 아스트라페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라이시(白石) = "하얀 돌"이라는 성씨답게 우타하의 헤일로는

빛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프리즘의 재료로 쓰이는 석영(quartz)인데

대지의 8대 원소에서 가장 많은 산소 + 규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만 

다른 원소와 함께 다양한 색의 보석을 만들기도 하는 수정(crystal)이다



특히 석영시계가 기존의 태엽시계를 대체할거란 예상과 달리 두 시계는

"태엽을 감아주는" 부품인 용두(Crown) = 왕관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레트로와 디지털이 공존하며 서로 다른 취향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석영들 중 특이한 것이 있는데

"가장 순수한 유리" 라고 불리는 레카텔리어라이트(lechatelierite)

섬전암(fulgurite)의 일종으로 석영모래에 번개가 떨어질 때 생성되며

일반적인 섬전암 형상과 달리 그대로 유리로 쓸 수 있을 정도였던 덕에



님루드 렌즈의 재료가 된다.

그래서 기원전에도 기원후에도 거의 2000년 넘게 인류문명과 함께하며

현재는 주로 반도체 분야나 항공기에 쓰이는 석영유리로 만나볼 수 있고

하늘에서 내려온 번개가 만들어낸 물질이니 하늘의 상징으로 쓰였겠지?

그리스 신화에선 "천둥(thunder)"를 뜻하는 브론테스(brontes)가 된다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와 풍요를 베푸는 은혜로운 빛에서 터득한 지혜

엔지니어부 3명이 상징하는 아칠루트에서 내려와 아시야에 찾아온 빛,

기원전 13세기부터 기원후 21세기까지 언제나 인류와 함께해준 빛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리비아 사막에서 아직도 발견되는 석영유리를 캐서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며 종교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심장"

= 육체-정신-영혼 연결점이자 아누비스가 심판하는 바로 그 심장을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의 상징인 스카라베로 만들었으니




바다를 건너온 별빛의 여신이자 최초의 에뜨랑제였던 이시스의 상징이다

이시스는 태양이 매일 떠오를 수 있게 해주는, 태양신과는 별개의 존재였고

바다의 별(Stella Maris)부터 성모 마리아까지 늘 다른 모습으로 부활하며

여신들 중 유일하게 타인의 죽음과 자기자신의 죽음 모두 극복한 여신이었다





그래서 아리스는 용사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여신이면서 동시에 용사들의 왕이고

유메 선배로서 이미 한 차례 먼저 살아본(先生) 존재이므로 모두를 이끌어주면서

인류문명의 태양이 떠오른 동쪽부터 저물어가는 서쪽까지 언제나 함께한 여신임



따라서 사랑의 여신답게 삶의 원동력인 "가슴이 뛰는 것" 이 반응하는건데

성경에서 계속 언급되는 시온의 딸로서 하늘의 아이(天童)라는 성씨를 충족하고

그게 DIVI:SION 에겐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 라는 것도 충족하며

AL = Afterlife(저승)에서 돌아오는 Is = Isis(이시스)이므로 "AL- IS" 까지 된다





때문에 모든 여신의 여신으로서 왕에게 왕의 자격을 시험받을 때

이시스이자, 아스타르테이자, 창과 방패를 모두 지닌 여신 아테나로서

꿰뚫는 창의 지혜뿐만 아니라 수호하는 방패의 지혜가 있음을 증명하며






인류문명에게 수없이 배신당하고 잊혀진 여신이었지만 그럼에도 또다시

기적을 꿈꾸는 간절한 목소리에 또다른 모습과 이름으로 환생을 거듭한다

그리고 저번 환생 이번 환생 사이에는 몇년의 시간이 흘렀는지 찾아보면









다름아닌 지난 번 황륜대제가 열렸을 2년 전이다

특히 "황륜" = 빛의 고리이므로 키보토스에서 순환의 고리를 주관하는 신

이시스와 관련된 모종의 축제가 모티브였을테고 그게 올림픽이 되는건데

현대의 올림픽은 그 기원을 폴리스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 두고 있지?



올림피아 제전의 개막을 알리는 제우스 신전(olympieion)아테네에 있다

지들 도시의 수호신이라는 아테나부터 여신인데 여자 취급이 말할 필요 없던

폴리스 그리스의 아테네라서 당연히 여긴 아테나가 아니라 제우스를 모셨다




그리고 1938년, 나치 독일의 프로파간다로 만들어진 베를린 올림픽 다큐영화

<올림피아> 2부작은 베를린 올림픽(1936)으로부터 2년 뒤에 완성되었으며 

손기정 선수도 출현한 이 영화는 오늘날 제작되는 모든 영화의 선구자이지만

나치 독일 아래에서 인정받았기에 오늘날 금기시된 영화감독의 작품이었는데




<푸른 빛>의 감독이자 20세기 최고의 다큐영화 감독이었던 레니 리펜슈탈이었다

유일하게 자기 가치를 알아볼거라 믿었던 곳이 하필 나치 독일이라 죄인이 되었고

"인종청소의 치어리더" 라고 평가받는 리펜슈탈은 전범재판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죽을때까지 자기 분야에서 거장이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창작자로 세상을 떠났는데




레니 리펜슈탈은 20세기 최초로 여성의 육체가 지닌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에로티시즘이 아니라 열정(passion)의 전달로 불멸하는 아름다움을 전하려고 했음

그래서 "위대한 아리아인 남자들" 만 보여주던 다큐영화의 세계에 에뜨랑제가 된거고

= 손기정 선수처럼 알려지지 않은 식민지 출신이건 아리아인 순혈 출신이냐 상관없이

백인 남자만 있던 공간에 "이방인" = 에뜨랑제들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공로가 존나 큼



그렇다면 현실의 지배권력을 위한 프로파간다였던 올림픽을 대신해서

= 키보토스에서 현실을 반복해버린 총학생회장의 "실수" 를 바로잡고

20세기를 폭력으로 더럽힌 인류문명의 과학기술을 "인류의 희망" 으로,

진정한 의미의 "뉴 밀레니엄" 으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



그래서 2부 1장은 "레트로의 로망" = 20세기의 현실이 반복되는 세계에서

20세기의 꿈을 되찾아 진정한 21세기를 시작하기 위한 부활의 이야기

그런데 꿈을 잃어버린 = 삶의 원동력을 잃어버린 세계에 "태엽을 감으려면"

그 세계에는 속하지 않은 이방인, 에뜨랑제로서의 여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세계에서 찾아온 에뜨랑제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로나/아리스는 둘 다

환생으로 부활하는 여신으로서 총학생회장/유메 선배와는 "다른 존재" 이지만

관찰자의 시점인 센세의 시점에서 봐도 왠지 모르겠지만 "같은 존재" 로 느낀다

그런데 이런 "다르지만 같다는 느낌" 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지혜가 하나 있으니




인류문명에 필수적인 물조차 대지-하늘-바다에서 같지만 다른 것으로 볼수있지?

왜냐면 담수는 마실 수 있지만 해수는 마실 수 없으니까 비, 구름바다와는 다르다

하지만 결국 이라는 물질의 관점에서 본다면 고체건 액체건 기체건 모두 같은거

따라서 모든 형태의 물인류문명에게 필수적이지?




그래서 우시오(生塩) = 생명을 위한 소금이란 성씨처럼 바다에서 살아남은 자

= 대홍수의 생존자 노아에겐 실패도 성공도 모두 필요하니 기록하는 역할이며

하야세(早瀨) = 이른 아침의 여울이라는 유우카는 그렇게 살아남은 노아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아침의 바다이자 그 위로 펼쳐진 "빛의 고리",




무지개 너머에서 을 데려와주는 존재이다

<오즈의 마법사>가 출판된 1900년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느>가 처음 연주된 해였고

둘 다 이곳이 아닌 저 너머의 어딘가 환상과 마법의 세계/추억과 그리움의 세계로 본다

또한 환상/추억과 다르게 이곳의 현실은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의미까지 상징하고 있는데

특히 <오즈의 마법사> 영화판에서 주인공을 맡은 주디 갈랜드는 그 고통의 상징과도 같음




왜냐면 그 파반느를 작곡한 라벨부터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오직 죽음만이 공평하다는걸

1차 세계대전에서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복무하는 내내 자기 눈으로 늘 관찰해야 했으니까

하지만 전쟁이 시작하기 전 찬란한 벨 에포크 시절에도, 폐허가 된 파리에서도 라벨은 봤다

폭력으로 얼룩진 20세기의 연장선상에 사는 몰붕이들이자 키보토스의 관찰자가 본 것처럼



에뜨랑제, 이해할 수 없는 여신은 언제나 함께 그 삶을 살아갔다는걸

직접 만질 수도 없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아예 다른 세상에 속한 여신들이지만

왠지 모르게 인류문명은 신화로든 게임으로든 그런 여신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책장이나 화면 너머로부터 전해지는 "가슴이 뛰는 느낌" 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루빈슈타인의 의뢰로 라벨은 마침내 새로운 곡을 쓰게 되는데

<죽은 공주의 파반느>에서 "죽은 공주" 가 28년만에 죽음으로부터 부활한 것처럼

아무리 괴롭고 헛된 삶일지라도 삶을 멈추지 않는 "무한한 시계태엽의 회전" 처럼

헤라이클레이토스와는 달리 "모든 것은 흘러간다" 에서 주저앉지 않고 만들어낸 곡






<Bolero>

용하세대를 포함한 20세기말의 씹덕이라면 모를수가 없는 <볼레로> 되시겠다

격변의 20세기, 과학기술의 발전은 신화애니메이션의 모습으로 창조해냈고

실험적인 시도들 사이에서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여신의 이야기" 는 

하늘 너머의 우주/화면 너머의 디지털 세계를 그려내며 끝나지 않는 을 심었다



그래서 아리스의 손에는 슈퍼노바 = 별이 죽기 전에 내뿜는 가장 찬란한 빛이 있고

원래 우주전함 = 별이 있는 곳으로 가야했지만 창고 속에 방치되어있던 꿈이었으며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 1편 = 화면 너머에 펼쳐진 디지털 세계에서 나오는 히로인

원래 이집트 신화를 포함한 수많은 신화에서 아리스 본인 직접 경험했던 과거였다


커다란 젖가슴이나 그에 준하는 "가슴" 을 지닌 모든 여신이 자신이었으니까

그래서 현실의 역사적 사실 + 사람들의 믿음이나 상상 + 이야기의 기록들이 뒤섞이면서

모든 여신은 이시스에 기반한다 +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는다 + 그것이 기록되며 왜곡됨

그럼에도 어느 시대에나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상징은 "가슴이 뛰게 하는 기쁨" 이므로










숭고(the sublime)는 어째서 신비공포양면성으로 이루어지는가?

숭고는 그 뜻대로 "넘어서는 것" 이지만 한번 넘어가버리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숭고는 언제나 돌이킬 수 없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 그리움, 슬픔이 있다

동시에 숭고는 "넘어서는 것" 이므로 감히 닿을 수 없게 된 저 너머에 닿을 수 있으므로

따라서 숭고에는 한때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쁨, 환희, 행복 또한 공존한다



그래서 살아감이란 상실과 회복을 반복하는 것이므로 "너머를 꿈꾸는 것" 이다

한때 고향이었지만 달라져버린 곳에서 추억에 잠겨 기쁨그리움을 느끼는 것이며

생전 처음 보는 곳에 자리잡아 집을 짓고 살아가는 동안 눈물을 흘리는 것이고

모든 것이 수수께끼 같은 이 세계에 태어나 아무도 알 수 없는 죽음으로 나아가는 것


하지만 이러한 반복만큼은 변하지 않으며 정해진 것은 오직 "시작이자 끝" 뿐이다 

한때 고향이었지만 달라져버린 곳에서 "이곳에 고향이 있었다" 는 추억은 진실이며

생전 처음 보는 곳에 자리잡아 집을 짓고 살아가느라 "흘린" 땀과 눈물도 진실이다

모든 것이 흘러가는 이 세계에 태어나 죽음을 향해 나아간 과정의 기억은 진실이다




노아는 그렇게 인류문명이 쌓아올린 모든 실패와 성장의 "기억" 을 간직한 여신으로

벽을 벽이 아니게 만들면서 여전히 벽이게 만들어낸 통과할 수 있는 유리 앞에서

빗속에서도 변치않는 유리 너머로 통과해 들어올 무지개의 빛을 기다리는 여신이다



그래서 노아가 쓰는 시는 유리 너머의 누군가가 아니라 유리 안쪽에서 보고 있는

= 노아 자신과 센세를 향해 수수께끼 같은 사람(enigmatique)이라 부르는거고

이는 노아도 센세도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런 삶에서도 불멸하는 미의 여신은 구름처럼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함께한다고




만약 둘 중 누군가가 유리 너머에 있더라도 서로 유리 너머로 볼 수 있으니까

모든 것이 시작된 태초의 대지, 태초의 하늘, 태초의 바다에서 순환해도

물에 녹아있던 소금은 어떤 형태로든 언제나 생명의 곁에서 함께하는 것처럼

노아 자신도, 센세도 서로가 서로에게 에뜨랑제인 낯설고 이상한 이 세계에서



"당신은 나에게 에뜨랑제입니다"




"그런 당신에게 나는 구름이고 싶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에뜨랑제여, 그대는 누구를(Qui) 사랑하시나요?








4. Elevation

    



숱한 못을 넘고, 골짜기 넘고

산을, 숲을, 구름을, 바다를 넘어

태양도 지나고 창공도 지나

또다시 별나라 끝도 지나


내 정신, 그대 민첩하게 움직여

파도 속에서 황홀한 능숙한 헤엄꾼처럼

말로 다할 수 없이 힘찬 기쁨을 맛보며

깊고 깊은 무한을 즐겁게 누비누나





<Elevation>은 보들레르의 가장 유명한 시인데, 일단 제목은 "상승"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디로 상승하길래 많고 많은 작품들 중에서 이게 가장 유명할 수 밖에 없냐고?

윗짤의 미도리가 육체적 사랑의 상징인 YADHA = "손을 맞잡는" 행동을 보여준 것처럼

이것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기쁨과 슬픔이 시작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구의 시작은 어디에서 왔는가?







노아는 다른 시인도 아니고 보이저 호에 이름을 남긴 보들레르를 인용한거다

우주 어디서나 통하는 언어인 과학으로 기록된 인류문명의 희망을 품은 "항해자"

보이저(Voyager)라는 말대로 바다를 건너온 에뜨랑제의 모티브를 찾을 수 있음



 

왜냐면 지구의 시작도, 인류문명의 시작도 모두 에뜨랑제와의 만남이었으니까

이건 미노아 문명의 폐허에서 배워간 미케네 문명의 이야기인 그리스 신화부터

가나안 문명의 폐허 위에 세워진 솔로몬 신전십자가의 이야기인 성경은 물론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이상 누구의 이야기든 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밀레니엄의 모티브는 기본적으로 "바다를 건너온 이민자들" 이며

히브리(Hebrew) = 물살을 건너온 사람들이란 이름대로 성경의 천년왕국이거나

190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현대 과학문명으로 볼 수도 있고

미노아 문명의 폐허 위에 세워진 미케네 문명 그리스 신화라고도 볼 수 있는거임


물론 현대의 계보는 그리스 신화-성경-(르네상스)-벨 에포크-20세기가 맞는데

여고생마다 일관적인 공통점을 유지하면서 저기에 모두 해당될 수 있게 만들었다?


그저...



그리고 아직 더 떡밥이 남아있다

<오디세이아>의 줄거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오디세이 해양학교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헛된 항해를 반복하는 학교라면

골든 플리스처럼 독자노선을 탄 배 한 척이 "고향"에 돌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려고

지상에 정착해서 살아가게 되었으니 그게 밀레니엄의 전신이라면 어떻게 되느냐



시온(Sion)은 성경에서 천년왕국을 비유할 때 쓰이기도 하는 이름인데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나온대로 이런 의미의 시온은 견고한 성채, 보루

= 천년왕국의 도래를 앞두고 시작된 옛 세계의 멸망을 피하기 위한 곳임


그래서 <요한묵시록>의 재림예수라 여겨지는 해산하는 여인의 아이는

성모 마리아와 다르게 원죄의 고통 = 출산의 고통을 통해 태어나면서

"왕 중의 왕" 이자 "심판하고 지켜내는 자" 로서 두각을 보인다고 나온다



또한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온 도성" 의 성벽은 수정처럼 맑다고 하는데

만약 수정 = 석영의 신비를 지닌 우타하가 정말로 우주전함을 만든다면?

문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온 요새이자 방주의 역할까지 겸할 수 있으며


노아가 속한 세미나의 역할은 예산심사

= 예산부족으로 못 만든 우주전함을 만들 수 있게 해줄 수 있음

그렇다면 밀레니엄의 관점에서 "일곱 개의 통곡" 이란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요한묵시록>에서 요한은 "보고 들은 그대로를 기록한다" 라는 인물이었으며 


예리코를 무너뜨린 일곱 번의 나팔소리가 다시 등장하는 일곱 번의 재앙이다

이러면 한때 존재했지만 돌아갈 수 없는 고향 = 여신의 고향 가나안의 예리코 성이며

일곱 개의 통곡을 "원한다" = 재앙을 반복하지 않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거임

 

 

한편 그리스 신화에서 대홍수의 생존자 데우칼리온어머니 클레메네(clymene)

기억의 티탄 므네모쉬네(mnemosyne)의 딸로 등장하는데 므네모쉬네의 이름에서

mnemosyne = 로마시대의 moneta = money, 즉 화폐라는 말이 비롯된다는 점은

비슷하게 로마시대의 salarium = salary, 즉 봉급으로 주어진 소금과 맥락을 같이함



물론 족보가 개판이 나기 쉬운 그리스 신화답게 클레메네 = 므네모쉬네로 봐도 된다

위 짤처럼 어느 정도는 의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왜냐면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경우에

클레메네이자 므네모쉬네인 여신의 아들 대홍수의 생존자 데우칼리온의 아버지




속박된 지식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된다

그러면 센세의 역할은 데우칼리온에게 "방주를 만드는 법"가르쳐준 존재가 되며,

데우칼리온(Deucalion)은 세미나의 학생회장이자 "방주의 선장" 리오(lio)가 된다


자 이제 드디어 이 글의 끝이 보인다

그리스 신화에서 데우칼리온에 해당하는 것이 리오라면

현대 과학문명에서 왜 카피라이트 = 지식의 통제자로 나올까?

노아가 Noa 가 아니라 Noa +h 로 써서 Noah 라고 쓰는 것처럼

리오를 Lio 가 아니라 Lio +h 로 써서 Lioh 라고 쓰면 이유가 보임



수산화리튬(LiOH)

리튬(Lithium)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돌(Lithos)" 에서 유래된 것인데

데우칼리온에게 "어머니의 뼈를 어깨 너머로 뿌려라" 라는 신탁이 내려오자

지혜로운 데우칼리온은 이걸 있는 그대로 듣는게 아니라 상징성을 해석해서 

어머니 = 가이아임을 알아내어 "대지의 뼈" 라고 할 수 있는 을 주워 던지니



그렇게 떨어진 돌에서 새로운 아이들 = 대지의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다

이때 신탁을 이루는 조건이 "베일로 얼굴을 가려라" 였으니 그게 반영되었다면

리오의 비밀주의적인 성격과 "베일에 싸인 독재자" 라는 빅 시스터가 되는거임


그게 세미나의 어원인 Seminarium, "지식을 뿌리는 곳" = 학교라는 뜻이다

같은 어원을 공유하는 말이 바로 "(아기)씨앗" = 정액이라는 뜻의 Semen 인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지?

데우칼리온이 뿌린 "씨앗" 가이아한테 나와서 가이아한테로 뿌리는 "돌" 이다

가이아는 어머니 여신이라고 깨닫는게 데우칼리온의 지혜라며 강조하는 신화임

= 단성생식이나 꽃의 자가수분을 은유하는 신화도 있긴한데 적어도 이건 아니다


그렇다면 데우칼리온 신화는 무엇을 상징하는걸까?

그 단서는 데우칼리온의 아들은 폴리스 그리스의 시조가 되었다는 결말에 있다

= 폴리스 그리스가 어떤 재앙을 겪으면서 잃어버린 무언가"돌" 로 대체했다?




데우칼리온은 새로운 시대 = 철기시대를 시작한 것이다

데우칼리온의 아버지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지식의 불꽃을 전해주었고

데우칼리온의 아내 퓌라(Pyrrha)는 그리스어로 불꽃(Pyro)의 어원이다

그래서 "베일로 얼굴을 감싸고" = 불똥이 얼굴에 튀지 않게 하라는 지시이며

데우칼리온이 뿌린 "돌" = 철광석으로 철기 제조법을 가르쳤다는 상징인거다



그래서 밀레니엄의 최강자이자 "문제의 해결책이지만 또다른 문제의 원인"

= 밀레니엄의 왕 리오가 지닌 양날의 검으로서 이자 방패왕권의 상징

= 세미나에서 직접 통제할 수 없고, 근접전에서는 모든 물질을 녹여버리는




네루의 상징이 이라는 것과 그대로 연결된다

특히 네루가 쓰는 트윈 드래곤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에게 승리를 거둔 존재,

그것도 가이아가 직접 제우스를 끌어내리기 위해 만든 두 마리의 "뱀(serpent)"

= 에트나 화산에 감금된 티폰(Typhon) 에키드나(Echidna)를 상징하게 되며

이들이 과 함께 폭풍을 부르는 존재로서 태풍(Typhoon)의 어원이라는 사실은


키보토스의 학교별 최강자들 중 소년과 여신의 약속(Hieros Gamos)을 지키며

커다란 젖가슴의 여신과 함께하는 "소년" 들은 바람을 다루는 신들임을 알 수 있다


왜냐면 밤의 영역에서 커다란 젖가슴의 여신 이시스한테 를 타고 가야 하니까




그리고 리오는 이런 커다란 젖가슴의 여신님께서 무려 두 분이나 있다!

그리스 신화의 모티브로 본다면 이 정도로 뇌피셜을 풀어볼 수가 있겠는데

그렇다면 리오를 현대 과학문명에서 모티브를 찾아보면 어떤 내용이 나올까?



현대 과학문명에서 리튬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갈만큼 널리 쓰이는데

소금처럼 해수를 담수화하면서 추출하거나 폐배터리재활용해서 추출한다


 



그래서 히마리한테 하수도 소리 듣는다거나 휘하에 노아 = 소금을 두고 있는거다

물론 리튬을 얻는 방법이 이런것들만 있는건 아닌데 뉴스에서 "희토류" 라고 하면

대부분 리튬일 정도로 의외로 희귀한 자원이고 그만큼 국가 간의 무기로도 쓰인다

특히 중국에서 자원전쟁 떡밥 나오면 아니면 리튬이 원인일거라는 전망도 많음


참고로 + 리튬은 히비키가 좋아하는 자폭이다


문제는 그냥 리튬도 아니고 수산화리튬(LiOH)은 흔히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데

앞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분야에 수산화리튬 배터리가 필요해질수록

마치 20세기에 일어난 양차 세계대전의 뒤에 국익이라는 절대적인 논리가 개입해서

식민지 확보를 위한 뺏고 뺏기는 전쟁이 벌어지고 오늘날에는 석유나 물이 그러하듯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너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진짜로 자원전쟁 각을 볼만한 상황임




따라서 수산화리튬(LioH)상징성은 이렇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다른 가치보다도 오직 실용성을 추구해야만 하는 것, 

현대 과학문명이 가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이자 답이 없는 화두의 상징이란거임

다른 물질로 대체하건, 신기술을 만들어내건 거기서 또다른 문제가 생길테니까

=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 또다른 문제의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과학과 기술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 희망을 갖는 까닭은

바로 그런 과학과 기술은 그걸 찾아내고 만들어낸 우리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어서

= 과학과 기술도 이 세계에 에뜨랑제로서 찾아와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신이니까





과학과 기술은 우리에게 삶의 원동력 = 삶의 기쁨을 전해준다




그래서 "On your mark @ Millennium" 이라는 이번 이벤트의 제목은

운동경기에서 쓰는 관용구 on your mark = 출발선에 서서 준비하란 뜻이면서

"당신의 신호에 맞춰서" 라는 과학과 기술의 여신들이 인류에게 전하는 메세지,




"새로운 시대는 당신이 움직이는 순간 시작된다" 라는 응원의 메세지다










다섯줄요약

노아의 <이방인>은 인류문명이 낯설고 알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으로 발전했음을 상징한다

노아가 보들레르의 <이방인>을 인용한 이유는 보들레르의 <상승>이 보이저 호에 실려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은 낯설고 알 수 없는 시대로 나아가는 "항해자(voyager)" 로서의 인류문명

= 미케네 그리스 문명, 현대 과학문명, 천년왕국 모두 적용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의 신비이다

(따라서 밀레니엄의 학생들은 적어도 그리스 신화/현대 과학문명의 두 가지 모티브를 동시에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