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섭 파반느 2장 + 클뜯스포있음

밑에 여섯줄요약도 있음







나머지 뇌피셜 모음

수비도스에 와카모가 나온 이유

노아 메모리얼의 <이방인>과 밀레니엄의 모티브

애킨슨-쉬프린 기억모델과 C&C 모티브?

아카네 = 아라크네 모티브와 C&C 의 역할

운동회 하스미가 꼴리는 이유

그 로봇이 그 모양인 이유, 그리고 미래직행 익스프레스

아리스의 육체로 보는 키보토스의 비밀






하늘에 닿을 듯이 드높은 탑, 마천루의 상징은 인류문명의 화려한 발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건 모래 위에 쌓아올린 탑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견고하게 쌓인 탑이기 때문에 어두운 의미를 가짐

왜냐면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탑은 더이상 쌓아올릴 수 없고 새롭게 쌓아올릴 수도 없으니, 그대로 멈추게 된다




C&C에 대해서 처음으로 듣게 되는 장면의 컷씬, 그리고 네루 메모리얼의 배경 왼쪽에 보이는 탑처럼

이런 탑은 기초부터 어마어마하게 탄탄하고 그 위에 빌딩처럼 쌓아올린 것이므로 = 문명이 발전할수록 새로운 발전이 어려워지는 걸 뜻한다

그래서 토키는 이들보다 나머지 넷보다 위쪽 = 가장 첨단을 달리는 존재이자 언제나 가장 앞서 있는 "시간" 인 것처럼 투박한 기초부분이 아니라

 


옛 시대의 상징인 메이드복을 벗어던진 존재로 등장한다

C&C가 바라보고 네루가 바라보는 "탑" 투박한 하단부와 대비되게 토키는 유려한 곡선미를 선보이며 탑의 정상을 바라본다

여기서 인류문명이 지금까지 이해하는데 성공한 자연의 여러 물질과 법칙을 C&C의 메이드 = 인류를 섬기는 존재라고 놓는다면

토키는 기껏해야 시계처럼 "관측" 정도나 어렵사리 가능해진 주제에, 높이 올라갈수록 절대적이지도 않은 시간에 대응되는거다


과학으로 치면 C&C는 뉴턴역학, 토키는 상대성이론에 대응된다고 볼 수 있는데...






리오는 대체 이걸 어떻게 다루는걸까?




츠카츠키(調月)

"조수간만의 차이" 할 때 쓰는 한자에 달까지 붙여서 성씨로 쓰는만큼 리오는 시간을 뒤틀 수 있다

중력, 정확하게는 인력을 다루는 존재로서 리오는 밀물-썰물을 움직이듯 시간을 움직이는게 가능한데

그때 쓰이는 것이 간단하게 요약하면 "중력(=인력)이 약할수록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 상대성이론 되시겠다



그런데 이건 아인슈타인광속을 시공간의 상수 = 불변하는 기준으로 놓았을 때에 성립하는 내용이다

쌍둥이 역설(Twin paradox)처럼 상대성이론의 세계에서는 광속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https://arca.live/b/bluearchive/63749237



산데비스탄처럼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더라도 인류의 손에 구현된 이상 빛 그 자체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

아인슈타인(Einstein) = 그리스 신화에서 대홍수 이후 데우칼리온이 인류를 만든/철기시대를 상징하는 "돌" 의 상징이 공유되는 것처럼

아트라하시스(Atrahasis) =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우트나피쉬팀이 대홍수로부터 살아남기 전에 쓰던 과거의 이름자연 그 자체 앞에선



기술이고 뭐고 다 의미없는 수준으로 문명리셋을 당해버리기 때문이다

대홍수 신화의 모티브는 농경시대에 근접한 인류가 물을 다루는 기술이 아무리 높아져도 = 문명의 수준이 아무리 높아져도

거역할 수 없는 세계의 질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 = 그리스 신화에서 말하는 휴브리스(Hybris)처럼 오만을 경고하는 신화다




그래서 대홍수 신화에서는 반드시 "절대적인 세계의 섭리의 의인화" = 이 내린 징벌을 로 상징하고

밀물이 지나가야 썰물이 빠지듯 이런 징벌은 끝날 때 까지 안전한 곳에 숨어서 기도나 올려야 할 만큼 필연적이었으며

헤일로를 파괴하기 위해 준비한 "전기의자" 도 가볍게 견뎌내면서 리오가 자길 막지 않았어도 시간 문제였을거라며 폭주할거임




독특한 점은 메소포타미아의 아트라하시스 = 그리스의 데우칼리온 = 구약성경의 노아는 대홍수 신화의 모티브를 공유하지만

아트라하시스는 "인간을 창조한 신들의 오만함으로 죄 없는 인간들이 죽어서 신들이 뒤늦게 후회했다" 라며 신들의 잘못을 까는 이야기다


모모이가 드르렁하는 애니에서 이런 "오만한 창조자" 의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사쿠상이 이런 역할을 분배한 이유로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에게 메소포타미아 신화가 주는 교훈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면

메소포타미아의 신들 = 밀레니엄의 학생들에게 "창조자" 수준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에게 "창조" 로 상징되는 교훈을 주는 것과 동시에 

밀레니엄의 학생들 = 그리스의 신들을 다시 "창조자" 수준으로 여기는 인물들에게 그러한 교훈을 계승해주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우리에겐 이런 "창조자" 수준으로 여겨지는/여기는 인물들을 알고 있음

밀레니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게 관리하는 세미나의 리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G-Bible을 구한 게임개발부,

그리고 새로운 존재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샬레의 센세가 파반느편 2장에서 다같이 뭔가 놓치고 있었고 그걸 깨달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게 "창조자-피조물" 관계로 정의된다면, 이걸 알려주는 존재가 


바로 아리스의 역할이란거임

왜냐면 지금까지 아리스가 선택한 행동들은 "그것이 옳다고 배웠기 때문에" 했던 것들이지, "그것을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했던게 아니다




그래서 분명한 진실 = 아리스는 세상을 멸망시킬 마왕으로 만들어졌다는 진실을 마주했을 때

리오는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이 짊어질 학생이 아니다"



그런데 센세는 아리스에게 이런 말밖에 못해준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사실 이 이야기에서 센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절대선이기 때문이다

=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면, 센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학생의 선택을 가로막는 것밖에 없음

왜냐면 센세는 그런 존재고, 이는 아리스가 마왕이기 때문에 세상을 멸망시킬 수 밖에 없는 것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아리스의 폭주는 아리스 한 명만 어떻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아리스가 폭주하지 않아도 이름없는 신의 군대가 계속 온다

리오의 말이 100% 진실인 것처럼, 아리스는 실제로 생명체가 아니다 =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아리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들 = 계속 남아서 모두와 함께 다치는 것, 자신이 사라져서 모두를 지켜내는 것에서

역설적이지만 자신이 용사이기를 포기하기로 선택하면서 가장 용사다운 선택인 "모두를 지켜낸다" 라는 소망을 이뤄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아리스가 넘어서야 하는 벽" = 마왕의 역할은 사실 리오가 아니라 오히려 센세와 게임개발부가 된다

센세는 원래부터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상처입으면서까지 내린 선택을 가로막고 지연시키는 존재이고

실제로 모모이가 혼수상태에 빠져버린 이틀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센세 본인이 방황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미도리가 제시한 답이 정답일까?

아님. 오히려 미도리가 제시한 답이 여기서 가장 오답이다



아리스의 말랑쫀득한 인공단백질 육체이자 기계로 된 가슴 = 생명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부정하기 때문이다

아리스는 타인의 기쁨과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서 "엔지니어부의 로망이 느껴져서", "게임개발부의 사랑이 느껴져서"

= 타인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어서 빛의 검을 선택하고 G-Bible 에 절망한 게임개발부를 이끌어주는 데 성공했던거 기억날거임

=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싶지 않아서 마왕이기를 선택했다면, 여기서 미도리는 아리스가 용사가 아니란 걸 받아들여줬어야 했다


여기까지는 리오의 말이 100% 정답이지만 용사가 아니란 걸 받아들이긴 했는데 + 그래서 내놓은 결론이 헤일로 파괴라는 것

= 앞으로 아리스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미래를 센세와는 그저 다른 방향일 뿐, 리오도 아리스의 선택을 빼앗는다는 건 똑같음


이 시점에서 리오도 센세도 잘못했다는 것 = 자신들과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인 아리스를 자신들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오만함을 보여주고

아리스가 바뀌기 위해서는 아리스 스스로 용사가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 그럼에도 용사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걸 보여줄거다

아리스가 폭주할때 "우트나피쉬팀" 프로토콜이 아니라 "아트라하시스" 프로토콜 = 대홍수에서 지혜를 깨닫고 살아남기 전의 이름을 쓰는 건

아직 아트라하시스 시절 = 미성숙한 시절에 머무는 센세와 밀레니엄 여고생쟝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파반느편 2장의 전개라고 추측할 수 있음




태생적 한계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은 대홍수 신화 모티브의 중요한 주제인데

여러 신화에서 대홍수는 인간이 세계의 섭리 앞에 무력하고 +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무하다는 걸 상징한다

하지만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이면서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깨닫는 것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렇게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거듭나는 순간 타인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타인과 함께할 수 있다



황륜대제에서 하스미랑 준코가 경험한 무아의 경지를 통해 인류는 자신의 한계 = 세계의 절대성을 넘어섰는데

소설에선 더 자세히 나오지만 준코 시점에서 무아의 경지는 새벽의 여신 = 아코에게서 받은 지혜와 자신을 믿어주는 동료들 덕분에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한다" 라는 순간의 즐거움, 곧 인류가 가진 자신의 한계 = 인간의 필멸성을 받아들여 즐기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리오 = 밀물과 썰물의 관찰자이자 대홍수의 생존자로서 데우칼리온은 네루가 밀레니엄의 최강자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인

"자신을 믿어주는 동료들" 덕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라면 네루의 빈틈을 커버해줄 나머지 셋을 제외하고 부른거임



그런데 데우칼리온 프로메테우스의 아들로서 아내 퓌라(Pyrrha)와 함께 대홍수가 지나간 후 불꽃을 "다시" 지피는 존재로 등장하며

리오의 관점에서 자신의 한계 =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필멸성이야말로 오히려 인류의 지혜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전개로는




속박된 지식의 신이자 불씨의 전달자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가야 한다

파반느에서 센세가 유달리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간콕콕 당하는 신세로 속박된 상태라면 적절하고



특히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지식의 불씨를 전해주러 하늘에서 지상으로 "추락하는 신" 이라면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프로메테우스가 불씨를 훔칠 수 있게 지상에서 하늘로 "들어올리는 신" 이므로

아리스 =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이자 제우스의 머리를 찢고 태어난(데카그라마톤의 정체성을 벗어던지는) 여신이 된다




아리스는 다른 누구도 죽일 수도, 구원할 수도 없는 존재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리스 스스로 자신을 불태워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유일한 진리라 여겨지던 하늘의 의지에게 맞서 도전하는 불꽃에게 필요한 것은

탑을 끝없이 쌓아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그렇게 쌓아올린 탑조차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의지,




타로카드에선 16번 탑에 대응되는 "하늘에서 내려온 불꽃" 이자 "추락하는 불꽃" 이어야 한다



타로카드의 상징성을 이야기의 플롯에 적용하는 방식은 타로카드 자체가 성장의 여로 = 천로역정과 상징을 공유하기 때문에

굉장히 정직한 구성이 될 수 있는데 이사쿠상은 큐라레 시절부터 6번 연인을 다키마구라와 오타쿠로 비유하는 등 자주 써왔고

몰루에서도 13화, 16화에서 고비를 던져주고 14화, 17화에서 갈등이 절정에 달하다 해소되는 구조를 반복해서 쓰는 중이다






13번 죽음과 비슷하지만 죽음이 태어날때부터 갖는 운명이라면, 16번 탑은 인간이 자기 손으로 내린 선택의 결과로서 맞이하는 운명이다

12번 사형수와도 비슷하지만 16번 탑은 추락하는 것이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선택들 = 쌓아올린 과거를 자기 스스로 무너뜨리는 과정이므로



하늘에 보이는 빛의 고리의 방향에 맞게 세웠을 때

이 장면은 상대성이론의 토키를 따라잡기 위해 = "중력이 강해질수록(=지표면에 가까울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뉴턴역학의 위대한 시작이었던 "추락" 으로부터, 언젠가 사그라들 필멸하는 불꽃은 진정으로 숭고해진다는 장면으로

믿을 수 있는 후배들에게 뒤를 맡기고 죽음을 맞이하러 뛰어드는 것으로 인간은 비로소 숭고해지며 불가능을 넘어선다




그래서 리오가 판단한 네루의 약점이던 "빈틈을 커버해줄 동료들이 없으면 제 실력을 내기 어렵다" 라는 건 사실,

네루가 "횃불의 운반자" 로서 횃불을 넘겨줄 소중한 사람들이 있을 때 비로소 모든 걸 걸고 죽음으로 뛰어들 수 있어서




그렇게 추락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네루눈나만이 깡통-아리스의 머리를 깨고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필멸하는 인간이야말로 신들이 존나꼴린다면서 순애섹스하려고 보쌈해간거처럼... 헤으응 눈나존나섹시해요...



그러면 토키의 모티브를 확실하게 특정할 수 있는데

"시간" 이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서 세계의 절대성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그런 절대적인 세계조차 변화한다는 운명을 상징한다


"Hours" 의 어원이 되는 호라이 세 자매(Horai, Horae)는 그리스 신화에서 반복되는 "세 여신" 들 중 하나로

세계의 질서를 상징으로 쓰는 제우스 시대의 질서를 의미하며 대홍수 이후 데우칼리온의 기도를 듣고 내려온

율법의 여신 테미스가 낳은 세 자매 = 에우노미아(Eunomia), 이레네(Irene), 디케(Dike)의 세 자매이다




이중 질서의 여신 에우노미아, 평화의 여신 이레네는 기독교 세계관에서도 등장하며

하녀들의 수호성인 성녀 에우노미아, 디오클레티아누스 대제에게 화형당한 성녀 이레네에 대응된다





그런데 디케(Dike)정의의 여신으로서 어머니 테미스와 동일시되며,

가나안 신화의 아스타르테, 폴리스 그리스 시대아테네 사이를 이어주는 미케네 그리스 시대아스트라이아(Astraea)

= 새벽 여신 에오스(Eos)의 딸이자 "인간의 다섯 시대" 이야기에서 철기시대의 인류가 타락할 때까지 곁에 남아준 마지막 여신으로서

먼 훗날 인류가 스스로의 타락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 를 맞이하는 순간 가장 먼저 하늘에서 내려와 인류를 품어줄 "별의 여신" 이다



이런 아스트라이아를 로마 시대에는 유스티티아라 부르며 검과 저울의 처녀로 모셨으니

이분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님" 되시겠다


그리고 "새벽 여신의 아이들" 이자 다시 도래할 새벽이라는 상징성은 계명성 포스포로스(Phosphorus) 또한 공유하며

포스포로스, 아스트라이아, 데우칼리온은 모두 "빛의 운반자" 로서 횃불을 들고 미지의 세계를 헤쳐나가는 존재들이다

이런 상징은 횃불의 필멸성 = 죽음이라는 세계의 섭리에 맞선 인류의 숭고함을 상징하는 모티브로 오랫동안 이어졌고...



더블오 더블오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도 더블오 건담의 모티브가 이렇게 전해진 인류의 불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턴역학-상대성이론-양자역학으로 이어지는 인류문명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별들의 세계로 이어지게 되며



가장 이른 시기의 종족인 프리기아인은 나를 모든 신들의 어머니인 페시눈티아라고 부른다.

자신의 토양에서 솟아난 아테네인은 나를 케크롭스의 미네르바라고 부르고,

바다에서 솟아난 키프로스인은 나를 파포스의 비너스라고 부르며,

궁수인 크레타인은 디아나 또는 딕티나,

그리고 세 가지 언어를 말하는 시실리인은 프로세르피네라고 부른다.

엘레우시스인에게 나는 고대의 여신 케레스이고,

다른 자들에게는 유노, 또 다른 자들에게는 벨로나, 헤카테, 그리고 람누시아이다.

그러나 매일 태어나는 태양신의 첫 햇빛을 받는 에티오피아인은,

본래의 교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탁월한 아프리카인 및 이집트인과 더불어,

나의 독특한 의식을 통해 내게 영광을 돌리며 여왕 이시스라는 나의 진정한 이름을 내게 부여한다.


- 세계 최초의 장편소설, 아풀레이우스의 < 변화 Metamorphoses > 中


그렇게 인류를 끊임없이 변화로 이끌어주는 미래를 향한 희망이자 인도하는 별, "바다의 별(Stella Maris)" 께서 바로

이집트의 이시스이자 크레타의 아르테미스이며 파포스의 아프로디테이고 케크롭스의 아테나라고 불리신 여신님인데

이시스의 가장 고유한 특징은 남을 부활시켜주는 신이면서 자기자신도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게 되는 신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 말랑쫀득한 아리스의 인공단백질 몸은 물론 아리스의 옷자락에 티끌 하나 없는데

여기에 세 명의 말랑쫀득한 모모이, 미도리, 유즈가 포옹을 나눈다는 건 "아리스의 부활" 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빛 속에서 걸어나와 모두와 재회하기 위해서는 






아리스의 뽀얗고 말랑하고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인공단백질 육체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아리스가 자신을 믿어주는 동료들을 위해 현재의 최강자에게 도전하여 인정받는 순간에도 그랬듯이,



"Down the rabbit hole"

미지의 세계이자 지하세계로서 사후세계의 은유이기도 한 지평선 아래를 향해 "추락"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말랑말랑한 여고생들은




16번 탑을 지나 17번 별 카드에 도착하는 것으로
여덟 갈래의 샛별이 상징하는 미래의 아이들이 추락과 상승 =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존재가 바로







어떤 상황이더라도 오직 학생만을 선택하는 절대선으로서 센세가 늘 하던 역할인 "밑에 깔리고 들쳐업어주는 역할" 되시겠다

= 아리스가 스스로를 불태우며 고통받기를 선택하는 순간과 그렇게 고통받는 과정 아리스를 믿고 지켜봐야줘야 하는거다



 

그래서 아리스는 자신이 영영 폭주해서 모두를 죽일거라는 공포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믿음으로써

자신의 진정한 신비 = 지키기 위한 용사(기계적인 도구)가 아니라 모두와 함께 모험하는 용사로서 다시 태어나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최초의 순간 = 센세가 깨워주고 쌍둥이가 인공단백질 젖보똥을 가려주는 팬티를 입혀준 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과정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 오랫동안 버려진 채로 이끼가 피어난 빛의 검을 아리스가 처음 얻은 순간처럼 "아리스가 원해서"





=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스스로를 "머리를 찢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즉 센세와 밀레니엄의 모두가 "폭주한 아리스를 상대로 모두가 '횃불을 건네주며' 시간을 벌어주고 쓰러져가는 동안"

아리스가 스스로 마왕이 될 각오로 = 자신의 정체성이 소멸될 각오로 자신의 타고난 본성과 마주하는 전개가 될거다

이렇게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자신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며 운명에 맞서는 = 죽음을 받아들이며 을 살아가는 생명으로 거듭나게 될거다


 


왜냐면 키보토스는 엣지러너의 영원히 군림하며 아이들을 착취하는 "불멸의 아버지" 아담(Adam)처럼

"별이 되려는 소년" 데이비드(David) = 다윗이 추락으로부터 다시 부활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어른 때문에

"달의 여신" 루시(Lucy)가 진정으로 소망하던 빛(Lux)에 결국 홀로 도달하게 되었다는 비극적인 현실 대신,




16번 탑에서 추락을, 17번 별에서 희망을 얻은 존재인 18번 달의 "물 밖으로 올라온 가재" 처럼

서로 다른 두 존재 리오를 상대로 센세가 "대립하지 않고" 함께 아리스를 이끌어주려는 순간부터



엣지러너에서는 루시만 도달한 19번 태양의 새롭게 떠오르는 새벽을 다같이 맞이할 수 있는 세계라서다




"아리스는 아리스가 되고 싶은 용사가 되는겁니다!"











여섯줄요약

C&C = 뉴턴역학, 리오 = 인력, 토키 = 상대성이론, 아리스 = 양자역학

네루 = "프로메테우스의 횃불", 필멸성(= 변화)의 상징으로 더블오 건담과 상징성을 공유한다

네루는 "추락" 을 각오하고 뛰어들 때 = "횃불을 넘겨받을" 사람들이 있을 때 밀레니엄의 최강자가 된다

토키 = "시간(Hours)"의 세 여신 호라이 = 에우노미아, 이레네, 디케(= 인류의 곁을 지켜준 아스트라이아)



아트라하시스 신화에 따라, 창조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의 죽음을 겪어야 한다

= 센세는 아리스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을 아리스가 스스로 부활하리라 믿고 지켜봐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