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잉글리시란 블렌드의 종류는

발칸은 라타키아가 낮고 오리엔탈이 높고

잉글리신 어쩌구 이런게 아니라


그냥 잉글랜드 특유의 연초가 잉글리시다


잉글랜드 연초가 가장 인기있었던 곳은 미국인데 당시 미국은 벌리 버지니아를 바짝말려 피우는 아메리칸 토바코가 유행이었다. 그리고 그걸 틴에 나오는 잉글랜드산과 구분하기 위해 잉글리시란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잉글리시가 나올수밖에 없던 이유는 특이한 잉글랜드의 연초법 때문.

지금도 이새끼들은 연초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개좆같은 법안을 만들어놓는데 1910년대부터 60년대까지도 마찬가지였다.


몇몇 정해진 에센스 외에 토핑 사용 금지. 방부제, PG 사용금지, 순수 담배잎 외 다른 물질 사용금지.

이 모든건 잉글랜드 연초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지 금연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순수 담배잎들을 찌고 발효시키고 증착 압착시키고 다른 담배품종들을 섞고 개 지랄염병을 다 떨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가 생각하는 잉글리시 연초가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그 잉글리시 연초는 미국을 강타했다. 자연스러운 연무 풍부한 맛 꺾이지 않고 시종일관 변하는 향. 토핑 범벅인 다른 연초는 잉글리시를 이길수가 없었다.


메이드 인 잉글랜드를 붙인 연초는 잉글리시 그 자체였고 발칸 소브라니, 던힐, 설리번, presbyterian 등 수많은 연초가 팔렸다.


참고로 에린모어, 콘도르 등 토핑이 진득한 영국식 벌리 연초는 잉글리시가 아니다. 모두 북아일랜드 회사에서 만들어져 잉글랜드 연초법을 우회하여 만든 것들이다.


여튼 세계적으로 우수한 잉글랜드 연초는 60년대 일부 담배법안을 풀어줘 조금 토핑과 방부제등을 허용한다. 그리고 70년대 80년대 골든 에이지를 맞이한다.


하지만 90년대쯤 금연열풍이 불고 완전히 시장이 위축된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연초회사들은 법안을 지키며 3년4년 숙성시키고 개지랄을 떨기에는 인권비가 안나왔고 그 결과 대부분이 폐업한다.


아니면 북아일랜드의 공장으로 이전해 그냥 설탕 쫙쫙 뿌리고 큰 기계에 대충 돌려 편하게 담배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마저도 2005년쯤 모두 덴마크나 독일로 이전시킨다. 


그나마 지금 남아있는 잉글랜드의 회사는


가위스 호가스


JF 저메인


두개뿐이다.


이들은 여전히 법안을 지키며 연초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다른곳과는 확연히 다른 연초를 보여준다.


첫째 맛이 꺾이지 않고, 맛이 변화무쌍하다.


둘째 쥬스가 많이 생기며 편하게 뻑뻑 피우면 아무 맛도 안나는 불편한 연초다


셋째 에이징빨을 크게 탄다. 에이징 중에 맛이 숙성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맛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있는 맛이 없어지기도 한다.


넷째 초심자가 태우기엔 독일 미국 덴마크산 연초에 비해 매우 어렵고 연무도 약하며 맛도 희미하다


참고로 나는 이 잉글랜드의 빈티지 캔을 모으는게 파이프 스모커로서 취미이자 목표이다.


그러나 별 의미는 없다

어짜피 모으기만 할뿐 까질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