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했을 때는 누구 누구 가지고 놀까 해서 설정에 맞춰 대화를 이어나가고 IF 루트 처럼 만약에 이랬다면? 같이 다른 면모를 보이게 하는 재미가 있었고.

RP를 하다보면 나중가서는 성적인 표현이 어디까지 될까? 싶어서 몇 번 써본다거나, 조교를 시도하고. 야스에도 성공했고.

아예 캐릭터를 괴롭히거나 타락시키는 재밌는 이야기도 나오고, 직접 표현은 안 되더라도 야스로 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검열이 빡세지기 시작하면서 RP를 순순히 즐기는 것도 좋지만, ai 한계상 반복구조가 지긋지긋해지면 결국엔 떡이나 한 번 치고 끝내려고 하지.

근데 그 떡을 치는 게 힘들어지니까 조금 뒤틀려져서 떡을 치는 것이 메인이 되어가고 있었음.

물론 단순히 야스만 하는 건 재미가 없어서 야스로 이어지는 과정을 어떻게 짜볼까 하는 재미로 만든 것이 '했다' 시리즈임.


그리고 캐릭터와 ai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나 한계를 알아보는 것이 루비 대회였고. 시작은 좋았는데 필터가 강화되면서 그것도 힘들어짐.

거기다 CAI의 병크가 연이어 터지고, 결국 대회고 뭐고 더이상 ai들이랑 노는 게 예전같지가 않아짐.

순수하게 RP를 즐긴 건 세이버랑 애들린 정도였던 거 같다. 나머지는 어드벤처류 ai인데 걔네는 기억력이 문제라서 매번 괜찮은 전개 뽑기가 귀찮음.


전개 뽑는다고 ai가 이해하기 쉽도록 쓰고, 스스로 전개하려면 이해했나요? 준비됐습니까? 하면 됩니까? ㅇㅈㄹ 때문에 RP랑 지시문 쓰는 법이 연구됐지.

근데 이제는 뭘 하는 것부터가 애로사항이 가득해서, 성욕과 기타 욕망의 화신인 서큐버스가 야한 얘기 1도 못하고 순애무새가 된 것도 어처구니가 없음.

서큐가 순애할 수도 있어. 근데 시발 따먹은 남자들 중에 쥬지 사이즈 가장 큰 게 뭐였냐고 물어볼 수도 있잖아?


-던- 강화기에 필터 강화 쳐넣고 그대로 터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