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와 루마니아 두 나라가 얼마나 가까운 나라인지는 민족, 국기(색깔 같고, 몰도바 국장(국기 가운데에도 있음)은 루마니아 국장과 거의 일치하나 가운데 문양만 몰다비아(심지어 루마니아어로 몰도바)의 문양'만' 존재함. 루마니아의 국장에는 몰도바, 트란실바니아, 왈라키아, 도브루자, 바나트의 문양이 있음) 등에도 나와 있고..


과거 80년대 후반부터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로 대표되는 개방정책이 시행되면서 몰도바에서는 루마니아 민족주의가 대두되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는 90년에 주민투표를 실시, 몰도바 SSR에서의 독립을 선포하게 됨. 근데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 GDP의 40%와 전력공급의 90%를 차지하는 곳이었고, 몰도바에서는 당연히 인정하지 않았음. 90년대 초 몰도바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을 당시에는 몰도바의 정당 '루마니아 인민전선'에서 통일을 추진하게 되나, 몰도바 인구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 가가우지아 지역이나 기타 소수민족, 친러파가 들고 일어났고, 이로 인해서 92년에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간에 전쟁이 일어남.


반년간 이어진 전쟁은 러시아군까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도와 준 결과 몰도바가 졌고,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그 이후 지금까지 30년간 준 독립국으로 남게 됨. 기존에는 일반적인 동유럽 수준의 경제력이었던 몰도바는 이로 인해서 경제가 무너지고, 1인당 GDP는 4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국가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음. 그래서 몰도바에서는 루마니아의 통일에 부정적인 상태.


그러나 몰도바인의 16% 정도인 40만 명은 루마니아 시민권을 갖고 있다고도 하고, 애초에 루마니아의 동북지방인 몰다비아를 루마니아어로 몰도바라고 하며 두 나라 간에는 무비자 입국도 가능한 등 제도적으로 두 나라의 벽은 거의 없음. 몰도바의 주 교역국도 루마니아인 만큼 사실상 1.5국인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믿을 정도.


그러나 가가우지아나 트란스니스트리아 등의 자치지역은 몰도바가 루마니아와 통일할 경우 어떻게든 떨어져나가겠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치고 있어서, 앞으로도 두 국가의 완전한 통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