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교원대를 졸업하려면 사도교육과정이라는 걸 통과해야 하는데, 기숙사 관리 부서인 사도교양교육원에서 관장하는 사도교육과정은 2년간 의무 입사 생활을 하며 상벌점 제도와 여러 가지 귀찮은 미션들(?...)을 가지고 평가를 하게 되는 교원대만의 제도임.

그 사도교육과정에 포함된 미션(?) 중에 '공동체 인성의 함양'이라는 과목을 듣는 게 있음. 이수학점은 학기당 1학점으로 쳐주며, 특정한 날짜에 따라 분반이 있고 하나를 신청해서 들으러 가면 됨.

지금 이야기할 건 2017년 2학기의 일인데... 수업을 듣다가 진실 혹은 거짓(맞나) 이런 걸 했음. 자신을 소개하는 5개의 문장을 적되 하나는 거짓인 내용을 적고 나머지 4개는 참인 내용을 적고 다른 사람들이 뭐가 거짓인지 맞히면 되는 거임. 나는 아주아주 자랑스럽게 참인 문장 중 하나로 '나는 우리나라의 모든 시군의 이름을 안다'라고 적어놨음. 그리고 난 아주아주 자랑스럽게 그걸 발표를 하고 나왔음. (이사람은 미래에 도지챈 국장으로 지명되는데... 역시 도지러는 떡잎부터가 다르죠?)

그리고 발표를 마친 후, 같은 모둠에 앉았던 분 중 한 명이 "진짜 모든 시군의 이름을 다 알아요?" 이럼. 진짜로 다 아니까 그렇다고 답함. 그러자 "그럼 군위 아세요?"라고 물어봄. 근데 군위군이 있는 줄은 아는데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아 그 대구 위쪽에 있는 데요?" 이랬는데 "아 맞아요 맞아요 제가 군위에서 왔는데 군위라고 하면 다 모르더라구요" 이런 반응을 하심. 학번이야 같은 17학번이고 영어교육과 사람이라 했는데 여성패싱되는인간 이었으니 아마 졸업했겠지. 임고는 붙었을라나

그분은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는 안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