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생각:학교가 방학을 한다구? 그럼 학생들이 줄어들테니 수요가 줄어들겠군 좋아 1대를 감차해야지.


현실:안심역 수요는 한국부동산원쯤 가면 다 사라짐. 그리고 그 사이에는 학교 하나도 없음.

학생은 방학 할지언정 공무원은 방학을 안 함. 


특히 안심역 8시 반쯤에 동구4-1번 승강장 가면 줄이 어마무시 하게 길게 서있음. 버스 한 대 가득 채우고 가지만 지하철 1~2대 지나가고 나면 다시 그대로임.


그래서 동구4-1번은 출근시간대에 버스 풀로 돌려서 기사 아저씨들 종점에서도 못 쉬고 다시 반야월 종점에서 각산역 기점으로 공차회송 한다음에 다시 1바퀴를 도는 시스템임. 그렇게 해서 얻어내는 배차간격이 8~9분 정도임. (안내상으로는 13분인데 출근대는 저렇게 다님.)


근데 그 배차 간격으로도 앞문까지 태우고 다 못 태우면 뒷문으로 태우고 그래도 안되면 승차 거부를 하는 노선임. 그런 노선에 1대를 줄이는 건 미친 짓 아닌가?


1주일 감차 경험해봤는데 진짜 어떤 놈이 생각한 건지 진짜 시청 쳐들어갈 뻔함.


원래 배차는 월요일 말고는 대략 8시 34분,35분쯤에 1대가 도착해서 실어감. 그 다음 버스는 42~3분에 도착해서 실어나름.

이렇게인데 1대 감차되니까 32~3분쯤에 1대가 지나감. 다음 버스는 46분에 도착함.


46분에 도착하는 버스 다음 버스는 언제 올지 아무도 모름. 그러니 저거 못 타면 지각한다는 소리임.

목요일인가 사람 다 못 태우고 가서 시청 전화기 불 좀 났을 거임. 


어 저 버스 타야 지각안하는데? 하지만 버스는 이미 가득찼고 다음 버스는 안내기에 뜨지 않음.


그래서인가 금요일 오후에 대구시가 두 손 들고 1대 감차 되돌리기로 함.



한 줄 요약:가만히 탁상에 앉아서 방학이라고 버스 1대 날렸다가 전화기 불타고 롤백함.


결론:동구 4-1번과 비슷한 루트로 가는 노선 1~2개 정도 더 늘어나기 전까지는 1대 줄이는 짓 또 했다간 

이번에는 그냥 민원 세례가 아니라 진짜 쳐들어갈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