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왔는데 조치원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가끔 그립더라


조치원읍 동편과 서편

조치원읍은 경부선 철도를 중심으로 역 동쪽과 서쪽이 나뉘고 있음. 조치원 자체가 세종의 구시가지이긴 하지만 조치원읍만으로 한정한다면 조치원 동편은 구시가지, 서편은 신시가지

동편은 조치원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발달해있고, 서편은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중반 사이에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신흥리와 지하차도가 있어서 동편과의 교통이 편리한 침산리를 중심으로 발달했음



조치원읍 서편의 모습 1

오른쪽에 보이는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신흥리. 푸르지오, 주공, 이편한, 자이 총 4개의 아파트 단지가 옹기종기 붙어있음.

주변 상권이 미약하다는 것이 흠이었으나 최근엔 1번 국도변에 상가빌딩이 들어서면서 많아 나아진 편

왼쪽에 보이는 지역은 죽림리. 우방, 죽림푸르지오, 신동아 파밀리에 1/2/3차가 들어서 있음. 앞서 언급했던 침산리와 마찬가지로 동편과 연결해주는 교통로가 있기 때문에 교통량은 많은 편임.

옛날엔 저 신흥리 아파트 땅이 주공빼고 다 복숭아 과수원이었다던데 어릴 때라 잘기억은 안남 지금보다 조치원읍에 복숭아 과수원이 더 많았다는 건 기억나는데.. 당시 들리는 말로는 과수원 땅주인 벼락부자 됐대더라



조치원읍 서편의 모습2

위의 사진에서 180도 뒤돌아 찍은 모습. 도로 건너서 수많은 오피스텔들이 들어서 있음. 또 사진에선 벽에 가려서 안보이는데 벽 너머가 침산리. 오피스텔 너머엔 평생교육원이라는 도서관 겸 열람실이 있는데 오피스텔촌에 대학생들이 많다보니 열람실이 항상 1/3은 차있었던 기억이 있음. 중고딩들 시험기간되면 열람실 꽉차고

나도 시험기간에는 열람실 갔었는데 가서 문제 좀 풀다가 옆에 친구 게임하는거보고 같이 게임했던 기억이 있다

2020년인가 2019년에 침산리에 스터디카페가 조치원에 처음으로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람실 인구는 줄어들진 않았음



오송읍과 조치원읍을 연결해주는 조천교에서 조치원읍을 바라본 모습

조치원읍 동편의 모습임. 전체적으로 낮은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는게 특징.

갑자기 생각나는게 조치원역 바로 앞에 맘스터치가 생기기전에는 KB국민은행 바로 옆의 롯데리아가 조치원 내 유일한 햄버거집이여서 사람이 매우 많았었던 기억이 있음. 어릴땐 롯데리아 좌석이 꽉차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갔을 땐 뭐..



조천교에서 오송읍쪽을 바라본 모습

오송은 뭐 딱히 얘기할게 없는 듯. 가본적도 손에 꼽고 오송역 이용해본 적이 없음. 서울이나 부산갈 때는 조치원역에서 갔으니까



조천교 사진

왼쪽이 오송, 오른쪽이 조치원

여름 집중호우만 오면 조천이 범람했었던 기억이 있음. 자전거 도로가 좀 고도가 있게 설치된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싶음

조천변은 봄이 되면 벚꽃으로 가득해지는데 이게 참 예쁨 ㅋㅋ 놀거리 볼거리 없는 조치원 사람들에게 조천변 벚꽃축제는 일년에 빼먹어서는 안될 필수 행사임. 



조천교 사진2

오른쪽이 오송, 왼쪽이 조치원. 조천변에는 주민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주말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쉬러 나옴. 조치원부터 세종까지 이어진 자전거 도로는 물론이고 농구장, 테니스장 뭐 등등

어릴때 강변에서 겨울축제를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데 그게 여기였나 모르겠다 흰눈 펑펑 내리고 주황색 은은한 조명이 예뻐서 아직도 그 풍경 자체는 기억이 잘남

 


조천교3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충북 관문. 서청주IC 이용할 때 많이 지나갔었는데 정차해서 뭔가를 한 기억은 없음.

앞서 말했다싶이 조치원 사람들이 오송갈 일이 별로 없어서



침산리 내창천

내창천은 좀 할 얘기가 많은데 원래 내창천이 이렇게 보기좋게 단정된 모습이 아니였음. 오히려 진짜 다가가기 싫은 도심 하천 중 하나였다고 해도 쓴소리가 아닐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하천이였음

여기가 옛날에 어땠냐면, 원래 내창천은 진짜 무성한 수초하고 어디서 굴러 들어온지 모르는 벼가 난무하는 하천이였음. 뭐 그럼에도 수질은 나름 괜찮았고 보기만 안좋을 뿐이었지 악취까지는 안났었는데 어느날 읍에서 여기있는 수초랑 뭐 식물 그냥 싸그리 다 베어서 눕혀버림. 근데 문제는 베어 눕혀놓고 그거를 처리를 안함. 걍 하천에 방치해버림. 그냥 생태계 조져놓고 방치해버리니 수초들은 썩어가지 수질은 곱창나지 수질 곱창나고 거기에 생활쓰레기랑 식물 썩은거까지 더해지니까 악취는 장난아니지 아주 그냥 대환장파티였음.

거기에 조치원 거주하는 사람은 알텐데 침산리에서 조치원여중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철교가 있음. 근데 철교를 깔아야하니까 도로를 낮게해서 철교 아래로 지나가게 했단 말이야? 그럼 이게 집중호우가 오면 잠김. 아주그냥 잠기는게 여름 연례행사일 정도로 잘 잠김. 근데 수질 곱창난 하천이 범람해봐 다음날 아주 환장하는거지 이거는

그렇게 내창천은 어르신들이 얘기하는 그래도 옛날엔 여기서 물놀이도 했었는데..와 같은 추억팔이 하천으로 남다가 2019년에 갑자기 여기 정비사업을 하기 시작하더니 저렇게 보기좋게 바꼈음. 바뀐 후에는 괜찮더라 직접 물에 발도 담가보고 친구들이랑 물장난도 쳐보고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확실히 탈바꿈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2010년대 초반에 수초 다 쳐베어놓고 2010년대말까지 방치한거는 이해가 안된다

진짜 여름에 악취 하


이게 내창천 옛날 모습

2016년 사진임



조치원 서북부지구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임. 뭐 공기관 막 들어선다던데 그냥 건물 몇 개 조경 좀 때려붓고 올린다음에 나머지는 걍 황무지더라



봉산리에서 서쪽을 바라본 모습

조치원 서쪽은 차령산맥의 영향으로 정말 산 밖에 없음. 좀 과장되게 말해서 조치원 사람들은 연서면 고복저수지 이상으로는 서쪽으로 안가는듯

그러고보니 거기 수영장 많이 갔었는데



예전에 쓰던 폰이 고장나서 사진을 별로 못건졌네

사실 지금 보니까 답사기가 아니라 걍 추억얘기만 한 거 같음ㅋㅋ

이외에도 조치원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얘기하셈

타지역으로 이사오긴 했어도 이사온지 3달 밖에 안되서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