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멕를린은 이걸 쓰기 위한 빌드업 (아님)

※ 물론 저는 멕시코시티도 안가봤읍니다

멕시코시티는 멕시코의 수도이자 북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권)으로 행정구역 기준 멕시코시티에는 920만 명, 도시권에는 2,180만 명이 거주하고 있음. 도시는 원래 아스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이 있던 자리인데 해발 2,240m의 텍스코코 호수 위에 위치해 있는 수상도시였지만... 스페인인들이 아스텍을 정복하고 이곳을 중심지로 삼은 이후 홍수로 골머리를 앓다가 수로를 파서 물을 빼내는 사업을 시행, 20세기 들어서는 완전히 육지가 되었음. 멕시코시티의 행정구역은 위의 그림처럼 깔끔하게(?) 16개 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중심지가 되는 구는 북부의 쿠아우테목.

나열 순서는 동쪽에 있는 구를 먼저 보고 서쪽으로 가는 식으로.

틀라우악 Tláhuac

면적 86km², 인구 392,313명. 멕시코시티 동쪽 끝에 위치한 구로, 원래는 찰코 호수 위의 섬마을이었다고 하는데 19세기에 호수의 물을 빼내어 육지가 되었고 1960년대부터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그래도 아직 구 면적의 상당한 부분은 도시화되지 않은 지역임. 구 동남쪽의 산안드레스믹스킥이란 마을에서 열리는 망자의 날 축제가 유명하다고 카더라.

찰코 호수는 크기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텍스코코 호수의 잔해 중에선 지금도 호수 모양을 갖춘(?) 모습.

이스타팔라파 Iztapalapa

면적 113km², 인구 1,835,486명으로 틀라우악 북쪽, 시 동쪽에 위치한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구. 틀라우악처럼 비교적 근래에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지역으로, 지금은 주거지역과 여기저기 흩어진 공장, 거대한 도매시장 등이 위치해 있는 모습. 부활절에 열리는 퍼레이드가 유명하다고 하고... 남우위키나 영위백에 의하면 치안이 조금 좋지 못한 모양 ㅋㅋ;

제가 전에 올린 캐나다 스트리트뷰에선 추위를 피해 비닐하우스에 주차를 해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철창 안에 주차를 해놓는 모습이 보임.

이스타칼코 Iztacalco

면적 23km², 인구 404,695명. 이스타팔라파 북쪽에 있으며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작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구. 여기도 원래 호수 위의 섬이었다가 매립되었다고 함. 여기도 공업지역이 드문드문 섞인 주거지역 모습.

베누스티아노 카란사 Venustiano Carranza

면적 34km², 인구 443,704명. 도심 바로 동쪽에 있는 구로 여기도 호수였다가 매립된 곳. 멕시코시티의 주요 전통시장들과 하원의원 의사당이 위치해 있다고 함.

이것이 멕시코 국회의사당(하원)의 위용.

이 구는 멕시코시티 국제공항과 도시 내 최대 터미널인 동부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어 도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서 여기가 도심 바로 동쪽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도심에서 공항까지 직선거리로 5km도 안 떨어져 있음 ㅋㅋ; 그래서 라틴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는 공항이지만 아무래도 확장에 제약이 상당한 듯. 텍스코코 호수가 마른 자리에 신공항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엎어졌다고 함.

구스타보 A. 마데로 Gustavo A. Madero

면적 88km², 인구 1,173,351명으로 시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구. 멕시코시티 북쪽 끝에 위치해 있음. 가톨릭 성지인 과달루페의 성모 대성당(맨 윗짤)이 위치해 있다고 함. 그외 지역들은 대체로 주거지역 느낌이고 최북단 지역은 달동네가 위치해 있음.

아스카포찰코 Azcapotzalco

면적 34km², 인구 432,205명. 멕시코시티 북서쪽에 위치해 있음. 대체로 주거지역이고 북동쪽엔 공단도 위치해 있는 모양.

쿠아우테목 Cuauhtémoc

면적 33km², 인구 545,884명. 멕시코시티 북부에 위치한 구로 한마디로 설명하면 도심지. 멕시코시티의 중앙에 위치한 소칼로 광장을 중심으로 스페인인들이 지은 역사적 중심지가 있고, 대통령궁과 정부기관 등도 밀집해 있는 한편 레포르마 대로를 따라서는 빌딩들이 늘어서 있음. 더불어 멕시코 한인들도 도심부에 많이 거주한다고 카더라

미겔이달고 Miguel Hidalgo

면적 46km², 인구 414,470명으로 도심 서쪽에 있는 구로 원래 텍스코코 호수였다가 매립한 곳이라고 함. 구의 남쪽 폴랑코 지역은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멕시코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마사리크 거리가 있고, 각국 대사관이 밀집해 있다고. 다만 구의 북쪽 지역은 보다 서민적인(?) 지역.

대충 멕시코 부촌의 모습: 한국대사관도 여기 부촌인 로마스데차풀테펙이란 곳에 있다고.

한편 구 동쪽의 차풀테펙 언덕에는 18세기 멕시코 총독이 지은 차풀테펙 성이 위치해 있음. 이 성은 멕시코 독립 이후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다 1940년대 박물관으로 바뀜. 스트리트뷰로 보면 언덕 아래에선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냥 사진으로 대체함 ㅋㅋ; (출처)

베니토후아레스 Benito Juárez

면적 27km², 인구 434,153명으로 도심 바로 남쪽에 위치한 구로 여기도 원래 호수였던 지역. 동네의 랜드마크인 세무역센터와 세계 최대 투우장 등이 있는데 대부분 지역은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이라고. 구 전체로 보면 미겔이달고를 제치고 사회적 지표가 가장 좋은 구라고 함.

코요아칸 Coyoacán

면적 54km², 인구 614,447명. 지도상으론 도시 중앙...인데 실질적으론 시내 남부에 있는 주거지역. 코르테스가 아스텍의 수도를 때려부수고 여기를 잠시 수도로 삼았다고(1521-1523) 하는데... 구 중심지 일대는 옛날 식민지 시대 도시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나머지 지역은 주거지역.

도서관의 아스텍의 기상이 느껴지는 벽화가 인상적인 멕시코 최고 대학 UNAM의 본캠과 멕시코 축구 국대 홈경기장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가 여기 있음.

요거는 이스타팔라파구와 경계선을 이루는 카날 나시오날 운하의 모습. 이런 운하들을 파서 호수의 물을 빼냈는데... 지반 침하 문제가 새로운 도시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알바로오브레곤 Álvaro Obregón

면적 96km², 인구 759,137명으로 멕시코시티 서남부에 위치한 구. 대체로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달동네부터 부촌까지 다양한 경관(?)이 등장하는 모양 ㅋㅋ;

구의 서쪽 끝 톨루카(멕시코주의 대도시)로 넘어가는 길에는 산타페라고 하는 삐까뻔쩍한 신도시가 존재하는데 이웃한 쿠아히말파데모렐로스구와 이어져 있음(사실 짤은 쿠아히말파 쪽). 

쿠아히말파데모렐로스 Cuajimalpa de Morelos

면적 71km², 인구 217,686명으로 멕시코시티 서쪽 끝에 위치한 산동네. 산타페 신시가지의 상당부분도 사실 이 구에 속하는데.... 여기도 동네마다 격차가 커 보이는 느낌

라마그달레나콘트레라스 La Magdalena Contreras

면적 63km², 인구 247,622명. 여기도 멕시코시티 남서부에 위치한 산동네 구들 중 하나. 주거지는 구의 북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남쪽 산 쪽은 미개발 지역으로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음.

틀랄판 Tlalpan

면적 315km², 인구 699,928명.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넓은 구로 남부 지역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역시 북쪽 지역만 도시화된 모습. 모렐로스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음.

멕시코시티 최고봉인 아후스코 화산이  이 구 남쪽에 위치함. 해발 3,930m이지만 이 동네가 기본 해발고도가 워낙 높아서 무난해 보이는(?) 높이.

소치밀코 Xochimilco

면적 114km², 인구 442,178명으로 멕시코시티 남쪽에 위치한 구. 지금은 대부분 매립된 소치밀코호를 중심으로 소치밀코 구시가지가 있고, 외곽지역은 다소 난개발이 된 모양.

북쪽의 소치밀코 호수는 보트 투어로 유명하다고 함. 아스텍인들은 호수에 갈대와 진흙으로 인공섬인 '치남파'를 만들어 그 위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생산력이 꽤 괜찮았다고 함. 요 치남파들이 소치밀코 호수에 많이 남아 있는 편. 이 호수는 아홀로틀의 서식지로도 유명한데 얘네들은 멸종 위기라고.

밀파알타 Milpa Alta

면적 298km², 인구 152,685명으로 멕시코시티 최남단에 위치한 구. 면적은 넓은 편이지만 인구는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적은데... 사실 대부분 지역은 농촌 지역이고 중심 시가지도 멕시코시티 시가지와 떨어져 있어 약간 광역시에 딸린 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