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스트리트뷰 찍어봄 (2021-)

같이보기(?)

지중해 건너편에 있는 수도

사하라 사막 건너편에 있는 수도


※ 안가보고 쓰는글입니다



튀니지 북부에 위치한 튀니스는 도시 인구 60만, 광역권 인구 200만으로 튀니지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사실 나라 이름의 기원이 된 도시. 인근의 카르타고와 함께 고대부터 존재하던 역사깊은 곳으로 이슬람 시대엔 북아프리카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번성했음. 이후 1956년 튀니지가 프랑스로부터 75년간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한 이후엔 독립국 튀니지의 수도가 되었음.


튀니스는 15개 구(arrondissement)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시 인구가 그렇게까진 많지 않아서 사실 우리나라로 치면 구라기보단 동에 가까운 규모인 곳도 많은 듯. 여기도 광역권 인구에 비해 행정구역상 도시가 작은 편인데, 최근 인구변천을 보면 튀니스 광역권(튀니스주, 마누바주, 벤아루스주, 아리아나주)의 인구는 2004년 224만 명에서 286만 명으로 늘어난 반면 튀니스시의 인구는 64만 9천 명에서 61만 명으로 감소함. 특히 구도심 지역은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모양..



진행 방향은 구시가에서 출발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외곽으로 나가겠음.



메디나 المدينة

면적 1.5km², 인구 17,955명. 메디나는 아랍어로 '도시'라는 뜻으로, 현재는 튀니스의 구도심을 일컫는 말이 됨. 메디나는 자이투나 모스크를 비롯한 모스크들과 궁전, 성문들처럼 유서깊은 건축물들이 많이 존재해 동네 전체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한편 구 서쪽의 카스바 지역은 튀니지 정부와 튀니스 시청 등이 위치해 있어서 정치 및 행정적인 중심지이기도 한 듯. 메디나 안쪽의 길들은 좁고 복잡한 미로처럼 이루어져 있는데 달리 말하면 스트리트뷰가 거의 안들어간다는 뜻 ㅋㅋ; 그런 외견에 비해 인구밀도는 낮은데 인구 줄어드는 속도(04년 2만 6천 → 20년 1만 7천)를 보면 전형적으로 도심 공동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음.



바브엘브하르 باب البحر

면적 8.0km², 인구 32,643명. 튀니스 구시가지의 동쪽 성문인 바브엘브하르('바다의 문'이란 뜻. 위의 메디나구 2번째 짤에 보이는 문) 바깥에 위치한 구. 이 구역은 식민지 시기 유럽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으며, 지금은 튀니스의 중심가인 하비브 부르기바 대로와 튀니스 역이 있는 상업적 중심지가 되었다고. 확실히 구시가랑 비교해 보면 유럽스런 분위기로 만들어져 있는 모습. 구의 동남쪽 호숫가에는 항구가 위치해 있음.



시테엘카드라 حي الخضراء

면적 21.7km², 인구 32,793명. 시내 동북쪽에 위치한 구로 카르타고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음. 약간 튀니스호를 따라 신시가지 비슷한 게 만들어져 있는 느낌..?



맨 위 지도를 봐도 알겠지만 튀니스 시는 의외로 바다와 접해있지 않고, 동북쪽 위성도시들로 가야 지중해가 나옴. 누구나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카르타고 قرطاج 와 흰색-파란색 집들로 유명한 시디부사이드 سيدي بو سعيد 가 튀니스 동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들. 튀니지 대통령궁도 튀니스 시내가 아니라 카르타고시 해안가에 있다고 함.



대신 튀니스는 거대한 석호인 튀니스호 서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호수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천연 항구 역할을 했다고 카더라. 지금은 기다란 방조제(?)가 호수를 반갈하고 있어 도로로 쓰이고, 방조제 남쪽이 튀니스 항구와 바다를 잇는 수로로 사용되는 듯.



엘멘자 المنزه

면적 10.0km², 인구 40,032명. 시내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그럭저럭 생활환경이 괜찮아 보이는 주거지역.



엘옴란쉬페리외르 العمران الاعلى

면적 3.3km², 인구 49,689명. 역시 시내 북쪽에 위치한 주거지역.



엣타흐리르 التحرير

면적 1.7km², 인구 20,680명. 여기도 시내 북쪽에 위치한 주거지역.



엣타흐리르와 도심지 사이는 튀니지 국회 및 국립박물관이 소재한 인구 7만의 도시 르바르도 باردو 가 위치함. 무슨 연유에선지 여기도 튀니지시와 별개의 독립된 시임 ㅋㅋ;



엘옴란 العمران

면적 5.0km², 인구 41,781명. 시내 북쪽에 위치해 있음.



바브수이카 باب سويقة

면적 2.2km², 인구 25,588명. 메디나 내성 북쪽 문인 바브수이카 바깥에 위치한 지역인데 해당 문은 19세기 말에 헐려버림.. 구역 분위기는 위쪽 주택가들보다 좀더 구시가지 느낌의 분위기.



세주미 السيجومي

면적 2.0km², 인구 30,852명. 메디나 서쪽에 위치해 있고 세주미 염호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음.



세주미 염호의 비주얼은... 많이 황량한 느낌 ㅋㅋ;



시디엘베시르 سيدي البشير

면적 2.7km², 인구 25,131명. 메디나 남쪽에 위치해 있는 구역으로 북쪽은 구시가의 연장스럽고 남쪽은 외곽스러운 주거지역 같음.



엘와르디아 الوردية

면적 3.9km², 인구 30,066명으로 시내 남쪽에 있는 주거지역. 경전철이 지나가는 게 보이는데 6개 노선이 있다고 함.



제벨젤루드 جبل الجلود

면적 5.3km², 인구 20,967명. 튀니지시 동남쪽에 위치한 구로 항구 바로 남쪽에 위치해 공단이 조성되어 있음.



엘카바리아 الكبارية

면적 10.2km², 인구 85,669명. 튀니스시 최남단에 위치해 있고 인구가 꽤 많은 편.



엣주후르 الزهور

면적 2.8km², 인구 40,037명. 튀니지 시의 모양은 전반적으로 남북으로 길쭉한데 서쪽의 2개 구만 유독 튀어나온 느낌....인데 그 중 상대적으로 덜 서쪽에 있는 곳.



엘흐라이리아 الحرائرية

면적 24.1km², 인구 117,113명. 튀니스 최서단에 있는 구로 인구 역시 가장 많음. 대충 외곽 지역에선 뭔가 어수선하지만 새로운 주택단지가 개발되고 있는 모양.


소감 : 하얀집 파란문 국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