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스트리트뷰 찍어봄 (2021-)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아이슬란드의 수도로 도시 인구 13만, 도시권 인구 23만으로 아이슬란드 인구의 3분의 2가 모여사는 수위도시. 팍사만(灣)을 향해 튀어나온 반도에 위치한 도시는 북위 64도에 위치해 세계 최북단 수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해류의 영향으로 위도에 비해서는 기후가 따뜻한 편. 원래 작은 농촌이었다가 1786년 덴마크와의 무역 거점으로 지정된 레이캬비크는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1845년 아이슬란드 국회인 알싱기 Alþingi 가 레이캬비크에 재건되면서 수도로 자리잡게 됨. 20세기 초 인구 1만이었던 도시의 대부분은 20세기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겪으며 형성되었는데, 2000년대 이후로도 외국인(대부분 폴란드)의 유입에 힘입어 인구가 꽤나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


레이캬비크의 행정구역은 10개 구 hverfi 로 나뉘는데 인구규모는 적지만 위백에 의하면 나름 구의회도 갖춘 듯 ㅋㅋ 여기서는 서 → 동 순서로 나열함 ㅇㅇ..



베스튀르바이르 Vesturbær

면적 2.9km², 인구 15,703명(이하 2010년). 구명은 '서구'라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레이캬비크 반도 거의 끝쪽 최서단에 위치해 있음. 도심과 가까운 구의 북쪽에는 항구가 위치해 있고, 남쪽은 아파트와 주택들. 나름 아이슬란드 최대의 대학인 아이슬란드 대학이 여기에 위치해 있음. 아이슬란드가 빈부격차가 적은 나라이긴 하지만 구글에 의하면 요 동네가 레이캬비크에선 제일 부유한 동네라고 카더라



대충 레이캬비크 항구의 모습: 일단 아이슬란드가 섬나라이고 전통적인 기간산업이 어업인 만큼 ㅡ 지금도 (서비스업 제외시) 총 수출의 3분의 1이 생선임 ㅡ 중요한 곳...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구의 남쪽엔 아이슬란드 대학이 위치해 있는데 건물 대부분은 여기 있지만 사실 짤에 보이는 본관은 옆동네 미드보르그 구에 있음 ㅋㅋ 아이슬란드 인구는 30만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THE 대학랭킹에서 400위권엔 들어가는 곳(우리나라에선 한양대가 351-400위).



이 건물은... 온천수영장. 아이슬란드는 화산섬이라 곳곳에 화산과 온천이 나오는데 레이캬비크 시내에도 공공 수영장이 거의 구 하나에 하나꼴로 (사실 몇개 구는 없지만) 있음 ㅋㅋ



미드보르그 Miðborg

이름은 '중구'라는 뜻. 면적 3.6km², 인구 8,618명이며 베스튀르바이르 바로 동쪽에 위치함. 이름 그대로 레이캬비크의 도심지에 해당하는 곳. 아이슬란드의 정부기관 및 기업 본사들, 여러 랜드마크 ㅡ 첫짤에 하르파 컨벤션 센터(왼쪽 멀리보이는 유리궁전)와 아드나르호들 언덕(오른쪽)이 보임 ㅡ , 규모는 소소하지만(?) 아이슬란드 최대 번화가인 뢰이가르베귀르 거리(막짤) 등이 위치해 있다고.


사진출처 https://goo.gl/maps/U4DK2MwTFY5iVGW56

짤3의 광장 한켠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국회 '알싱기'가 위치해 있는데, 현재 건물은 1880년대 지어진 건물. 까만 벽돌로 된 의사당은... 좀 많이 아담해 보임 ㅋㅋ; 물론 저 건물 하나로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 건물 몇 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카더라



도심 한가운데에는 티외드닌 Tjörnin 호수가 위치해 있음. 호수 왼쪽에 무언가 모던한 건물이 물에 떠 있는(?) 게 보이는데 저기가 1992년 지어진 레이캬비크 시청 건물 ㅇㅇ



구 남쪽 언덕에는 레이캬비크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하들그림스키르캬 Hallgrimskirkja 교회가 위치해 있음. 교회가 완공된 해는 1986년으로 생각보다 최근인데 건축에 무려 41년이나 소요되었다고 카더라. 도심에서 교회로 이어지는 길(스콜라뵈르뒤스티귀르 Skólavörðustígur) 주변엔 상점들이 밀집해 있음.



구의 남쪽 부분에는 2차대전 때 군사기지로 쓰인 레이캬비크 공항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야말로 도심 코앞에 위치해 있어서 이전 떡밥이 종종 나오는 모양. 국제선은 레이캬비크 서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케블라비크 공항에 취항하고, 여기에서는 아이슬란드 국내선이나 그린란드로 가는 비행기만 취항함. 한편 공항 인근에는 버스터미널이 위치.



흘리다르 Hlíðar

면적 3.3km², 인구 9,612명으로 도심 바로 동쪽에 위치한 구로 구 이름은 '산비탈들'이란 뜻. 구의 북쪽은 도심에서 상업지구가 이어지고 나머지 대부분은 주택가인 듯.




구 남쪽의 외스큐흘리드 Öskjuhlíð 언덕에는 레이캬비크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짤2)이 위치해 있음. 유리 돔이 인상적인 건물.



뢰이가르달뤼르 Laugardalur 

면적 6.4km², 인구 15,239명으로 도심에서 바닷가를 따라 동쪽으로 길게 뻗은 구. 구 이름은 '온천 계곡'이란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온천이 있는 커다란 공원이 위치해 있는 모양 ㅋㅋ 전반적으로 도심 근처에는 빌딩들이, 좀 멀리는 주택가가 있으며 바닷가 쪽에는 항만시설이 있는 듯.



구 서쪽 부분은 빌딩들이 밀집한 지구인데, 빌딩들 사이로 회브디 Höfði 라고 하는 집 한 채가 바다를 향해 나홀로 서 있음.. 여기는 1986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정상회담을 가졌던 역사적인 장소.



구 중앙에는 온천과 각종 스포츠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음. 아이슬란드 축구 국대 홈구장인 뢰이가르달스뵈들뤼르도 여기 위치.



하우알레이티 부스타디르 Háaleiti og Bústaðir

면적 4.3km², 인구 13,755명으로 시내 동남쪽에 위치한 구로 이름 그대로 '하우알레이티'와 '부스타디르', 기타 몇몇 동네로 이루어진 모던하게 생긴 주택가.



브레이드홀트 Breiðholt

면적 5.5km², 인구 20,646명. 레이캬비크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구인데 인구 많은 구가 으레 그렇듯 주택가.



아우르바이르 Árbær

면적 6.1km², 인구 10,192명으로 동쪽에 위치한 구로 역시 모던하게 생긴 주택가이고 공장들도 조금 있는 듯..? 막짤 왼쪽에 보이는 목조 주택들은 1957년 조성한 아우르바이야르사븐 Árbæjarsafn 야외 박물관인데 사라져가는 레이캬비크의 옛날 모습을 보전하고자 조성되었다고 카더라



그라바르보귀르 Grafarvogur

면적 14.0km², 인구 18,130명으로 시 북동쪽 외곽에 위치한 구로 외곽 주택가.



그라바르홀트 울바르스아우달뤼르 Grafarholt og Úlfarsárdalur

면적 22.5km², 인구 5,416명. 레이캬비크 동쪽 끝에 위치한 구로 여기도 외곽 주택가. 구 북쪽에는 울바르스페들 Úlfarsfell 이라는 산이 위치해 있음.



캴라르네스 Kjalarnes

면적 61.7km², 인구 834명. 레이캬비크 북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km²당 10명대인 인구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외곽 농촌 지역. 두번째 짤에서 마시멜로 만드는 건 세계 공용임을 알 수가 있는 것



여기까지는 동서로 길게 뻗은 레이캬비크 시(市)의 행정구역들이지만 레이캬비그 시가지 자체는 남북으로도 길게 뻗어 있어서 위성도시들이 여럿 존재함. 위의 짤들은 레이캬비크 바로 옆에 위치한 위성도시 코파보귀르(짤1), 어업과 함께 전통적으로 아이슬란드 경제를 지탱한 알루미늄 공장(짤2), 블루라군 근처의 지역발전소(짤3), 케블라비크 국제공항(막짤).


사진출처: Visit Reykjavik

세계 최북단 수도인 레이캬비크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도와 비교했을 때 규모도 작고 최근에 형성된 도시인데, 석조 건물들로 구성된 다른 유럽의 전형적인 구시가지와 달리 목조 건물이 많은 작은 마을 같은 도심과 현대적이고 널찍한 교외 주택가로 이루어져 있는 느낌. 아이슬란드의 경우 도시 경계선만 벗어나면 바로 툰드라가 펼쳐질 정도로 인구밀도가 낮고 화산섬인 덕분에 곳곳에 화산과 온천이 분포하는데, 덕분에 도시의 전기와 난방은 지열을 활용하고 구마다 온천 수영장이 있는 모습도 아이슬란드답다고 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