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보고 쓰는글 시리즈 같이보기(?): 알마티

독립광장 (이미지 출처: 구글 지도)

우즈베키스탄 동북쪽에 위치한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 5개국 최대도시이자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곳. 도시는 천산 산맥 서쪽 끝에서 발원하는 치르칙강 유역의 평야 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이 일대는 기후도 적절한 편이고(1월 평균 1.9℃, 7월 평균 27.8℃), 산맥과 강 때문에 건조한 중앙아시아 내륙에서 강수량이 비교적 많고(400mm 정도) 물이 풍부해서 예로부터 정착 도시들이 발달한 지역. 2022년 초 기준 타슈켄트의 인구는 286만 명으로 구 소련 구성국들 전체를 놓고 보아도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 키예프에 이어서 네 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인구 구성으로 보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우즈벡인 외에 러시아인, 타타르인, 고려인 등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도시임.

타슈켄트는 '돌의 도시'라는 뜻인데 실크로드 상에 위치해 고대부터 무역도시가 위치해 있었으며, 고대엔 '차치'로 불렸다고 함. 도시는 티무르 제국과 샤이바니 왕조, 코칸트 칸국 등의 지배를 받다가 1865년 러시아 제국이 중앙아시아를 차지하면서 튀르키스탄 총독부의 소재지가 되면서대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는데, 이 당시 도시구조를 보면 서쪽은 우즈벡인들이 거주하는 성벽으로 둘러싸인(1890년 철거됨) 구시가지가, 동쪽은 러시아인들이 거주하는 잘 구획된 신도시가 형성되었음. 도시는 1966년 대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타슈켄트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건되었지만 이 때문에 옛날의 모습은 많이 잃어버린 편. 우즈베키스탄 독립 이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가 되어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음.

타슈켄트는 구글 스트리트뷰가 지원되진 않지만 러시아의 포털 사이트 얀덱스 지도에서 2019년에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들을 제공하고 있음. 그런데 무슨 연유에선지 도심부 ㅡ 독립광장, 아프로시욥 거리 등등 ㅡ 는 이미지를 촬영하지 않아서 살짝 고자이긴 함 ㅋㅋ; 그렇지만 최근 이미지라 그런지 화질은 매우 좋아서 다행.

타슈켄트는 도심부만 포함하는 구가 딱히 없고 여러 구들이 도심부를 나눠먹고 있는 애매한 그림인데... 구 나열 순서는 서쪽에서 시작해 중앙을 나눠먹고 있는 구들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남쪽으로 내려가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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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치테파 구 Uchtepa tumani

면적 28.1km², 인구 283,9900명(이하 2021.10.). 타슈켄트 최서단에 위치한 구. 구의 외곽으로는 타슈켄트를 둘러싸고 있는 타슈켄트 순환도로(짤1)가 지나가고, 그 안쪽으로는 대체로 주택가가 위치: 구의 남쪽은 칠론조르 신도시의 일부분임. 노어위백에 의하면 초폰오타 영묘와 포질테페라고 하는 고고학 유적지가 있다고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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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칠론조르 구 Chilonzor tumani

면적 30.4km², 인구 265,100명. 타슈켄트 남서부에 위치한 구. 1966년 타슈켄트 중심부를 강타한 대지진 이후 이 지역에는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서서 아파트들로 구성된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서 있음. 한 10년 전쯤에 잘나갔던 축구팀 분요드코르의 홈구장이 요 동네에 위치해 있음.

구의 도심 쪽 부분에는 분요드코르 광장(짤1)과 알리셰르 나보이 국가공원(짤2), 아이스링크(짤3) 등이 위치해 있음. 막짤에 보이는 우즈베키스탄 국회는 알리셰르 나보이 국가공원 한켠에 위치함 ㅋㅋ

한편 구의 반대쪽 한켠에는 번쩍번쩍하게 생긴 버스터미널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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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샤이혼토후르 구 Shayxontohur tumani

면적 26.9km², 인구 352,800명. 타슈켄트 서쪽에 위치한 구로 구시가지 남쪽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 타슈켄트 중심가인 알리셰르 나보이 거리(짤1)가 구의 동쪽에서 시작되고, 타슈켄트 최대 시장인 초르수 시장도 이 구에 위치함.

대략 초르수 시장(짤2)과 인근에 위치한 16세기 세워진 신학교인 코칼도시(or 쿠켈다시) 마드라사(짤3)의 모습. 주변으로는 나름 상업지구(?)가 형성되어 있음.

도심지역에선 구시가지를 철거하고 공원과 현대적인 건물이 갖춰진 '타슈켄트 시티'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 진행 중. 짤은 생략했지만 타슈켄트의 또다른 네임드 축구팀인 파흐타코르 홈구장도 이 신도시 근처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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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마조르 구 Olmazor tumani

면적 33.8km², 인구 383,100명으로 타슈켄트 북서쪽에 있는 구. 구 중앙으로 타슈켄트 소순환도로(짤1)가 지나가고 남쪽은 구시가지, 북쪽은 아파트와 주택가들이 위치한 모양새. 하즈라티 이맘 광장과 1918년 세워진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이 이 구에 위치함.

구시가지 중심에는 바록혼(or 바라크한) 마드라사(짤1),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짤2) 등 이슬람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하즈라티 이맘 광장이 위치: 이 모스크 단지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쿠란 필사본 중 하나인 사마르칸트 쿠피 쿠란이 보관되어 있다고 카더라. 구 남쪽은 좁은 골목길들로 이루어진 구시가지가 위치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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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누소보드 구 Yunusobod tumani

면적 41.1km², 인구 356,900명으로 타슈켄트 북쪽에 위치한 구. 독립광장과 아미르 티무르 광장(짤1)을 포함한 타슈켄트 도심에서 북쪽 방향으로 길게 뻗은 구. 남쪽은 타슈켄트의 도심 부분이고, 북쪽은 아파트들로 이루어진 신도시들이 위치해 있음.

광장 주변으로는 우즈벡 의회를 비롯한 관공서들과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짤1), 타슈켄트 브로드웨이(짤2) 등이 있고...

조금 더 바깥쪽으로 나가면 아쿠아파크와 엑스포 센터 등이 있는 수변공원(?)에 함께 위치한 타슈켄트 TV 타워(짤1)와 2014년 개장한 미노르 모스크(짤2)가 이 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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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르조 울루그벡 구 Mirzo Ulugʻbek tumani

면적 36.1km², 인구 308,800명으로 타슈켄트 동쪽에 위치한 구. 아미르 티무르 광장에서 큰길을 따라 동쪽으로 곧장 뻗어 있는 구로 여기도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있는 듯. 다른 구들도 그렇지만 아파트 단지는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아서 굉장히 푸르른 풍경.. 여담으로 타슈켄트의 3개 축구팀 중 아직 언급 안된 로코모티브는 여기에 홈구장이 있음.

구 북동쪽에는 울루그벡이란 월경지가 있는데 핵물리학 연구소가 위치해 있어서 소련 시절에 타슈켄트로 따로 편입되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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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야슈노보드 구 Yashnobod tumani

면적 35.2km², 인구 278,900명. 타슈켄트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 구로 북서쪽 끄트머리는 도심부에 속하지만 지도로 보면 구 대부분 영역은 주택가와 일부 아파트, 공장 등으로 이루어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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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로보드 구 Mirobod tumani

면적 16.7km², 인구 145,200명. 타슈켄트 남부에 위치해 있는 구로 구의 중앙엔 타슈켄트 기차역이 위치해 있고 기찻길을 사이로 북쪽은 도심부 ㅡ 중앙백화점과 알리셰르 나보이 극장 등이 위치해 있음 ㅡ , 남쪽은 외곽 주택가로 나누어지는 느낌..?

타슈켄트 기차역은 이렇게 생겼음: 여기서는 국제열차와 고속열차 ㅡ 타슈켄트-사마르칸트 사이는 고속철도가 다님 ㅡ 가 정차하고 국내선 일반열차는 남역에 주로 선다고 카더라

타슈켄트 도심 동쪽 지역은 대체로 러시아 제정시절부터 형성된 신도시인데, 1870년대 지어진 우스펜스키 성당도 이 구에 위치해 있음: 물론 러시아 정교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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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야카사로이 구 Yakkasaroy tumani

면적 14.0km², 인구 123,500명으로 타슈켄트 남쪽에 위치한 구. 타슈켄트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구로 지도로 보면 대체로 주거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고 남쪽 기차역 근처에는 공장도 있는 듯.

이 구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해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다고 카더라: 서울특별시가 타슈켄트 시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조성한 서울 공원도 존재함. 아까 언급한 남역(짤2)도 이 구 남쪽 끝에 위치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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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세르겔리 구 Sergeli tumani

면적 32.6km², 인구 137,000명으로 타슈켄트 남부에 위치한 구. 구명은 우즈벡 정부 사이트에서도 세르겔리와 시르갈리 Sirg'ali를 섞어쓰고 있는데 뭐가 맞는진 잘 모르겠음 ㅋㅋ; 앞의 구들이 도심 부분을 조금씩이나마 가지고 있었다면 여기부터는 교외 지역으로만 이루어진 구로 주택가와 커다란 산업 단지 등이 위치.

이 구에는 타슈켄트 공항이 위치해 있음. 활주로를 기준으로 국제선(2터미널)은 북쪽, 국내선(3터미널)은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짤에 보이는 곳은 국내선. 여기도 타슈켄트 동쪽에 위치한 옛 군공항 자리에 신공항을 이전시키려는 떡밥이 있나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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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양기하요트 구 Yangihayot tumani

면적 44.2km², 인구 157,000명. 타슈켄트 최남단에 위치한 구로 2020년 시르겔리 구의 남쪽 부분을 떼어서 신설된 구. 얀덱스 파노라마(2019년)를 보면 현재진행형으로 외곽 지역에 아파트들이 여기저기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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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벡테미르 구 Bektemir tumani

면적 18.7km², 인구 48,600명으로 타슈켄트 동남쪽에 위치한 구. 타슈켄트의 구들 중에 유일하게 치르칙강(짤2) 이남에 시가지가 위치해 있음. 강 북쪽에는 코일릭 시장(짤1)이란 큰 시장이 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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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IA NOVOSTI

여기까지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의 모습. 타슈켄트의 경우 66년 지진으로 도시의 상당부분이 재건되어서 중앙아시아 도시보단 현대적인 대도시의 느낌이 강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에 올린 알마티랑 비교해 보면 특유의 파란 돔과 백색·흙빛 건물들, 도시 여기저기 꽤 많이 있는 모스크 등에서 중앙아시아 느낌은 꽤 체감되는 듯..? 더불어 여기도 알마티처럼 가로수와 공원이 많고 신시가지는 도로망이 깔끔하게 놓여 있어서 잘 정비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