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구에 대한 감이 없다.

- 인구 100만 도시에 산다고 치면 어디의 인구가 50만이면 내가 사는 도시보다 작구나, 150만이면 내가 사는 도시보다 크구나 이렇게 가늠할 수 있는데 1000만 서울에서 쭉 살고 지리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보기엔 1000만이 아닌 도시는 전부 '나의 도시' 보다 작은 시골로 보일 수 밖에 없음. 그들의 눈에 10만이나 100만이나 300만이니 전부 1000만이 안되는 거기서 거기인 도시


2.사투리에 대한 감이 없다.

- 사투리에 대한 감이 없어서 사투리를 듣고도 그게 사투리인 줄 모름. 예를 들어 어느 대통령 후보가 진한 영남 발언을 쓰는데 그걸 듣고도 어느 지역 악센트라고 생각을 못하고 그냥 그게 나이든 사람 말투라고 생각하는거임.


3.인구가 적다 = 낙후되었다 라고 생각함

-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대일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음. 그런데 서울 출신의 지리 비관심자가 보기엔 인구가 1000만 도시를 디폴트로 보고 그보다 인구가 적으면 곧바로 낙후를 떠올림. 가령 서울엔 마트가 100개 있고 100만급 도시엔 10개 있다고 한다면 그 도시는 마트가 부족하므로 낙후되었다고 생각하는거임. 이런 사람들은 꼴에 지방분산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장하는 것에 비해 기초지식이 매우 딸림. 그냥 경주 인구가 23만이라고 하면 앵무새, 녹음기처럼 "서울 인구는 1000만인데 정말 낙후되었네요 ㅠㅠ 지방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ㅠㅠ." 만 반복할 뿐인데 해당 지역사람이 보기엔 좀 띠꺼움. 근데 본인은 그걸 모름. 왜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착한 자길 욕하는거지? 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