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안가보고 쓰는 시리즈

바르샤바는 폴란드 동부 마조비아 지방에 위치한 폴란드의 수도로, 단일 도시로는 폴란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비스와 강 유역의 평야 지대에 13세기 세워진 도시는 1596년 폴란드 왕국이 수도를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폴란드 분할 이후 프로이센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나 1차대전 이후 폴란드의 독립과 함께 다시 폴란드의 수도가 되었음. 2차대전 때 바르샤바는 나치에 대항하는 봉기가 일어난 치열한 전투의 장이었는데,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100만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유대인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2차대전 이후 바르샤바 도심은 원형 그대로 회복된 한편 외곽 지역은 대규모 확장이 일어나 현재는 현대적인 대도시가 되었음.

바르샤바의 행정구역은 1945년 이래 구(dzielnica)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의 갯수는 처음엔 5개였다가 여러 번의 변동을 거쳐 2002년 현재의 18구 체제가 자리잡힘: 여기서 각 구는 각자 구의회를 가지고 있는 자치구. 구들 중 11개는 원래 도시가 처음 형성된 비스와강 서쪽에, 7개는 강 동쪽에 있는데 여기선 강 서쪽부터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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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엘라니 Bielany

면적 32km², 인구 130,848명으로 바르샤바 북서쪽 끝에 위치해 있는 구. 아파트들이 많음.

2. 졸리보시 Żoliborz

면적 8.5km², 인구 52,907명으로 바르샤바 북쪽에 있는 구로 주거 지역. 바르샤바 외곽에는 이런저런 요새들이 많이 산재하는데, 비스와 강변에 그 중 나름 커다란 바르샤바 요새가 위치함.

3. 베모보 Bemowo

면적 25km², 인구 125,270명. 바르샤바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구로 아파트가 많이 있는 외곽 지역. 바비체 공항이라는 작은 공항이 구 북쪽에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 듯 하여 패스.

4. 볼라 Wola

면적 19km², 인구 142,694명. 바르샤바 도심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아파트와 고층빌딩 그리고 공사판이 펼쳐져 있는 모습. 1944년 나치에 대항해 바르샤바 봉기가 일어났을 때 볼라 지역은 가장 큰 전투가 일어난 지역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과거 발전소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막짤)이 이 구에 위치해 있음.

5. 시루드미에시치에 Śródmieście

면적 16km², 인구 111,338명으로 바르샤바 중앙에 위치한 구로 구 명칭은 폴란드어로 '도심'이라는 뜻. 2차대전으로 파괴되었으나 '벽돌 한 장까지 철저하게' 재건해낸 걸로 유명한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인 구시가지가 위치해 있음. 위의 짤들에 보이는 것은 차례대로 바르샤바 왕궁이 위치한 잠코비 광장과 성 요한 대성당의 아랫부분(오른쪽 큰 건물), 구시가지 광장과 바르샤바 성벽의 바르바칸 요새.

성문 북쪽으로 나가면 '신도시'란 이름의 동네(위)가 있는데 사실 중세에 지어진 오래된 구역 ㅋㅋ 북서쪽은 나치에 의해 바르샤바 게토가 조성되었던 곳인데, 1943년 유대인들의 대규모 항쟁이 일어났던 지역. 구 유대인 게토 지역은 지금은 대체로 아파트 단지가 되었는데, 전후에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유명한 사죄를 했던 추모비(아래)가 여기에 세워짐. 추모비 뒤편으로는 2013년 조성된 유대인 박물관이 위치.

구의 남쪽은 도시의 신도심(?)에 해당하는 듯. 첫 번째 짤에는 스탈린이 지은 범점할 수 없는 존재감의 문화과학궁전(오른쪽에 보이는 뾰족한 건물)이 보이는데 바르샤바 시민들에게 양면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라는 듯. 그래도 지금은 주변에 고층 빌딩들이 여럿 들어서서(짤2) 아주 압도적이진 않은 모습. 구의 동쪽으로는 구시가지에서 출발한 기다란 보행자 거리가 이어지는데, 대통령궁과 바르샤바 대학 등이 위치한 크라코프스키에 프셰드미에시치에 거리(짤3)와 바르샤바의 번화가인 노비 시비아트 거리(막짤)도 그 일부.

구 최남단엔 와지엔키 공원이라는 커다란 공원이 있는데 숲과 호수, 궁전들이 있는 모양.

6. 오호타 Ochota

면적 9.7km², 인구 82,018명으로 도심 남서쪽에 있는 구. 아파트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는 모습.

7. 브워히 Włochy

면적 29km², 인구 44,343명으로 바르샤바 남서부에 있는 구. 구명은 폴란드어로 '이탈리아'란 뜻인데 왜 이름이 이탈리아인진 불명이라고 ㅋㅋ 주택가와 공장 등이 있는 외곽 지역인데 바르샤바의 관문격인 쇼팽 공항이 이 구에 위치함.

8. 우르수스 Ursus

면적 9.4km², 인구 62,399명으로 바르샤바 최서단에 위치한 구.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이 있는 외곽 지역.

9. 모코투프 Mokotów

면적 35km², 인구 217,424명. 바르샤바 남쪽에 위치한 큰 구로 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살고 있음. 대도시에서 인구가 많은 곳이 으레 주거지역이듯(?) 여기도 아파트가 많은 신도시인 모양.

10. 우르시누프 Ursynów

면적 44km², 인구 151,288명으로 바르샤바 최남단에 위치한 구. 구의 동쪽 부분은 아파트 단지가 있고 서쪽은 보다 저밀가의 주택가가 많은 편. 남쪽 외곽에는 커다란 숲이 있음.

11. 빌라누프 Wilanów

면적 37km², 인구 43,423명으로 바르샤바 최남단 교외 지역에 위치한 구. 비스와 강 서쪽에선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구임. 17세기에 지어진 빌라누프 궁전이 지역의 랜드마크.

지금까지 나온 구들은 바르샤바의 비스와 강 서쪽에 있는 구들이었고, 다음에 나올 구들은 비스와 강 건너편에 있는 구들. 강 동쪽 지역은 서쪽보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지역에 해당함.

12. 비아워웽카 Białołęka

면적 73km², 인구 132,281명으로 바르샤바 최북단에 위치한 구. 아파트와 산업 단지, 커다란 화력 발전소 등이 있는 외곽 지역.

13. 프라가푸노츠 Praga-Północ

면적 11km², 인구 63,442명. 바르샤바 도심에서 동쪽으로 강을 건너면 바로 나오는 구. 비스와강 동쪽에선 비교적 오래된 동네인 듯? 동물원과 강변 모래사장이 있는 프라스키 공원과 정교회 성당 등이 있는 모양.

14. 타르구베크 Targówek

면적 24km², 인구 124,742명으로 바르샤바 북동쪽에 위치한 구. 아파트와 주택가, 공장 등이 위치한 외곽 지역.

15. 프라가포우드니에 Praga-Południe

면적 22km², 인구 180,066명으로 바르샤바 동남쪽에 있는 구.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이 이 구에 위치해 있음.

16. 렘베르투프 Rembertów

면적 19km², 인구 24,679명으로 바르샤바 동남쪽에 위치한 구. 시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구로 대체로 숲속 저층 주택가로 이루어진 동네인 듯.

17. 바베르 Wawer

면적 80km², 인구 79,078명으로 바르샤바 동남쪽에 위치한 커다란 구. 넓이는 넓지만 구 면적의 절반 정도는 숲으로 덮여 있고 주택가도 저밀한 느낌?

18. 베소와 Wesoła

면적 23km², 인구 25,926명으로 바르샤바 최동단에 위치한 구. 여기도 숲 속에 위치한 교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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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여기까지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의 모습. 바르샤바의 경우 2차대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원형 그대로 복구된 도시로 유명한데 사실 도시 대부분 지역은 새로 지어진 지역이 많은 느낌..? 전반적으로 보면 중부 유럽 느낌이 짙은 역사적 중심지와 도심의 마천루들 ㅡ EU에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다음으로 많음 ㅡ, 풍부한 녹지와 아파트들이 있는 현대적인 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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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차회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