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구국도 구간 총연장이 455.06km인데, 이 중에서 실질적으로 보수 · 보강이나 가능하다면 개량이 필요한 구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제주도 가 본 지 11년이 넘어서...

다만 일반적으로 제주보다는 산악지대인 강원도의 국도 상태가 열악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말하자면, 강원도의 국도 중에는 보수 또는 개량이 필요한 구간이 필요하지 않은 구간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이에 해당하는 비용을 강원도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함. 강원도에는 국도 56호선, 59호선과 같이 급커브가 많아 사고가 다발하거나 실질적인 도로 구실도 못 하는 도로나, 31호선과 같이 전 구간이 개량되지 못한 2차선인 경우도 있고 통행량이 많음에도 3차선 혹은 선형의 개량도 이루어지지 못한 도로가 18개 시군 각지에 산재함.

면적이 작다고 관리가 쉬운 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 면적이 제주도의 9배에 달하고 지형상의 문제로 각 지역간의 이동이 제약되는 강원도의 도로관리가 제주도보다 당연히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임. 단적인 예로 현재 강원도의 지방도 상당 구간은 예산의 문제로 가드레일도 설치하지 못했으며 낙석 방지시설 또한 매우 노후하여 비만 오면 낙석이 떨어지고는 했는데(460번 지방도 풍산삼거리 - 오천터널 구간이라던지) 이미 강원도와 18개 시군의 역량을 합쳐도 이들 도로 보수를 겨우겨우 하고 있는 실정임.

제주특별자치도의 2022년도 당초예산안은 일반회계 5조 3,527억원, 특별회계 1조 395억원을 합해 6조 3,922억원임.
이 중 세입예산은 지방세 1조 6,661억원, 세외수입 1,636억원, 지방교부세 1조 7,494억원, 국고보조금 1조 3,044억원, 지방채 2,400억원, 보전수입 2,293억원이었음.
지방재정365 기준 재정규모는 7조 929억원이었으며 지방세는 1조 6,661억원, 세외수입은 4,300억원, 이전수입은 3조 4,442억원이었음.

강원도의 2022년도 당초예산안은 8조 4,361억원이었고, 도의회를 통과한 예산규모는 8조 3,483억원이었음.
일반회계 세입재원별 예산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자체수입(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1조 8,407억원, 이전재원(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은 4조 2,194억원, 지방채·보전수입 등 및 내부거래는 3,159억원이었다고 함.
지방재정365 기준 재정규모는 8조 3,483억원이었으며 지방세는 1조 7,665억원, 세외수입은 2,075억원, 이전수입은 4조 5,344억원이었음.

제주도의 도로 총연장은 3,210.866km, 이 중 개통된 구간은 2,867.153km이며 포장률은 99.0%였고,
강원도의 도로 총연장은 9,914.834km, 이 중 개통된 구간은 8,795.238km이며 포장률은 90.3%였음.
강원도의 고속도로 총연장은 472.020km로 도로 대부분이 국도 이하이며 그 총연장은 제주의 3배 가량임.

예산은 비슷하게 타는데 도로의 총연장은 강원이 제주의 3배 가량이나 됨. 강원특자도 개편으로 강원도 재정이 불어나더라도 21조 3천억까지 불어날 일은 죽었다 깨나도 없을거고, 인구 68만인 제주도의 재정규모가 인구 154만인 강원도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도 도로 관리가 어려운 판임을 감안하면 국도의 강원도 지방정부 이관은 불가능하며 애초에 국가 주간선급 도로가 산재한 육지부인 지역 특성상 국도가 지방도로 격하될 일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