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 정상에서 올라가 보고 구글 지형도로 봤는데 이 황해도와 강원도를 동서로 이어지는 통로인 토산-안협-철원-김화가 엄청 중요한 길이라고 느낌


이 통로보다 더 북쪽에서는 이렇게 동서방향으로 평지, 구릉으로 통로 나는 곳이 거의 없음. 북한이 세운 청년이천선도 아호비령, 마식령 산맥 한복판을 뚫어서 억지로 동서를 잇는 건데 효용성도 별로 없음.


이 통로의 서쪽은 황해도판 철의 삼각지대라고 한포리와 평산, 신계, 시변리(토산)이 있고 동쪽은 철의 삼각지대 (평강, 김화, 철원)이 있음. 그리고 통로가 좁고 길게 나있는데 남쪽으로는 임진북예성남정맥과 연천의 산악지대가 북쪽으로는 아호비령, 마식령산맥이 있음


지도를 보면 여기 위도까지는 경의선과 경원선이 동서로 길이가 별로 벌어지지 않음. 여기보다 북으로 가면 경의선은 급격히 사리원으로 서쪽으로 꺾이게 되어 각각 평양, 원산으로 가서 동서폭이 넓어짐


우리 휴전선이 정말 절묘한 게 이 철의 삼각지대의 반 이상을 가져서 북한이 황해도 동부와 강원도 북서부 간 연결을 하기 힘들다는 게 우리가 가진 엄청난 이점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