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돌도 안 된 자식을 가진 30대 부부고,

둘 다 서울 출생인데 애 어렸을 때 지방에서 살고 싶어서 많이 일아본 부부임. 

직장 지역 지사로 전근신청하면 되니까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 


그런데 쉽지 않은게

1. 서울보다 여유롭지만, 오히려 삭막한 경우가 많음

2.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 입장에서 문화적/상업적 선택권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것에 걱정이 앞섬

3. 아는 사람이 없어서 타지로 무작정 가는 게 쉽지 않음

4. 캠핑,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것마저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곳이 서울임. 

5. 막상 해당 도시에서 뭘 즐기고 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됨. 도시별로 강점은 있지만 여러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도시는 없음. 



그래서 막상 도시를 정하지를 못함.

그나마 부산, 강릉, 제주, 전주 등을 생각하더라고. 

근데 아무리 크고 인프라가 많아도

특색이나 매력이 없는 도시는 전혀 가고 싶지 않아 함. 


여기에서 많은 것을 느꼈음. 

지방사람이 서울에 느끼는 벽보다, 서울사람이 지방에 느끼는 벽이 더 높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