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메가시티 형성요인은 지방 도시권과 전혀 다름. 

아주 옛날에 서울의 역량이 이미 시 경계를 넘었고, 경기도와 인천은 서울의 기능분담 및 위성도시 역할이 강했으며 이를 통해 쌓은 베이스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지. 


지방 도시권은 다름. 수도권과 같은 과정으로 권역을 형성할 만큼의 규모까지 다다르지 못했음. 그나마 있는 게 부산의 양산/김해와 대구의 경산 같은 케이스임.

하지만 나머지는? 애초에 울산, 창원, 구미 등은 인근의 부산/대구와 무관하게 산업지대, 도청소재지 등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서로 다른 시기에 형성된 도시임. 

이들의 관계는 수도권으로 치면, 서로 연담화되지 않은 서울-인천-수원과 비슷함. 이 세 도시는 수도/항구/도청으로 서로 다른 이유로 건설된 도시인데, 이들 사이에 안양 부천 등 도시가 없었다면 광역철도 없이 부산/울산/창원과 비슷한 관계를 형성했을 것임. 


즉 애초에 한 도시권으로 연계되어 건설된 도시들이 아닌 것들을 수도권과 비슷한 형태를 모델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

네트워크 도시이론대로, 이들의 연계점과 접점을 찾아 각자 역할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고, 실제로 그것이 현 메가시티의 토대가 되는 이론인데

막상 현장에서는 수도권의 개발방식이던 서울의 낙수효과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정책을 짜니까 하는 것마다 실패하고 지자체 간 갈등만 생기는 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