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반도체니 ai니 바이오니 하는 산업들은 상당수가 대규모 연구자가 필요한데

좀 쓸만한 연구자들은 지방에 내려갈 생각이 없음.

정확히 말하면 정출연과 국립대 교수면 가지만, 사기업 가려고  지방에 있을 생각이 없음.

그런 데를 가느니 포닥 좀 하면서 취직자리를 좀 천천히 알아보지.

똑똑한 사람 한두명만 있으면 굴러가는 소규모 벤처야 교수들 끼고 하면 충분히 굴러가겠지만, 대규모 연구인력이 필요한 회사들이 원하는 연구인력이 과연 공급될까?


가끔 지방 과기원이 이 문제의 해답처럼 이야기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론 지방 과기원도 큰 도움은 안 될 거 같음.

내 모교도 지방인데, 모교 졸업 후 과기원이나 포스텍에서 학석박 다 마친 애들.. 그러니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다 지방서 마친 애들이 한 20명 언저린데, 이 중에서 지방에 남아있는 사람은 정출연 가거나 포닥하느라 남아있는 경우고..  진짜 몇 명 없음. 나머지는 수도권에 올라왔지.


이런 상태에서 지방에 반도체 공장을 돌린다?

차라리 해외를 가지 지방에서 돌릴 리도 없겠지만, 지방에서 돌리면 쓸만한 인재 수급이 안 되서 경쟁력을 얼마나 깎아먹을지 상상도 안 감.

비슷한 이유로 광주 ai도시니 어디 전기차도시니 하는 것도 되게 비관적일 거 같음. 그게 돌아가려면 연구는 과기원이나 정출연에 다 맡겨야 할 거 같은데.. 그런 회사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