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들은 미디어/IT가 서울에 몰빵되어 있는게 문제라고 하는데, 그게 플랫폼기업 본사의 몰빵이라고 본다면 그건 틀린 말이라고 봄.


미디어/IT기업의 본사 위치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음. 그걸 활용해서 가치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내지는 이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거고, 대부분의 부가가치는 거기서 나옴.


물론 올드 미디어인 공중파 방송이나 신문사들은 서울에 있고, 그 시대의 미디어들은 본사의 위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은 부정하기 어려움. 하지만 이젠 남녀노소 막론하고 뉴미디어로 가고 있으며, 공중파 마저도 플랫폼보단 크리에이터로 방향을 바꾸는 중임.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봄. 단순히 크리에이터를 데려오거나 육성하는데 세금을 쓰라는게 아니라, 영상편집 전문인력이라던지 플랫폼 업체에 광고를 전달하는 산업이라던지 하는 기회에 있어 지리적인 제약이 점점 줄어든다는게 핵심.


당연히 그걸 하기에 제일 좋은건 서울이나 수도권이겠지만, 매일 출퇴근이 아니라 가끔씩 모임이나 합방 식으로 모이는 수준의 교통은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갖춰져 있음. 서해5도, 서남해안 낙도지역, 울릉도 정도 말고는 이제 서울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나 멀지 않음. 키우자면 못할 것도 없는 수준의 교통이나 인프라는 된다고 봄. 중요한건 공무원들의 의지와 청년들의 의향이겠지. 그게더 어렵겠지만.


여기서 도지러들이 백날 외치는 청년 선호 업종을 어떻게 하라느니 하는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쓰는 개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