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2인조 골동품 수색팀이 5년 전 해안에서 금속탐지기로 발견한 불상이 무려 1억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호주의 2인조 수색팀이 호주 인도양 해안에서 명나라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청동 불상을 파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제공: 세계일보

 

해당 불상은 15세기 중국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 불상으로, ‘호주 역사상 가장 오래된 중국 유물’ 일 수 있다고 골동품 전문가는 추정했다. 

 

호주의 2인조 골동품 수색팀이 금속탐지기로 발견한 불상이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명나라 시대 불상으로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레온 데샹과 셰인 톰슨이 지난 2018년 호주 샤크 만에서 발견한 불상의 진정한 가치가 5년 만에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당시 2인조 수색팀은 19세기 프랑스인 원정대가 남긴 유물을 찾아내기 위해 금속 탐지기로 해안을 수색하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수색 끝에 금속탐지기에 무언가 포착됐다. 

 

모래를 파내려 간 수색팀은 프랑스 유물이 아닌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다. 1㎏ 정도 무게의 묵직한 청동 불상이 나타난 것이다.

 

수색팀은 발견된 불상이 호주 대륙에 중국인들이 유럽인들보다 2세기 앞선 시기에 먼저 다녀갔다는 것을 시사하는 역사적인 유물일 것이라 추측했다.

 

다만 수색팀의 발견이 명예나 금전적인 보상으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았다. 발견된 불상이 진짜 유물인지, 유물이라면 어느 국가에서 왔는지 여부가 100%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수색팀은 2018년 불상 발견 이후 5년에 걸쳐 5만 달러(약 6600만원)의 비용을 들여 불상의 진품 여부와 역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불상이 15세기 명나라에서 만들어진 ‘진품; 청동 유아 불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 익명의 아시아 골동품 전문가는 불상이 ‘호주 역사상 가장 오래된 중국 유물’ 일 수 있으며, 경매를 통해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에 팔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해당 불상은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한 명나라 전통 의식에서 종종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