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북원 원림. 


조선시대에 이곳은 경복궁의 궁궐 공원숲이었음. 

사실 이 궁궐은 고려시대에 남경 별궁터였음. 


고려시대에도 서울은 ‘남경’으로 대우받을만큼 중요한 도시였는데, 개경의 송악산이 남경의 북한산과 한강에 그 기를 빼앗기고 있다는 관료들의 말에 남경에 별궁을 만들었음. 이후에 고려 내내 남경으로의 천도 주장이 계속 제기됨. 


조선시대에 들어 그곳을 궁궐로 하고자 했으나 너무 좁아 그 남쪽에 궁궐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경복궁임. 





1930년대, 조선총독부가 남산에서 광화문으로 이전하면서

경복궁 북원 원림의 전각을 해체하고 조선총독 관저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현 청와대의 기원이 됨. 




해방 후 미군정청 사령관 하지 중장의 관저로 활용되었고,

정부수립 이후에는 대통령 관저 겸 집무실이 되어 ‘경무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됨. 


그리고 4.19 혁명 이후 경무대의 부정적인 이름을 지우고자 ‘청와대’로 이름을 바꾸었음. 




1991년엔 본관이 새로 건축되어 우리가 아는 청와대의 모습을 갖춤




2022년에는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 기능이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로 이관되면서, 국민에게 개방되었음. 


별궁, 궁궐의 비공개 정원에서 총독, 미군정청장,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비밀 관저 역할을 해 오다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된 것이 작년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