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석에 순대라는 것은 말이요, 이라고 생긴거 아니당가?

막창에다가 선지도 넣고 아삭아삭 채소도 허벌나게 넣어블고 그거이 진정한 순대인 것이여.

그 당면넣은 비니리같은거는 순대가 아닌디 뭐던다고 맛있다고 먹어대는지 모르겄소.

저것으로 맨든 순댓국에다가 소불 너서 먹으면 겁나게 맛있지야잉. 


아따 글고 거짝에는 며루치액젓 안넣으면 거석을 심심해서 워찌 먹는디야?

갓지도 그렇고 배추김치도 그렇고 젓갈은 허벌나게 여부러야 하는 것이여.

아 그렇다고 싱건지에도 젓갈 넣지는 마라잉~ 거석은 젓갈 너봤자 맛만 배리븡께 말이요.


워메...나가 이것말고도 더 뭘 말할라 그랬는데 머리가 벅수같아서 기억이 안나브네잉....


워메 맞다 거석이 있었지야잉


갯벌서 나는 퍼런 풀이 있는디, 거석을 서울말로 퉁퉁마디라 혀.

겁나 해쪄블때 나는 거석을 거석서 끊어가지고 참지름에 무쳐먹으면 보들보들 겁나게 맛있당께.

그라고 말이여 이짝하면 꼬막이 유명혀. 벌교 꼬막 알제?

거석에다가 산에서 끊어놓은 달롱게로 만든 달롱게장을 같이 볶아서 먹으면 고것만큼 맛있는게 없어야잉. 

둘이 묵었다가 한 네댓은 께꼬닥해부러도 모를일이지야잉.


저거랑 같이 먹는 거석이 하나 생각났는디, 이짝에는 짱뚱이라고 겁나게 못생긴 거석이가 하나  살어야잉~

거석을 가지고 탕을 끓여먹는디, 어째 정원박람회인지 거시기인지가 대박이 난 뒤에 여그 와서 겁나게 먹어블제.


글고 곰탕도 참말로 맛있당께.

오죽하면 저그 서울에도 나주곰탕이라고 곰탕집이 있겄소?

팔팔 끓여낸 육수에다가 온갖 거석을 다 넣어브는 겁나게 맛있는 국 한번 먹어보쇼잉.


궁금한 거 있는디 홍어 그 맛있는 것을 뭐던다고 안묵는디야?

냄새는 쪼까 거석하게 나도 아따 요것이 코 거석하는데는 겁나게 좋당께.

월매나 시원허게 뚫려브는지 코 근질근질해가지고 뒤져블라고 하는 멀마도 거석먹고 나았어야잉.

고것이 말하기를 "워메 요것이 겁나게 거석해븐디 시원하네요잉~" 이랬당께.

쨌든 좋응께 한 번만 먹어보쇼잉.


여그는 사투리가 많이 특색있는 거석은 아니여.

긍께 여그분들도 잘 알아먹을 것이여.

서울서 멀리 떨어진 거 치고는 참말로 알아먹기가 쉽다잉~

그라믄 센찮은 밤 되지 마시요잉~


(아 부국장님 필력 따라가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