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국내 사업자를 통해 들여온 파파이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박을 치게 됨. 90년대 후반까지는 파파이스가 워낙 잘나갔던 탓에 파파이스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 총괄 사업권을 줬을 정도. 그때 국내 사업자의 주도로 진출했던 중국에선 여전히 잘 운영하고 있다고 함. 워낙 잘나가서 파파이스 본사가 레시피 사용권까지도 줬을 정도.


그런데 그러자 국내 사업자는 딴생각을 하게 됨. 파파이스가 너무 고급 이미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다가가길 부담스러워하자, 미국 본사에 지불하는 프랜차이즈 비용을 빼고, 주택가 같은 더 저렴한 입지에 위치해서 더 저렴하게 파파이스 메뉴를 팔자라는 생각으로 출발시킨게 맘스터치였음. 이걸 단적으로 드러내는게 파파이스의 1호점은 압구정이었지만, 맘스터치의 1호점은 쌍문동이었던 것임.


하지만 파파이스가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쇠퇴하기 시작하자 맘스터치도 제대로 관리가 안되던 상황에 처했는데, 이 때 국내 사업자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던 사람이 돈을 끌어모아서 맘스터치를 근무하던 회사로부터 사서 맘스터치를 운영하기 시작함.


그러다가 2010년대 초반 창렬함을 비판하며 싸이버거의 가성비를 홍보한 광고가 크게 인기를 끌며 지금같은 규모가 되었음.


맘스터치가 이렇게나 매장을 급격하게 늘릴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 교육용으로 쓰이는 1개 매장(송파구 방이시장 소재)을 제외한 모든 매장을 가맹점으로 모집했기 때문. 거기에 추가로 타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2층 이상에 입지한 매장도 허용해줬던 것도 크다고(지금도 허용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로 맥도날드는 2016년까지 모든 매장이 직영점이었고 현재도 전체 매장 중 직영점이 85% 수준, 롯데리아의 경우 직영점:가맹점이 2:8 수준이라고 함.


참고로 그렇게 맘스터치를 갖고 나와 성공을 거두었던 사람은 국내외식업협회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회장 자리에 오른지 1주일만에(...) 자신이 보유한 맘스터치 운영사 지분 거의 전부를 사모펀드에 팔고 엑시트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