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서 작년부터 실시한 콜버스(DRT) 사업이 드디어 전 읍면으로 확대됨.


콜버스라는 이름은 스튜디오 갈릴레이라는 회사가 발주를 받아 과천시에서 DRT 시범사업을 했을 때 처음 쓰인 이름으로, 말그대로 콜 불러서 타는 버스라는 아주 직관적인 이름. 청주시의 콜버스도 스튜디오 갈릴레이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콜로 불러서 타는 방식도 있고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는 차량을 타는 고정노선 방식도 있음. 차량은 11인승 쏠라티를 사용함.

근데 차량만 콜버스에 쓰이는 차종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실상은 콜은 부를 수가 없고 고정노선만 탈 수 있는 동네라든가, 콜로는 자기 생활권인 동네로 갈 수가 없고 고정노선 이용이나 환승을 통해서만 자기 생활권인 동네로 갈 수 있는 경우도 한아름 있음. 예를 들면 문의면 소전리 같은 곳은 콜을 부를 수 없는 지역이라 고정노선만 이용 가능하며, 현도면 같은 경우는 신탄진 생활권이라 기존 마을버스들이 다 신탄진 기점으로 다녔지만, 콜로는 신탄진을 절대 갈 수가 없고 고정노선을 이용하거나 적당한 곳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야만 신탄진을 갈 수 있음.


어쨌든 오송권역을 시작으로 현도권역, 가덕문의권역(남일면 일부 포함), 옥산권역, 내수북이권역, 미원낭성권역, 오창권역, 강내권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이권역이 10월 20일 콜버스 시행이 시작되어, 총 9개 권역으로 예정된 콜버스 시행이 9개 권역에서 모두 이루어졌음.


지금까지 일부 외곽지역을 대상으로 DRT를 투입한 지자체는 있었는데, 외곽지역 전체에 싸그리 DRT를 투입한 지자체는 청주시가 최초 아닐까 싶다.


참고로 기존 마을버스에 쓰이던 차들은 다 어디 갔느냐? 원래 계획대로라면 시내버스 개편 이전까진 전부 차고지에 처박혀있어야겠지만... 문의면에서 문의 장날에 쏠라티로 고정노선을 굴리다가 승객을 다 못 태우는 사태가 벌어진 후로... 문제의 노선들은 장날 한정으로 기존 차량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했고 이후 다른 권역에서도 마을버스 노선 일부가 살아남아서 기존 차량으로 운행을 계속하게 되었고 미원 지역 노선의 경우는 문의처럼 장날 한정으로 기존에 쓰던 차량들이 들어간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