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복궁 영역 안에 들어서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언젠가 이전되는건 확실한데, 아직도 그 위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

보통 이 논쟁을 꺼내면 서울 다른곳으로 옮기자는 의견과 세종시로 옮기자는 의견으로 양분되는데...


본인은 개인적으로 서울 존치가 옳다고 봄.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500년 도읍 한양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기관이기도 하고.


서울 존치론자들은 보통 송현동 부지 얘기를 많이 하던데, 부지 매입비용이 비싸다는 점만 빼면 탁월한 입지긴 함.

하지만 나는 그보다는 차라리 광화문 광장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세종시로 옮기고

그 자리를 민속박물관이 차지하는건 어떨까 싶음.


지금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건물도 번듯하고, 전시도 훌륭한 편이지만

현대사라는 주제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고, 매 정권마다 논쟁이 일어나는 곳이라

입지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

하지만 세종시에게는 오히려 대한민국 행정수도라는 세종특별자치시의 격을 빛내줄 수 있는 시설이고,

행정수도라는 컨셉에 어울리는 박물관이기도 하지.(워싱턴 DC의 미국 역사박물관이 묘하게 떠오르네.)


게다가 국립민속박물관은 당시 민중의 삶을 보여주는 시설인데,

현대 민중들의 삶의 공간인 광화문광장 옆에 들어서게 되면... 오히려 더 박물관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지.

미칠듯이 뛰어난 접근성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