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투복 모습







2.내근 정장 모습





3. 수영복 모습




기타



이름:라키아


나이:24


신장:167cm


종족:아르피잘계 인간(이세계인)


초인 분류 등급:1급


직업:아나스타시스 그룹 회장의 시종무관 겸 보안실장


별명:푸른 사신, 퍼런 개새끼, 창백한 살인마


성격 및 특징:평소 성격은 냉정하고 무심해 보일정도로 차분하여 날이 서있거나 난폭하지는 않자만, 전투 시에는 살인에 거리낌이 없다 못해 잔혹한 방법을 통해 상대를 처리함으로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경력이나 관록이 충분히 쌓이지도 않은 젊은 나이에 보안실의 수장 자리를 낙하산으로 꽂혀 차지하고 있는데다, 음울하고 차가운 태도와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권위적이면서 희생에 무감각한 모습 탓에 부하들에게 신임 받기 불리한 조건에 있으나


그녀가 보안실의 부대들을 이끌며 얻은 수차례의 승전과 그 과정에서 일신의 무력으로 사태의 돌파구를 만들어 내는 위용을 종종 보여준 덕에 조직 상하부의 지지 혹은 규탄 유보를 이끌어 내면서 이의나 불만은 어느정도 억제되고 있다.


라키아는 본래 고기방패나 다름없는 일개 용병 부대원 신세로 경력을 시작했었는데, 아나스타시스 그룹을 배후에서 꽉 틀어쥐고 있는 회장의 총애 덕에 파격적인 승진을 거듭하여 본사의 보안실장에 임명되었고. 


사측이 보유한 무력 조직들의 최고 책임자로서 수만 명에 달하는 각종 병력을 수발처럼 휘두를 권한이 주어졌으나 실질적으로는 회장과 이사회가 통제하는 한도에서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충견 역할을 할 따름이다.


하지만 라키아는 현장에서 전투를 이끌때마다 인상깊은 활약과 전과를 선보이고 있으며, 회사의 이익을 충실히 수호하여 주인에게 치하 받을 수록 그 잔혹성과 악명 역시 비례해서 올라가고 있다.


코스튬의 메이드풍 프릴과 장식,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긴 머리카락 등은 라키아 본인이 아니라 주인인 회장님 취향이다.




무기:비명 수확기(Scream Harvester)


비명 수확기는 거대한 낫과 제초기가 떠오르는 원형 톱날, 그리고 그것들을 구동하기 위한 기관과 케이블이 복잡하게 결합된 형태를 띄고 있다.


무기의 낫 부분은 날에 열선이 깔려 있어 장갑판이나 방어막으로 보호 받는 적을 그대로 절개 해버릴 수 있으며, 차량과 보병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면, 톱날 부분은 그 야만적인 생김새와는 별개로 장갑화된 적을 상대할수록 효과성이 떨어지며, 경무장한 병력들을 처리하거나 이미 제압한 적을 고문하며 가지고 놀때 주로 이용되는 등 전투에서 활용도가 썩 높지는 않다.

 

하지만 돌아갈때마다 배기구에서 매연을 뿜어내며 정신이 나갈듯한 끔찍한 소음을 흩부리는 톱날을 본 적들에게 공포감을 주거나 전의를 상실케 하는 심리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톱날에 신체가 갈려나가면서 절망 가득한 비명을 지르는 상대를 지켜보는 라키아 본인에게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비명 수확기는 라키아가 회장의 눈에 들어 시종무관으로 발탁된 뒤 주문제작으로 수여 받은 것이며, 용병 대원 시절에는 평범하게 어썰트 라이플과 단검을 주로 이용했다.



세계관 설정 (스칼렛과 공유)


어느날 지구는 원인불명의 차원 중첩 현상을 겪게 되고, 찰나의 순간 동안 중첩 차원에 존재하다가 빠져나온 지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의 일부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중세 수준의 문명, 생소한 가지각색의 동식물들, 그리고 귀가 뾰족하거나 덩치가 비대한, 심지어 동물과 섞인듯한 다양한 외향의 지성체까지 존재하는 이 ‘이세계’는 본디 아르피잘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떨어져 나왔으며


마치 인류가 상상 하던 판타지 세상의 한 종류로 보이기 까지 했다. 


한편 차원과 세계를 넘나드는 갑작스러운 중첩-결합 작용은 이세계의 신이자 그들의 행성 아르피잘의 월드 스피릿을 크게 상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아르피잘의 행성혼은 지구에 모든 힘을 흡수 당한 채 신격을 상실하며 죽어버렸고, 그 여파로 지구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흉포한 괴물이 튀어 나오거나 재해를 불러내는 불안정한 균열이 발생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죽은 신의 시체에서 흩어져 나온 ‘네뷸라 에너지(Nebula Energy)’를 부여받아 태어난 초인들이 등장하는 시초가 되었다.



위대한 셋쨰


위대한 셋째는 아르피잘리아가 위치했던 행성의 월드 스피릿이자 행성 지층 아래 잠들어 있는 무궁한 에너지의 주인이며, 행성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존재였는데.

 

해와 달을 상징하여 똑같이 숭배를 받지만 어떠한 의사 교환도 불가능하던 첫째, 둘쨰와 달리 자기 의지를 가진 신격으로서 


때로는 자애를 베풀고 때로는 공포를 자아내는 등 본인의 의지로 아르피잘인들의 실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었기에 아르피잘인들은 경외를 담아 그를 ’위대한 셋째‘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와 아르피잘, 두 세계 간의 갑작스러운 결합은 행성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던 위대한 셋째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확한 사인- 예를들어 신의 ’뇌‘나 ’심장‘에 해당하는 핵심 부위가 사라져서인지, 좀 더 고차원적인 존재 근거를 상실 해서 인지, 혹은 단순 쇼크사일 가능성까지-은 알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위대한 셋째는 신격을 상실한채 사실상 사망했으며.

 

그가 가진 막대한 힘은 신의 죽음 직전 내질러진 사이킥적 단말마에 의해 행성의 여러 생명체에 흩뿌려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지구 지층 깊숙한 곳에 덩그러니 남아 불가사의한 에너지의 응집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한편 문명의 발전 단계가 높지 않아 전파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아르피잘인들은 교류망의 증발과 천문 관측, 기상 계측 등으로 자신들이 전혀 다른 세상의 일부로서 편입이 되었다는걸 서서히 인지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사제 계층 역시 평소와 달리 자신들의 신이 전혀 응답을 주지 않자 경악하며 최소한 위대한 셋째가 의식불명의 상태에 있으리라 추정하며 혼란에 빠졌다. 이에 더해 자신들과 결합하게 된 세계의 ’원주민‘들이 범접할 수 없는 문명 수준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아르피잘인들은 공포에 떨었고.

 

이 ’원주민‘들과 아르피잘인들의 첫 접촉은 메타 시티라는 원주민 도시 이재민들의 아르피잘인들에 대한 일방적인 정복과 수탈이라는 유감스러운 방식으로 전개되었지만, 이후에 등장한 그들의 통합 정부 ’국제 정부 기구’는 아르피잘인들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보여주며 

 

군사적 불가침과 앞선 문명 혜택의 전수 등 낯선 세계에 대해 적응하는 것을 돕겠다 나섰고. 두 세계의 사람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며 살게 될 것임을 천명하였는데

 

이러한 ‘적응’ 과정은 지구 선주인들의 사회를 쥐고 흔들던 거대 기업들의 개입과 이권 다툼으로 왜곡되었고, 이전부터 존재하던 아르피잘인들 사회 내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피로 얼룩지기도 하였으며 


종속과 빈부격차, 불평등, 사상과 이념 대립 등 온갗 사회적 문제로 인해 아르피잘리아 전역이 갈등과 분쟁, 치안 문제로 신음하는 씁쓸한 결과를 낳게 되었다.

 


(구)아르피잘 지역과 주민들


영문도 모른채 갑자기 알 수 없는 세계로 납치된 이 비운의 이방인들은 구 오세아니아와 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 등 주로 남반구 일대에 위치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이들이 도래한 영역을 아르피잘인들의 땅이라 하여 아르피잘리아라고 부른다.


아르피잘리아의 대부분은 남반구에 위치하지만 북반구에도 일정 부분 존재하며, 공존이 아닌 '대체'의 형식으로 지구의 자리하였기에 이전에 이 지역에 있던 지구인들의 행방과 현황은 불명이다.


지구의 통합 정부인 국제정부기구는 이 이방인들의 자치를 보장하고 그들에 비해 앞선 문물을 전파하려 노력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오히려 제대로 준비 되지 못한 아르피잘인들은 물론 지구 선주민들에게도 독이 되어 버렸다. 


전근대적 사고에 머무는 그들의 지도자들은 인류가 쌓아올린 문명에 입이 떡 벌어진채, 자본가들의 달콤한 속삭임에 너무나 쉽게 매료되었고

 

의식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인식 개선이 미흡한 와중에 현대 문물의 무분별한 도입은 가혹한 조세 부과와 부적응자 양산을 초래하여 그들의 사회를 지속적으로 혼란에 빠뜨렸으며, 느슨한 그들의 자치법령 사이로 온갖 부도덕적 사업들까지 활개를 친 결과

 

그들의 땅은 쉽게 말해 멕시코 이상의 무법천지가 되어버렸다. 살인, 납치, 인신매매, 마약 등등 각종 강력 범죄가 판을 치고 있으며, 그 경제적, 물리적 기반이 기업가들의 뒷배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르피잘들은 자신들 신의 죽음과 결합해 이러한 상황이 모두 선주민들의 농간질 떄문이라 탓하며, 과거의 생활을 노래하고 추억하면서 지구 선주민들에 대한 적개심을 암암리에 마음에 두었다.

 

하지만 그렇게 국제 정부 기구가 쉽사리 건드릴 수 없는 치외 마굴 지역을 만들어버린 업보가 지구 선주민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 아르피잘인들의 지역에서 배양된 범죄자들이 자본과 새로운 기술, 무엇보다 악랄함을 갖추고 지구 선주민의 영역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뷸라 에너지(Nebula Energy)'와 초인


'네뷸라 에너지', '셋째의 유산' 혹은 그냥 에너지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지구에 흡수 당해 죽은 아르피잘의 신 '위대한 셋쨰'의 시체이자 부산물이며, 말 그대로 신격이 사라지고 남은 힘의 덩어리들이다. 

다만 지구와 우리 우주엔 월드 스피릿이라 할만한 존재가 없기에 대부분의 에너지는 그저 지구의 지층 아래에 깊숙히 박혀 있을 뿐 이지만


위대한 셋쨰가 죽으면서 내뿜은 단말마와 함께 그의 파편들이 여러 생명체에 깃들었고 이는 수많은 괴물과 크리쳐 탄생의 서막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죽은 신의 유산을 휘두르며 보통의 인간을 뛰어넘는 행동과 저력을 보여주는 '초인'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초인들은 발전소와 같다 그리고 네뷸라 에너지는 그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라고 보면 되는데 초인들은 원하던 말던 기초적 신진대사로서 끊임없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을 축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네불라 에너지는 거의 기화되듯이 언제나 초인의 체내에서 발산되기 때문이다.


초인들은 체내에 흐르는 네뷸라 에너지를 여러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주먹을 강화하여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도 손이 멀쩡하다거나, 다리에 에너지를 집중해 속력이나 점프력을 높일 수도 있으며


신체에 기를 두르듯이 둘러 공격을 막는 일종의 방어막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특히 손쉽게 무력화 되는 인체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렇게 강한 출력으로 에너지가 발산될때는 마치 아지랑이가 올라오듯 초인의 주변에 꾸물꾸물하는 궤적이 보이게 되는데 Nebula(아지랑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착안 되었다.


하지만 원거리 공격 수단으로 이용하기에는 매우 까다로운데, 마치 휘발성이 강한 물질처럼 사용자의 신체를 벗어나면 금새 흩어져 버려 투사 거리가 제한되기 떄문이다.


초인은 능력의 세기에 따라 인위적인 구분으로 분류 되는데, 1~5까지 다섯 개의 등급이 존재한다. 단순히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거나 신체 내구력이 조금 강화되는 정도면 5급으로 분류되고, 


보병용 자동화기를 막아낼 수 있을 정도의 방어막을 생성할 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으면 3급 초인에 해당되는 식인데.


1급 초인은 '알파'라고도 불리며 맨몸으로도 가히 어지간한 중장비는 뛰어넘는 힘을 발산할 수 있는 그야말로 초인 중의 초인이라 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초인들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 각광 받는 인력들로, 그중 고등급 초인들은 보안과 군사 분야에서 매우 높은 선호를 받고 있는데


특히 초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스커미시한 전투의 수요가 주로 치안 기관과 기업 보안실, pmc에서 발생하기에


한정된 인재를 차지하기 위한 이들 간의 물 밑 다툼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초인의 분포는 에너지의 부여가 인간과 짐승을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지구인과 구 아르피잘인도 가리지 않았기 떄문에, 


자신들 신의 유산을 어떠한 자격 입증이나 대가 지불 없이 맘껏 휘두르며 누리는 지구인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심지어 불경이라 증오하는 아르피잘인들도 존재한다.



초거대 기업의 시대


세계 간 결합 이후 일어난 전세계적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일단 국제정부기구는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며, 더 규모있는 생산을 감당 할 수 있는 대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몰아주며

무너져가는 경제, 사회 재건의 한 축으로 삼았다.

엄청난 보조금과 일감을 몰아 받고 그렇게 얻은 막대한 이익이 산업망 복구와 경제 활성화의 자금으로 순환되면서 

세계 경제는 차근차근 활기를 되찾아 갔으며, 자칫 나락 직전으로 몰릴 수도 있는 혼돈의 상태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숨가쁘고 성급한 회생 조치에는 당연히 많은 부작용과 이면이 존재했으니

대기업들이 혜택과 지원을 몰아받는 동안 훨씬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하청으로 줄을 잡은 경우를 제외하면 우후죽순 파산을 면치 못했고

대기업들은 그러한 중소기업들을 집어삼켜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국가기관이 재정난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진 공공시설과 인프라들을 헐값에 불하 받고

심지어 일부 도시들의 치안, 공공의료, 세금 수취 업무 등을 포함한 각종 공공행정과 서비스를 외주 받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초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한 이들의 공단이나 인프라가 집결된 곳은 사실상 그들의 영지가 되어 갔으며

이제는 이들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없는 국제정부기구와 각 지방정부의 방치 내지 협조 아래 끝없이 세력을 불리고 있다.




기업 전쟁


수많은 하위 기업체와 산업망, 인프라를 거느리며 심지어 몇몇 메트로폴리스까지 집어삼킨 거대 기업들이지만

그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 나갔으니, 그것은 단순 탐욕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붉은 여왕 효과에 따른 생존 기재이기도 했는데

그들도 현재 가진 것에 안주하다가는 언젠가 하락세나 틈을 보여 경쟁에서 밀려나기라도 하면 다른 거대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잡아 먹힐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해서 이들의 몸집이 커진 만큼 경쟁의 양상은 제품 개발과 여론전, 비방, 소송전을 넘어

점차 물리적인 충돌로도 발전해 나갔으니, 초거대 기업들이 자사 방호와 치안 업무의 아웃소싱을 위해 고용한 보안 인력과 PMC들이 그대로 그들의 군사력이자 전위대로서 동원되었다.


이러한 기업 전쟁은 이권 다툼이나 기업의 승계 분쟁은 물론 종종 개인-가문적 원한에 의해 발발하기도 하는데아무래도 전쟁의 주체가 기업이라는 한계상, 국가 간의 그것과는 다르게 전면적인 동원이나 총력전을 벌이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따랐고

또한 몇몇 전투 사례에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고위력 대량살상병기에 의한 파멸적 결과가 초래되는 것을 지켜본 기업들과 정부는 자발적으로 모여 기업들의 군사력 제한과 교전 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제정하여   

이후의 기업 전쟁은 주로 제한된 국지전 및 점령전과 요인 암살, 사보타지 등의 방식으로 수행되도록 하였으며, 교전 중 사용할 수 있는 무기에도 많은 제약이 걸리게 되었다.

하지만 세계 간 중첩 이후 남반구에 나타난 이세계인들의 영역, 아르피잘리아에서 이들의 진출 이후 나타는 기업 전쟁의 양상은

여러 자원과 인프라, 공단 등의 개발, 운영, 유치를 위해 현지의 세력가들과 손잡고 치열하게, 한편으로는 더 야만적이고 유혈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심할때에는 거의 군벌간의 투쟁에 비견될 정도였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기반 시설 장악, 부의 유출과 극단화로 피폐해져 가는 아르피잘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기업 등 사적 조직체 간 교전에 관한 협약'


세계관 설정 중 기업 전쟁 파트에서 언급되었던, 기업들이 무력을 보유 및 활용할시 준수해야하는 것을 규정한 국제적 협약이다.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조인되었기 때문에 브뤼셀 협약이라고도 부른다.


이 협약을 통해 거대 기업간 군비 경쟁이 한층 완화되었는데, 우선 핵무기부터 대형함, 중장거리 미사일, 고위력 탄두, 생화학 무기, 일부 군용 항공기 등 대량살상무기나 고비용 고위력 무기의 운용이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상대 기업과 영지의 물류망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여 말려죽이는 행위도 최대한 지양하도록 하였다.


이것은 기업들이 서로간의 과도한 군비 경쟁과 물리적 충돌을 '손해'로 인식하기 시작하여 스스로 군사력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는 의의가 있는데


그와 동시에 이 협약의 한축으로서 정부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세계 정세가 서서히 안정되어 감에 따라 기업들이 과도하게 가지고 있던 각종 권력에 대해 정부가 회수 및 통제에 나섰다고 보기도 한다.


한편 사이버전에 대한 규제 조항들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않아 사문화되었다는 한계도 있는데, 조사와 규명에도 시간이 걸릴 뿐더러 음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체포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해킹 등 사이버전에 동원되는 인력들은 각종 우회적인 경로로 고용되기 때문에 배후 기업의 책임 소재를 입증하는 것 또한 난관이기 때문이다.



1.국가 기관을 제외한 그 어떤 기업, 재단, 연구단체, 결사 등은 원자력을 이용한 살상무기를 제조, 보유, 비축, 운용 할 수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 조직체의 핵병기 소유는 정당화되지 않으며, 이를 위반할 시 즉각 반국가-반질서 세력으로 취급하는데 더해 어떤 종류의 처벌도 감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2.광범위한 위력의 전자기 펄스(EMP) 무기를 제조, 보유, 운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다만 단일 기체를 무력화 시킬 정도의 국지적 작용만 가능한 형태의 병기는 운용이 허용된다.

3.단일 250kg이상의 폭발물에 대한 보유 및 운용을 금지한다. 다만 플라즈마가 내장된 폭발물의 경우는 단일 40kg을 초과할 수 없다.

4.사거리 200km 이상의 발사체에 대한 군사적 운용을 금지한다. 또한 극초음속의 군사용 발사체 역시 보유와 운용을 금지한다.

5.우주 시설과 그것을 중심으로 한 인근의 지정된 반경 내에서는 어떠한 교전 행위도 금지한다. 

6.본 협약 및 국제적 관례에 따라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교전 당사자들 간의 행위를  제외하면 그 어떤 대상에도 사이버 공간 상의 공격 및 테러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실상 사문화됨)

7.영구적인 데이터 손상을 유발할 정도의 사이버 공격 및 테러 행위는 금지된다. (사실상 사문화됨)

8.지뢰의 비축 및 운용을 금지하며 지뢰살포시스템이 내장 된 무기 체계를 보유할 수 없다. (지상 자폭 드론 운용을 통해 부분 사문화)

9.세부조항이 정한 방사능 등 오염물질을 이용한 무기 및 화학병기와 생물병기의 보유 및 운용을 금지한다.

10.만재배수량 1300t 이상의 군사용 함선 보유 및 운용을 금지한다. 이에는 수상함과 잠수함, 공기부양정, 위그선 등을 모두 포함한다.

11.비행기(Airplane)는 수송 목적 외에는 어떠한 군사적 목적으로도 운용할 수 없다. 살상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항공기(Aircraft)는 회전익기와 아음속 이하의 무인 항공기만을 허용한다.

12.교전 당사자들은 기자등 미디어 사업의 종사자를 자의로 처분 할 수 없으며, 스파이 혐의가 있어 구금했을시에는 조속히 국가 기관에 이를 알려야 한다.

13.교전 당사자 및 이해관계자를 제외한 어떤 제3자에 대해 위해를 가하는 것은 금지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상 사문화됨)

14.일반적인 통상활동에 이용되는 항공기, 함선, 차량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및 나포 행위를 금지한다. 다만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는 예외로 둔다.

15.어떠한 기업 및 재단, 결사 등의 사적 조직체도 민간에 대한 약탈과 동원, 징발 행위를 정당화 할 수 없으며 교전 중 사사로이 물자와 재산을 수취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각 개인, 단체 간의 자유롭고도 고유한 의사결정을 통한 계약과 고용, 수매만이 정당하게 인정된다.

만약 위 사항이 위반 되었다는 정당한 의혹이 있을 때에는 국가 기관 및 허가를 얻은 제3자가 이를 수사할 수 있다.

16.기업 등 사적조직체 간의 교전이 발생한 경우 해당 교전 지역 및 당사자들이 위치한 곳의 국가 기관은 반드시 중립을 지켜야한다.

17.교전 행위의 중단 및 해소는 기본적으로 당사자들의 의지에 따르나- 교전 당사자 양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와 지나치게 사회적, 경제적 해악이 발생하였다고 판단되었을때 등에 한해서는 국가 기관이 양측 간의 이해관계 조율과 협의 등을 위한 중재 및 조정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재 활동에 나선 국가 기관에는 엄격한 중립성이 요구된다.

18.민간군사기업(PMC)의 교전 당사자 및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걸친 다중계약은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교전 상태 발생 이전에 체결된 계약들의 경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방이 남을때까지 청산하도록 한다.

또한 비밀성을 띈 계약 자체는 인정된다.

19.민간군사기업(PMC)이 교전 중 발생시킨 각종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해당 민간군사기업을 사용하기로 계약한 고용주가 책임을 지도록 한다. (이후 사법 판결에 의해 사문화)

20.기업 등 사적조직체 간 교전 상황에서 발생하는 무력 행위자들의 사망 및 부상에 따른 처우와 보상은 전적으로 고용인들의 책임으로 둔다.

포로 역시 제네바 협약 등 포로 대우에 관한 국제법의 준수가 의무로 규정되지는 않는다. 다만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인도적인 대우를 행할 것을 권고한다.

등등....그외 기타 여러 조항이 있다.


아나스타시스 그룹


아나스타시스 그룹은 본디 라이프로드(Lifeload)라는 이름의 제약회사에서 시작된 거대 기업 집단으로, 라이프로드 사는 세계 간 결합 이후 발생한 혼란 속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등장한 높은 치명률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휩쓸었을떄 발빠르게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명성을 얻었고, 거기서 얻은 많은 수익과 투자, 보조금을 통해 급성장을 이룩하였다.


이후, 그렇게 갖춘 자본력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보험과 건설사에 더해 금융사까지 거느리게 된 그들은 세계의 결합 이후 남반구에 나타난 이세계인들의 영역-아르피잘리아에 진출하였는데, 


그곳에서 제품 판매 시장 개척과, 신규 사업 아이템 및 원료 탐색에 전념하던 도중 스트로키니아라는 지역의 한 종교 집단에서 노화를 방지해 주는 영약을 이용해 일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교세를 갖추었다는 풍문이 그들의 귀에 들어갔다.


단순한 헛소문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미지에 세계에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던 라이프로드 사의 직원들은 현지인을 고용해 많은 귀금속과 물품을 교단에 후원 명목으로 지불하여 그 영약의 샘플을 구해온 후, 그 풍문이 사실인지 자체 실험실에서 검사를 해 보았는데. 


정말로 그 영약을 투여받은 모든 실험 생물의 노화가 멈추고, 신체 능력이 향상되며 각종 질병에서의 회복까지 이루어 진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라이프로드의 경영진은 황급히 스트로키니아의 영주 및 교단의 지도자들과 접촉하여 그들에게 막대한 로열티 지불과 설비 투자에 더해 사업 자체의 지분까지 조건으로 내걸며 영약의 사업화와 독점판매권을 얻어내기 위한 거래를 제시했고


결국 딜이 성공하여 라이프로드는 영약의 독점 공급을 약조 받을 수 있었으며, 이후 라이프로드 사의 연구진의 손길에서 약간의 개량을 거친 후에 '엘릭서'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되었다.


엘릭서는 초기의 불신과 일반인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국 효능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건강과 장수에 대한 욕망을 등에 업고 꾸준한 구매층 확대와 엄청난 판매 수익을 올렸는데


덕분에 라이프로드 사는 제조가에 비해 높은 이문으로 거대한 순이익을 남겨먹을 수 있었고 또한 브랜드 가치 자체의 급등을 불러왔으며, 엘릭서 이후에도 출시 되는 파생 상품이나 신제품도 줄줄히 히트를 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쓸어담은 돈은 다른 회사들이나 국영 인프라의 인수 비용으로 지불되는 등 사업 확장의 자금으로 쓰이거나


아르피잘리아 내 다른 자원 개발이나 사업 수주를 두고 벌이는 경쟁과 기업 전쟁의 군자금으로 사용되었으며, 그들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이권을 획득하고 몸집을 끝없이 불려갔다.


이렇게 초거대 기업으로 올라선 라이프로드는 이후 아나스타시스 그룹이라는 지주 회사를 내세운 기업 집단으로 개편되었고, 북반구의 지구 선주민들 사회와 남반구의 아르피잘인들의 영역 양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나스타시스 그룹 주요 계열사들


아나스타시스(Anastasis) - 그룹의 이름이자 기업 집단의 지배 구조 꼭대기에 위치한 지주회사. 계열사들을 총수 회장의 의중에 맞도록 통제하며, 기업체들의 주식을 매수해 경영권과 영향력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익을 올린다.

자체 수익과 계열사들이 배당 명목으로 바쳐 올리는 막대한 자금으로 정치적 영향력 발휘를 모색하고, 그룹의 군사력인 보안부대를 유지 및 증강하며, 그룹의 입지를 키울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살피는데

다만 차등의결권의 남용과 군사적 옵션 압박, 심지어 암살과 테러를 통한 지분 및 경영권 확보와 방어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은 향간에서 크게 비판 받고 있다.


라이프로드(Lifeload) -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기업으로, '엘릭서'라는 노화 중단 물질을 독점 판매하며 전세계에서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둬들이는 덕에 그룹 지배력 유지의 돈줄 역할을 한다.

막대한 영향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매우 공격적인 적대적 인수 합병 전략을 펼쳐서 제약 시장을 상당한 비중으로 과점 중이며, 나노테크놀로지 분야의 기술력에서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사실상 독주 중이다.


아브락세스(Abraxes)  - 금융지주회사로 산하에 투자-산업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을 망라하는 9개 대형 금융 그룹들을 두고 있다. 라이프로드와 쌍두마차의 그룹 내 자금조달책이기도 하며 아나스타시스의 총수 회장이 아브락세스 이사회의 의장을 겸한다.

세계 간 결합 이후 엉망이 된 경제를 부흥 시키기 위해 국제 정부 기구가 대기업들을 밀어주는 과정에서 금산분리성 규제들 역시 우후죽순으로 해체되었고, 그 당시 라이프로드가 인수한 금융사들의 컨트롤타워로서 설립되었다. 


뉴로테크(NeuroTech) - 사이버웨어 및 바이오웨어 등의 임플란트라고 불리는 인공신체를 제작하는 기업, 신경 연결 기술이 뛰어나 '제대로 된 시술'로 부착이 된다면 인공 신체의 이식 후 부작용이나 거부 반응이 적은 것으로 호평받는다.


아슬란카르(AslanKAR) - 저명한 무인 병기&군용 인공지능 개발 업체, 아나스타시스와 계열사들이 소유한 지분은 2할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나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여 승리한 후 본인들이 밀어줘 즉위한 CEO 곁에 경호부대, 경영고문, 비서 등을 파견한 형태로 꼭두각시 삼아 지배 중이다.


노르드 항공(Nord Airline) - 북유럽 최대 항공사, 세계 간 결합 직후 흔들리던 항공 산업을 살려보고자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자국의 여러 항공사들을 병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이 프로젝트가 결국 자금 부족과 운영난으로 실패하자 해당 항공사는 헐값에 매매되었고, 아나스타시스 그룹이 이를 인수하였다.

기업 전쟁때 발생하는 항공 운송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군용 수송기도 다수 운용 하고 있어 그룹 산하의 신속대응군 파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렉트리카 옴니무스(Electrika omnimus) - 거대한 규모의 기계 설비 회사, 아르피잘리아 산업화의 주요 파트너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엄청난 사업확장을 벌이고 있지만

아르피잘리아판 러다이트 운동과 전통주의자들의 사보타지, 무분별한 산업화에 대한 현지 여론 악화로 적지 않은 액수의 자산과 보안인력을 상실하고 자구책으로 PMC를 고용해야 했다.

손실의 책임을 지고 아나스타시스가 내세운 CEO가 물러난 탓에 해당 기업의 경영권을 상실할 위기에 몰렸으나, 주주 연합을 주도하던 행동주의 펀드 인사들이 줄줄히 '사고'로 죽어나가면서 다음 경영인도 아나스타시스의 의중대로 선택되었다.


불카누스 제철(Vulcanus Steel Corporation) - 종합제철회사, 각종 산업에 이용되는 철강이나 금속 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럽 각지에 존재하던 15개 철강회사가 통합되어 만들어졌다.

세계 최대 수준의 막대한 철강 생산량을 자랑하며, 자재 생산 뿐 아니라 그 자재를 이용하는 조선, 기계 부품, 각종 엔진, 철도, 방위 부문도 진출하여 자회사나 사업부의 형태로 두고 운영한다.

볼카누스는 그 자체로도 거대한 클러스터 메가코프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주 지역의 자기부상철도 부설을 위한 경쟁에서 엄청난 비용만 지출한 채로 기업전쟁에서 패전해 축출 당하는 바람에 기업 전체가 줄도산 위기에 빠졌고, 아나스타시스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이를 구원해주는 대가로 특별 권리 주식을 배당받으면서 사실상 종속 상태가 되었다.


아이-카(I-Ka) - 항공기 제조 기업, 고정익 항공기 보다는 헬리콥터 등 회전익 항공기나 에어로다인(Aerodyne) 같은 공중 기동 차량를 설계, 제조하는데 특화되어 있는데

특히 에어로다인 같은 경우에는 세계 시장의 58.4%를 점유하고 있을만큼 독보적이며,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된 각종 헬기나 건쉽 또한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다.


하무트 유한 제조회사(Hamut manufactuaring LLC) - 무기 제조회사, 주로 개인화기와 군인 장구류를 개발하여 생산하는데, 스마트 무기류와 전장 상황 통제용 홀로렌즈 헤드기어 등이 유명하다.

또한 신뢰성 높으면서 전투력 향상에도 효과적인 군인 플랫폼 체계를 선보여 호평 받았으며, 군용 외골격 슈트 부문에서도 상당히 선호 받고 있다.



바쉬모프 설계국(Vashmov Design Bureau) - 구 소련 시절 개발부서 부터 맥이 이어진 방산업체, 현재는 주로 공수부대용 전투차량과 무기 시스템, 공중 투하 덤프박스 등을 개발한다.


이들은 러시아 연방이 붕괴 된 후 모종의 도움을 받아 스웨덴으로 집단 망명해 올 수 있었는데, 그곳은 아나스타시스의 영향력이 강력한 곳이기 때문에- 정착과 사업의 재건에 여러 지원을 받는 대가로 자연스럽게 그룹의 휘하에 편입되었다.


이후 바쉬모프는 본인들의 공수용 장비 개발 노하우를 살리는 한편 서방의 앞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덕분에 이들이 만든 장비들은 동구권과 서방의 스타일이 적절하게 합쳐진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사이버 오큘러스(Cyber Oculus Company) - 사이버 보안 업체로 의뢰주의 네트워크나 서버, 전자 정보 보안 시스템을 관리하며 해킹 등의 공격을 방어하는 업무를 주로 취급한다. 그외에도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전자 보안 시스템을 컨설팅하는 일을 맡기도 한다.


방어적 업무 말고도 의뢰를 받아 직접 타 기업의 전자 보안을 돌파하여 정보를 빼오고 시스템을 마비 시키는 해킹 공격 또한 수행하는데, 아나스타시스에 인수된 이후로는 그룹의 사이버전 역량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린 전력(Corrin Elecric Power) - 유럽 지역에서 단 3기만 존재하는 핵융합 발전 시설 중 하나를 보유-운용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다만 기술 완성도 부족 문제에 각종 규제와 감시 장치, 여론 의식 등의 이유로 금전적 이익은 거의 보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압력에 의한 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인수를 떠맡은 수준이다.

대신 반대급부로서 계열사들의 세제 혜택과 함께 일부 사업 규제를 회피하는 것이 공인되었기 때문에 핵융합로 운용이 전체적으로는 볼때는 이익이다. 핵융합로가 있는 발전소 말고도 43곳의 각종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켈리&벤시 인터내셔널(Kelly&Vency International) - 종합무역-해운회사, 아르피잘리아의 이질적인 물산과 북반구의 문물들을 양쪽에 실어나르는 교역을 수행하며, 아르피잘리아의 현대화 사업에도 발담가 큰 수익을 벌고 있다.

다만 이 회사가 직간접적으로 운용하는 선박들이 불법 무기 수출과 마약 운송에 관여 중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암나이크(Amnaich) -  대형 건설 회사,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산하 기업 중 가장 군사적 소요를 많이 불러 일으키는 기업인데, 수주를 따기 위해 경쟁사들과 부딫힐 일이 많기 때문이다.

북반구에서는 소요 수준이지만 아르피잘리아에서는 개발 계획을 위해 현지 세력가와 군벌들을 종용하여 전쟁을 불러오는 등 온갖 방법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사업과 천연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렇게 얻은 수주권과 채굴권을 여기저기 심의 없이 팔아대는 통에 악명이 매우 높다.


안트로둠(Antrodum) - 민간군사기업으로 군사 제공, 군사 자문, 보안, 경호, 치안 업무를 주로 취급한다. 대외적으로는 독립적인 PMC를 표방하고 있다곤 하나, 태생이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자본과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탄생한 회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그들의 사병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정작 아나스타시스 그룹은 직속의 경호 부대와 보안 부대가 따로 있기 때문에, 굳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되거나 꼬리 자르는 역할이 필요할때 몸빵용으로 쓰는, 사실상 소모품이자 사냥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나스타시스 보안실


아나스타시스 보안실(Anastasis Security Division)은 그룹의 자산과 인력을 보호하고, 영지를 통제하며, 정치-경제적 이익이 걸린 사안에 대해 압박과 실력을 행사하는 회사의 군대를 통솔하는 조직이다.


본디 보안실의 수장이자 아나스타시스 무력 조직들의 최고책임자인 보안실장은 본사의 CSO(Chief Security Officer)로서 집행임원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SEVP(Senior Executive Vice President) 직급까지 부여받은 핵심 중역이었는데


총수 회장의 군사적 판단을 보좌하고, 산하 무력 조직들을 통괄하며 기업 간의 무력 분쟁인 기업 전쟁의 발발시 실질적인 사령탑 역할도 맡아봐왔었다.


하지만 물리력을 지닌 보안실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을 경계한 이사회가 회장의 시종무관인 라키아를 꼭두각시 겸 안테나로서 보안실장에 착임 시킨 이후로는 지휘관 파벌들의 인사권을 약화하고 이사회의 입김이 크게 닿는 감찰 부서의 권한이 강력해졌으며


SVP(Senior Vice President)로의 직급 격하와 경영 본부인 전략기획실에 대한 전쟁지도 역할 이양, 경호부서와 경비 병력들의 지휘권 분산 등 여러 개편 조치가 진행되었다.



보안실장 직속부대


-황금순록 사단(GoldenRendjur Division):본사 상주 방어 부대, 스톡홀름주 각지에 주둔한다.

-황금사자 사단(GoldenLion Division):그룹의 제2 사령탑인 런던 본부와 아브락세스 금융가를 방어한다.


-배틀그룹 아폴로(Battlegroup Apollo):룩셈부르크 및 독일 일대에 배치됨.

-배틀그룹 마르스(Battlegroup Mars):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 배치됨.

-배틀그룹 미네르바(Battlegroup Minerva):아르피잘의 스트로키니아 지방(대충 구 남아메리카 지역)에 배치됨. 


배틀그룹은 여단급 부대에 공중전력과 몇몇 특수 병종 부대등을 묶어 편성된 신속대응군 전술제대로

아나스타시스 그룹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 했을때 가장 먼저 파견되어 상대의 예봉을 꺾어두는 역할을 하는 정예 기동부대이다.

각 배틀그룹에는 신속 이동을 위한 각종 수송, 호위용 항공기가 다수 할당되어 있는데- 유사시 산하의 대대전술단을 선두로 공수 투하하여 시간을 번 후, 후속부대들을 순차적으로 수송해와 보강하는 식으로 대응하며

공격 작전에 동원되는 경우에는 반대로 고용된 PMC나 비정예 병력들이 적을 흔들어 놓으면 불쑥 투입되서 적의 진형을 무너뜨리고 쐐기를 박는 충격군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 영미권 군사 용어상의 배틀그룹과는 관련 없음.)


경호본부(Protective Service)- 기본적으로 주로 '조직'으로서의 회사를 방위하는 보안실 내에서 '개인'으로서인 사측의 요인들을 호위하며 안전을 확보하는 부서이다.

주로 아나스타시스와 그 계열사들의 이사회와 경영진 등 중역을 보호하며, 경호본부장은 명목상 보안실장의 휘하지만 총수회장의 직접 명령이 있어야만 움직인다.


사이버 작전 본부(Cyber Operators Agency) -가상 공간 상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전쟁을 수행하는 부서, 기밀 정보 탈취나 시스템 제어권 마비 등 외부세력의 각종 해킹공작 등을 방어하며 그 반대의 역할도 수행한다

사이버전 전반을 책임지는 부서답게 엄청난 전문성과 중요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위상과 대우 또한 상응하게 높다.

경호본부와 마찬가지로 명목상으론 보안실장 휘하지만 직접 통제는 받지 않는다.


시설 경비대(Guards)-아나스타시스 그룹이 보유한 각종 시설이나 사업장, 인프라, 사옥 등을 보호하는 상주 무장 경비 부대이다.

계열사들은 보통 자체 병력을 보유하기 때문에 모든 시설에 주둔하지는 않지만- 시설의 규모와 경중에 따라 배치되는 병력의 수는 천차만별이며, 중요도가 낮은 곳에서는 분대 하나 수준 인력만 달랑 있거나 계약 용역으로 떼우기도 하지만

중요도가 높은 핵심 시설들에는 방공시스템과 포대를 갖춘 요새화된 구역에 천단위 병력이 주둔해 있기도 한다.

경비대는 보통 배치된 시설의 책임자가 1차적으로 통제하며, 현지의 경비대 병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본사가 직접 나설때는 보안실이 지휘권을 인계 받는다.



감찰부(Audit Dpt)-보안실 내부의 비위와 일탈, 그리고 불온한 움직임을 파악하며 감사하는 부서, 인적 관리 뿐 아니라 보안실 조직 현황 전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실장에게 제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수작전부(Special Operations Dpt)-고가치 목표 타격, 대테러, 인질 구출, 특수 정찰, 흑색 작전 등을 맡는 부서.

라키아 실장이 해당 조직의 부서장을 겸하면서 수족으로 부리고 있으며, 그녀가 현장에 직접 나설때도 같이 파견된다. 보안실의 주요 인사들 경호도 여기서 맡는다.

•특작군(SOF)-말 그대로 특수 작전 부대. 


•암살과(Assasinorum)-아나스타시스 그룹 내외부에 존재하는 적대세력의 중요인물이나 이익추구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들을 제거하는 조직이다. 본래 전략기획실 대정보부 산하에 있던 조직이었으나 보안실이 전쟁지도권을 이양하는 대가로 이관 받았다.

저탐지 슈트나 홀로그램 변장기기를 이용한 침투, 위장 취업 등 잠입, 독살, 저격, 폭탄 테러, 해킹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목표를 처리하며 대외적으로 존재에 대한 의혹은 있지만 실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엘릭서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중심 기업, 라이프로드 사의 간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비로운 물질은 옅은 푸른 빛깔을 머금은 영롱한 황금색 액체의 형상을 띄고 있으며


노화를 막아준다는 대표적인 효능만으로도 충분히 각광 받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세포 재생, 당뇨, 심혈관질환, 심지어 알츠하이머에도 효능을 보이며 그 무궁한 의학적 가치가 점점 더 밝혀지고 있다.


처음 엘릭서의 효능이 발표되었을 때만해도 의학계와 약학계의 비난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황당무계한 헛소리이자 지나친 상술로 치부 될 정도로 신뢰를 받지 못하였으며


심지어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제약 기업들이나 시민 단체에게 과대 광고, 사기라는 죄목으로 고발까지 당하였지만


꾸준한 연구 논문 발표와 라이프로드 사의 영향력을 받는 의료 시설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효능 테스트의 검증이 잇달아 성공함에 따라


유수의 셀럽들이 엘릭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초기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내자 그 영향으로 여유있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층이 점점 확장되었으며


상류층의 사회적 영향력과 그것에 힘입은 라이프로드 사의 미디어 활용 전략 덕분에 엘릭서는 초기의 불신과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점점 대중들에게까지 명성이 퍼져 신망을 받는 제품이 되어 갔다.


하지만 이러한 엘릭서에도 장점만이 존재하는건 아니었으니, 엘릭서는 장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복용해야만 효능이 유지되었으며 


그걸 넘어서 정도가 너무 심하진 않지만, 복용자로 하여금 점차 의존성과 중독성을 불러 일으키는 향정신성 약물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때문에 일각 에서는 엘릭서가 그저 고급 마약 음료가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는데, 사실 이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엘릭서는 라이프로드 사가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닌, 남반구에 도래한 이세계인의 영역-아르피잘리아에 존재하는 종교 단체인 '셋째의 간증자들' 교단에서 원액을 생산해 납품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아르피잘인들에게 '영약'이라 불리던 엘릭서의 원액은 당연히 그 제조 방법이 극비리에 부쳐지고 있는데


때문에 원액의 제조 시설은 아나스타시스 그룹이 파견한 다수의 보안 부대와 교단의 자체 무장 병력이 둘둘이 에워싼 요새와 같은 방비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 또한 온갖 CCTV와 카메라, 감청 장치가 몇중으로 깔려 있는 삼엄한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실 그정도로 보안이 삼엄한 것은 제조 기밀의 유출을 방지하여 기업의 수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만, 원액의 제조방식이 범상치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 방식이 꽤 야만적이고 기괴해 과연 만일 유출이 된다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일 정도이다.


엘릭서 원액의 핵심 재료는 각종 짐승과 동물이다. 심지어는 때때로 인간도 포함되는데


이들은 그냥 평범한 생물들이 아니라 지구에 흡수 당해 죽은 이세계의 신 '위대한 셋째'의 유산으로 그 힘의 파편을 이어받은 개체들이 엄격히 선별되며


생물들 자체의 육신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안에 내장된 신의 파편이 엘릭서의 진정한 원료가 된다.


때문에 위대한 셋째 교단과 아나스타시스 그룹 산하의 연구재단들이 이러한 신의 파편을 가진 생물들을 세심하게 잡아들여 그 힘이 깃드는 주요 기관인 심장과 일부 장기들을 적출해 내는데


그렇게 적출된 장기들은 대량의 약초와 함께 거대한 솥에 잘 뭉개질때까지 푹 끓여지고 거의 죽과 같은 형상으로 변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죽은 아르피잘리아에 서식하는 거대한 벌레 '지박벌레'의 먹이로서 공급된다.


본래 신의 파편이 깃든 생물은 잡아먹힌다 해도 그 힘은 포식자가 흡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자체적으로 기화되듯 서서히 사라지는데


지박벌레는 내장에서 이러한 유실을 막아주는 신비로운 물질을 분비하여 체내에 들어 온 신의 파편을 응집하고 축적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그 분비물은 신의 파편과 결합할때 각성, 환각을 불러 일으키는 성분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영약과 그것으로 만든 엘릭서에 마약성 물질이 첨가되는 원흉이기도 하다. 


그렇게 '위대한 셋째'의 힘을 잔뜩 머금은 지박벌레는 이윽고 거대한 고치를 만들어 우화를 준비하는데


몇 주 후 이렇게 만들어진 고치가 완전히 우화하기 전 그것을 갈라보면 황금색의 덩어리와 같은 유충을 발견할 수 있으니, 


신의 파편을 잘 축적하고 체내의 화학물질과 결합해 성질을 변질시킨 그 벌레를 압착시켜 즙을 뽑아내면 


그 몸의 색깔처럼 황금색으로 일렁이고 박하와 같은 청량한 냄새가 나는 액체가 나오는데 이렇게 엘릭서의 원액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엘릭서의 원액 '영약'은 그 자체로도 노화를 방지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등 신비로운 효과로 교단의 기적을 상징하며 교세를 불리는 도구로서 사용되어 왔었는데


원액은 효능도 효능이지만 그 상태로도 중독성과 각성 효과를 가져 한번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교단을 떠나지 못하게하는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라이프로드 사가 교단과 접촉해 사업 파트너가 된 후에 자체적인 실험을 통해 영약에 각종 물질을 첨가해서 만든 것이 바로 '엘릭서'이며


해결되지 않은 중독성과, 성분 분석으로 인한 유출을 막기 위해 아나스타시스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 감시 하에만 음용할 수 있다는 엄청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효능 덕분에 아나스타시스의 핵심 수입원 중 하나로 엄청난 수입과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셋째의 간증자들 교단(기괴짤 주의)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도움으로 폭발한 몸을 대부분 기계화해 살아난 교단의 고위 신관)


‘셋쨰의 간증자들‘은 아르피잘인들에게 널리 숭배받는 신 ’위대한 셋째‘를 섬기고 그의 뜻을 내려 받아 실현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종교 단체로, 스트로키니아라는 지역을 근거지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빈민과 약자, 병자들을 돌보고 음식과 잠자리를 나누며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서 환원되는 것을 돕는 등 자선과 봉사의 형태로 신의 뜻을 집행하였는데

 

처음에는 교단이라기보단 그저 작은 규모의 봉사단체에 불과하였지만, 어느날 스트로키니아 지역에 피가 썩는 끔찍한 전염병이 돌았을떄 


교단의 창시자인 교모가 위대한 셋째의 계시를 받아 전염병을 치료할 ’영약‘의 제조법을 얻어 사람들을 역병으로부터 구원했다는 전설을 시작으로 점차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영약의 효능을 체험한 사람들이 귀의, 포교에 나서면서 점차 거대한 세력으로 발전하였는데

 

빈민과 병자들은 물론 지역의 유지와 세력가, 심지어 영주 가문까지 교단에 줄을 댈 정도였다. 하지만 그 과정이 그저 순수하지만은 않았다. 


교단의 고위층은 교모가 신의 계시로 만들 수 있었다는 영약을 연구한 끝에 그것을 개량하면 병을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수명 연장, 심지어 노화 방지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아냈고

 

그렇게 만들어낸 신비로운 약들을 지역의 지배 계급에게 공급하며 교단의 영향력을 공인받고 부를 쌓는 등 자신들이 기득권층으로 올라서는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하지만 세계 간 결합은 셋쨰의 간증자들 교단에게 큰 위기로 다가왔다. 우선 섬기던 신인 위대한 셋째 본인의 생존 여부 자체가 불투명 해진데다가, 본디 영약의 핵심 제조 원료는 위대한 셋째가 축복으로서 점지해준 우물에서 길은 신비로운 액체였는데

 

이 우물 역시 신과의 연결이 끊긴 동시에 바닥을 드러낸채 말라버려 영약의 추가 제조가 불가능해졌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교단의 권세를 뒷받침하던 영약을 더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은 교단의 영향력 감소가 불가피함을 의미했으며

 

영약의 명성으로 끌어모은 신도들 역시 얼마간은 눈속임으로 붙잡아 둘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영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신들을 붙잡을 요인이 사라지면 점점 발길을 돌릴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교단은 가만히 앉아 망할 생각은 없었고, 갖가지 발악에 가까운 실험과 시도가 이어진 끝에 그들을 구원할 결실이 나타났으니. 


일부 실험적인 신도들이 영약은 사실 신의 축복을 넘어 육신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라는 발상을 하게되자 그들은 본디 아르피잘의 대지에 뿌리를 박고 지층 아래 위치한 위대한 셋째의 힘을 흡수하던 불경한 생물, '지박벌레'를 떠올렸고


지박벌레가 신의 힘을 흡수해 축적하는 것에 주목해 그것들을 닥치는대로 포획해서 여러 작업과 연구를 거친 후, 시약을 만들어본 결과 

 

이들을 원료로서 이전의 영약과 동일하다고 해도 될 정도의 약물을 제조할 수 있음을 밝혀냈고, 그렇게 교단은 다시금 영약의 제조기술을 확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아르피잘 사회의 혼란상 덕분에 오히려 의지할 곳이 필요해진 자들의 귀의로 교세가 더욱 확장된 교단은 북방에서 온 낯선 자들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영약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그들은 아르피잘과 결합한 세계 지구의 원주민들이었으며, 자신들을 ’라이프로드(Liferoad)‘이라는 이름의 단체의 일원이자 의약품을 만들어 파는 약제사 겸 상인 단체라고 소개하였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영약을 구해 이미 효능 검사를 마쳤으며, 소문이 진실임을 파악했으니 단도직입적으로 자신들과 손을 잡고 영약을 외부로 팔아 막대한 수익을 공유하자는 제안을 내밀었다.

 

교단은 외부인들이 대뜸 무슨 말을 하는지 코웃음을 치며 제안을 거부하려 했으나, 라이프로드의 사절은 성의 표시라며 아르피잘인들 사이에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했던 귀금속을 다량 챙겨와 선물했고

 

라이프로드 측은 그것으로 얻은 교섭의 장에서 입체 영상 투사기를 이용한 브리핑을 통해 교단 지도층이 한번도 보지 못한 신비한 기술로서 교단 그들의 눈을 휘둥글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지구 사회의 문명 수준과 역학관계, 사회상과 군사력을 대략적으로 설명한 후 라이프로드 자신들의 수준과 가치, 역량을 늘어놓았으며 마지막으로 자신들과 협업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제시했는데


그들의 프레젠테이션에 큰 감명을 받은 교단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답변하며 몇 차례의 미팅과 협의를 통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라이프로드와 셋째의 간증자들이 협업한 영약의 사업화, 엘릭서 프로젝트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라이프로드는 엘릭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며 아나스타시스 그룹으로 재편되었고 세계적인 초거대 기업으로 올라섰으며 

 

수익을 나눠 받은 셋쨰의 간증자들 역시 재정과 영향력이 더더욱 신장, 교단이 위치하던 스트로키니아 지역 일대는 장악함은 물론이고 자체적인 사업체와 군사력까지 갖추기 시작했으며


그것을 발판으로 엘릭서 제작을 위한 영약의 재료 공급망을 확충하거나 제조 시설을 증축 및 방어하고, 아나스타시스 그룹이 아르피잘리아에서 벌이는 사업들의 파트너이자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라키아의 생애


라키아는 본래 지구에 갑작스럽게 도래한 이세계인들의 영역, 아르피잘리아의 스트로키니아라는 지역에서 가난한 농민 부부의 아이로 태어났다. 


손바닥 만한 밭떼기를 가꾸며 라키아를 포함한 자녀 3명을 제대로 양육할 수 없었기에, 그녀의 부모는 라키아를 빈민가 아이들에게 무료 급식과 초급 교육을 제공하는 지역의 종교단체, '셋째의 간증자들' 교단의 시설로 보냈는데


라키아는 그곳에서 끼니를 떼우고 또래들과 어울리며 가난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성장기를 보내는 중으로 보였으나, 그녀는 평소에 남들과 확연히 다른 신체능력을 보이고 있었으니


영양상태도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라키아가 하루종일 뛰고 놀고 일해서 남들이 다 지쳤을때도 멀쩡하다던지, 10대도 안되었는데 장작을 손으로 쪼개버린다던지, 돌벽을 주먹으로 치고도 벽은 패였는데 손은 멀쩡한 모습은 확실히 평범하지 않았고


남들과 다른 딸의 모습을 걱정한 부모님은 라키아에게 남들은 너와 같은 상황에 있을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잘 관찰하라며 충고하는 등 그녀가 사람들 눈에 이질적으로 보이는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그러한 부모님의 노력에도 라키아의 능력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라키아가 14살쯤이 되던 해의 어느날, 라키아의 집에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을 빌려주었던 지역 유지가 보낸 사람들이 들이닥쳤고


빚을 갚을 것을 종용하며 그녀의 부모를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마침 귀가 중이던 라키아는 이를 보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뛰어가 몸을 날렸고 한바탕 몸싸움까지 일어아게 되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우락부락한 지역 유지의 하수인들은 어린 소녀의 전혀 훈련되지 않은 주먹질에 어이 없으리 만치 깨져서 나가 떨어졌고, 반대로 그들의 공격은 일절 통하지 않았으니


타격을 가하면 타격자에겐 그로 인한 충격과 감각이 느껴졌지만, 정작 라키아는 그 충격이 몸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는 것이


마치 보이지 않는 장막이 그녀를 보호하는 것 같았다. 이에 분노한 하수인 남성 중 한명이 쇠몽둥이를 들어 그녀의 머리를 온 힘을 다해 가격해 넘어뜨렸는데


이에 그녀의 부모들은 비명을 질렀으나, 얼마 안있어 그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질겁하는 숨소리로 바뀌었다.


보통이었으면 10대 소녀는 물론이고 성인 역시 크게 다치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렀을 충격에도 그녀는 상처 하나 없이 태연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몸을 일으킨 라키아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며, 경악에 차 뒷걸음질 치는 남성의 손에서 쇠몽둥이를 낚아채 그대로 똑같이 머리를 후려쳤는데


남성은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잘익은 홍시가 쉽게 으깨지는 것처럼 머리가 터져 즉사했고 이를 본 나머지 하수인들은 부리나케 그녀의 집에서 도주하였다.



이후 얼떨결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혼란과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시선을 견디지 못했던 라키아는 본인이 다니던 시설의 사제들에게 찾아가 도움과 상담을 요청하였는데


문제는 '셋째의 간증자들' 교단은 순수한 봉사와 수양의 종교 집단이 아니라 아나스타시스 그룹이라는 거대 기업 집단과 유착관계를 맺고 교세 확장과 이권 확보에 골몰한 족속들이라는 것이었다.


라키아가 아르피잘의 죽은 신, '위대한 셋쨰'에게서 쏟아진 힘을 휘두르며 일반인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초인임을 알아본 교단은 


라키아는 위대한 셋째에게 점지 받은 몸이 분명하니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한 것 뿐이라며 그녀의 집안에 피해가 없게 잘 알아봐주겠다는 말로 그녀를 위로하는 동시에 아나스타시스 그룹에 연락을 넣었고 


그 거대 기업은 그녀의 힘을 확보하여 유용한 무력으로 써먹기 위해 직원을 파견하여 그녀의 부모에게 접근, 라키아의 인재적성이 뛰어나다며 


사측의 더좋은 교육시설로 보내주겠다는 말과 함께 이전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사면권과 높은 액수의 보상금을 제시했고


수상함을 어느정도 눈치채긴 했지만 눈앞에 일렁이는 많은 재물과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서 였음에도 살인을 저지른 라키아를 내심 두려워 하게 되어 판단이 흐려진 그녀의 부모에게 어렵지 않게 승낙을 얻어 사실상 그녀를 사오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그녀는 실질적으론 아나스타시스 그룹이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막후에서 조종하는 사병 집단임에도 대외적으로는 독립적인 PMC를 표방하는 '안트로둠'의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 하루아침에 나이에 맞지 않는 고된 훈련과 살인 기술을 배우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지만 


그녀의 능력은 그것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해주었고 금새 훌륭한 전투요원이자 살인기계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적응했다.


이후 아나스타시스 그룹이 다른 회사나 세력들과 이권 다툼을 벌이며 무력 분쟁이 일어날떄 마다 앞장서서 압도적인 위용과 활약으로 평가를 올리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나스타시스 그룹 수뇌부의 눈에 들 수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외부조직이던 안트로둠 PMC의 틀을 넘어 그룹 경영진의 직속 보안실로 자리를 옮겼으니


그곳에서 라키아는 단순한 전투원이 아니라 그룹 전체를 휘하에 둔 총수 회장의 경호원이자 시종으로서 근무하게 되었으며 암살과 테러의 위협에서 그를 보호하고 개인적으로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 또한 맡게 되었다.


라키아의 업무 수행이 충분히 만족스러웠는지, 이윽고 회장의 총애를 획득한 그녀는 회장의 측근이자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무력 조직들을 감독하고 병력을 움직이며, 사측의 이권이 걸린 기업 전쟁을 지휘하는 보안실장의 자리에 오른다.


사실, 라키아가 보안실장에 착임한 것은 총애도 총애지만 정치의 논리가 크게 작용했는데. 기업들 간의 무력 분쟁과 충돌이 잦아지면서 회사 내 무력조직들의 역할이 커지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발언권도 함께 높아졌으며


국가 정규군이나 PMC의 장교 출신에서 채용된 지휘관들이 파벌을 이뤄 경영진과 이사회를 압박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형성된 탓에 이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아나스타시스의 수뇌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무력조직인 보안실의 수장으로 PMC 출신이지만 장교는 아니었으며, 회장의 신임을 받는 시종인 라키아가 낙점되었고. 그녀는 사실상 이사회가 보안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컨트롤하기 위한 안테나의 역할로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회장이 무책임하게 높은 자리에 냅다 꽂아준건 아닌지라 보안실장의 역할인 전장 지도와 조직 통제는 회장 직속의 전략기획실과 고급장교 출신 실차장들이 실질적으로 담당하며


라키아 개인의 처신으로도 회사의 중요한 대외무력 투사가 있을때 몸소 기동부대를 끌고 나서서 적진을 돌파하고 홀로 중갑 보행 병기나 아머드 슈트 같은 중장비를 동강내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전장을 휩쓰는 활약을 보이는데다가


그럼에도 라키아의 지시에 반발하던 배틀슈트 팀의 에이스 파일럿과 몸소 결투를 벌여 기체와 함께 사지를 찢어 놓은 본보기를 보인 덕에 그녀가 실장 자리에서 발휘하는 지휘권 자체에 공개적인 이의가 제기되진 않는다.


하지만 부모에게 사실상 버려졌다는 좌절감과 이른 나이부터 거쳐온 과격한 훈련, 그리고 살인 경험 떄문인지 라키아는 전의를 상실하여 항복 요청을 하는 적들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도살하는 냉혈한의 모습을 드물지 않게 드러내고


무기에 달린 거대한 톱날로 적들을 갈갈이 찢어 피범벅으로 만들며 들리는 애원과 비명을 차가운 시선 아래 은은한 미소로 즐기는 듯한 장면이 종종 목격되며


아나스타시스 그룹의 승리를 위해서 아군을 사지로 밀어넣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아 하는 등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하는 방송, 버스로 얻은 받짤 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