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는 몸을 더 밀착한다. 주시윤은 등뒤에서 풍기는 루크레시아의 라벤더 향과, 버터치즈처럼 부드럽게 펴발라지든 젖가슴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린다. 그리고 루크레시아 또한 그런 주시윤의 바짓춤이 조금씩 부푸는 것에 묘한 고양감을 느낀다. 둘의 감정이 공유되는 듯, 확산되며
“……응…”
“웃…”
하고 자신들도 모르게 입을 맞추고 있다.
먼저 손을 뻗은 것은 루크레시아였다. 주시윤에게 업히다시피 달라붙어 등 뒤에서 손을 뻗어 까만 바지 위를 쓸어내린다. 주시윤이 짧게 탄식하며 허리를 굽히자 루크레시아는 멈추지 않고 더더욱 밀착하며 등 뒤에 고간부를 만져댄다. 제대로 부푼 고간아래 단단한 무언가가 요동친다. 맥동하고 있다. 뜨거운 무언가가 솟구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바지와 속옷에 갇혀 이리저리 발악하며 기지개를 펴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깝다. 이건…
“구원이… 필요하겠네요…”
루크레시아는 주시윤의 바지를 풀어제낀다
“으…”
보용, 하고 이무기가 커다란 이무기가 한겹의 봉인을 풀고 튀어나온다. 바지라는 족쇄를 푼 팬티 안의 이무기. 아직 팬티로 가려져 있지만 꿈틀꿈틀 심장처럼 맥동하는 주시윤의 이무기는 성녀에게 더더욱 자비심을 불러 일으켰다.
“읏…!”
“…이렇게나 뜨거운데…”
팬티 위로 쓸어 올리듯, 어미가 아이를 달래듯이 그 이무기를 만진다. 두근두근, 또 하나의 심장처럼 뛰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단단하다. 천조각 아래의 무언가는 마치 살아있음을 역설하듯이 보여주고 있다.
“…괜찮죠?”
뭐가 괜찮냐는건지, 주시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주시윤의 허리는 심장은,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살짝 벌린 입에서 신음과 탄식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루크레시아는 마치 달콤한 간식을 허락받은 아이처럼 살짝 입을 벌리고 표정이 누그러진다. 그와 동시에 주시윤에게 밀착해 완전히 누그러진 젖가슴이 더더욱 압착되어 부드럽게 퍼져나간다. 주시윤의 척수를 녹이듯이 퍼져나간다.
“…”
보용, 루크레시아는 손으로 팬티마저 벗겨낸다. 그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이무기, 이무기다. 머리에 고통스러운지 침이 고인. 커다랗고 단단하고, 그러면서 부드럽고, 뜨겁고, 요동치는 주시윤의 이무기. 생명의 결정. 탄생의 원인!
“…”
말을 잊은 건 루크레시아도 주시윤도 같았다.
주시윤은 아픈 사람처럼 루크레시아를 바라본다.
빨리, 라는 말을 하진 않았지만 이무기의 머리에 맺힌 이슬과도 같은 끈적한 액체는 눈물과도 같아 보인다. 이 아이의 아픔을 구원해주고 싶다. 해달라고 루크레시아에게 메달리듯 애원하는 모습이다.
루크레시아는
쥔다. 가볍게, 신생아의 손을 만지듯이 섬세하게. 괴로워하며 맥동하는 주시윤의 이무기를 쥔다. 단순히 그 행동만으로도 주시윤은 신음을 흘리며, 허리가 튄다.
“읏…”
이무기는 루크레시아의 차가운 손 안에서 잔뜩 열을 발산하며 신음한다. 벌려진 머리에서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댄다. 진득한 눈물이 머리를 타고 루크레시아의 가느다란 손가락, 차디찬 갓내린 눈같은 색의 손을 더럽힌다.
루크레시아는 처음 만지는 이무기에 설렘과 함께 자기 앞에서 신음하는 주시윤에게 묘한 고양감를 느낀다
이무기를 쓰다듬는 것만으로 멈추지 않고 본격적으로 이 이무기를, 주시윤을 구원하기 위해 손을 움직인다. 검지와 엄지가 기둥을 타고 이무기의 머리로 움직인다. 굴곡진 곳은 흘러내린 눈물로 엉망진창인데도 구원하기 위해 멈추지 않는다. 주시윤은 루크레시아의 손가락이 이무기에 닿을 때마다 신음을 흘리며 마치 어린 양처럼 떨고 있다. 그렇다. 이 순간의 구원. 그렇기에 루크레시아는 자신이 신이라도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이윽고 손가락은 이무기의 머리에 닿는다. 진득하고 짙은 투명한 눈물이 손에 달라붙어, 주시윤의 감정이 전도된다.
본능적으로 이 이무기의 구원법을 깨우치고 만다. 루크레시아는 본능적으로 깨닫고서, 행한다. 이는 신학을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이를테면 태초의 가르침. 신성을 목도하고 고개를 숙여, 무릎 꿂는 정당한 본능. 신께서 우리에게 심어주신 구원의 행함이니.
“흣…! 읏…!”
“기분… 좋나요…?”
루크레시아가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고리를 만든다. 그리고 눈물로 처퍽처퍽, 잔뜩 젖은 주시윤의 이무기를 넣었다 뺐다하며 구원을 행한다. 그와 동시에 주시윤은 마치 엑소시즘에 괴로워하는 악마처럼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루크레시아의 옷깃을 이리저리 더듬으며 붙잡다가 그만 중앙의 리본매듭을 풀어버리고 만다. 그래도 이 구원을, 개종의식을 루크레시아는 멈추지 않는다.
“흑…! 읏… 으으…!”
주시윤은 탄식한다. 이무기 또한 루크레시아의 헤일로 안에서 이리저리 튄다. 머리가 관에 씌워져, 미끄덩하고 기둥까지 조여진다. 그리고 다시 벗겨진다. 어찌보면 굉장히 강한 압력으로 보이는 루크레시아의 헤일로. 이무기는 이리저리 요동치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린다. 흘려진 눈물 만큼, 이무기가 반응하는만큼 압력은 강해진다. 이 개종의 행함또한 반복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주시윤은 양손을 꺾고, 등 뒤의 루크레시아에게 거의 메달리듯 신음하며 다리가 꺾인다. 그래도 루크레시아는 그런 주시윤을 받아내며 멈추지 않는다. 두사람은 옆에서 바라보면 사람 인자처럼 점점 주저 앉고 있다.
“읏…응…!”
“…”
루크레시아는 더이상 아무 말 없이 그저 묵묵히 이 개종의식을 행한다. 아니, 오히려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자신의 손짓에 이 어린 양은 신음을 토해내며 자신의 구원을 바란다. 마치 자신을 위해 신께서 내려주신 구원해야 할 신도! 이걸 잘 해낼 자신보다. 어린 아이처럼 몰두하는 자신이 있다는 것에 묘한 배덕감마저 느껴진다.
“흐…하으…으…!”
“역시 이것만으로는…”
루크레시아는 이무기를 개종 시키기엔 이 손가락 면류관만으로는 부족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루크레시아는 이무기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주시윤을 붙잡아, 다시 일으킨다. 그리고 당황하는 주시윤의 몸 앞으로 이동해…
“흣…! 읏…! 으…!”
“하하히 히흐헤허”
무릎을 꿂고, 이무기를 입에 넣는다.
눈물과 강한 자극으로 더러워진 이무기를 입에 넣는다. 시큼한 눈물과 너무 짙어 고소하기까지 한 향이 코 안을 채운다. 루크레시아는 이가 닿지 않게 벌리고, 반들반들 분홍빛 입술로 이무기를 완전히 집어 삼킨다. 이무기는 고통스러워하며 그 뜨겁고 질척질척한 공간 안에서 요동친다. 그런 이무기와 눈높이에 서려는 듯 혀를 뻗어, 머리를 맞부딪힌다.
이무기는 처음 맛보는 공간 속에서 갈 길을 잃은 아이처럼 헤맨다. 그런 이무기의 머리에 루크레시아의 혀가 닿는다. 벌려진 이무기의 틈새 사이를 비집다가, 그 아래로 쓰다듬듯이 부드럽게 마찰한다. 이무기는 움찔움찔,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 루크레시아는 그대로 입가에 힘을 줘 이무기의 기둥부터 쓸어 올리듯이 빨아댄다. 주시윤이 크게 신음하고, 부르르 떤다. 그 모습을 본 루크레시아는 눈을 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