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세계에는 응원을 안해주고는 못배길 정도로 존나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캐릭터들이 가득함


정말로 캐릭터 싫어하는 애들도 없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대부분 밈이고 캐릭터 애호하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카사 캐릭터들 대부분이 이런 존나 응원하고 싶어지는, 열심히 살고 기특한 속성을 갖췄다고 생각함


아조씨팬들이 아이돌 응원하면서 '너희가 열심히 춤추는것만 봐도 아조시는 기쁘구나~'하는거같은 감정을


좀더 타당성있게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해뒀단말이지





서로 선의의 경쟁하면서도 돕는 마음씨 고운 하트베리애들이 그렇고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치다가 코핀에 들어가고 나서는 동료들을 위해 뛰어다니는 알트소대가 그렇고


카운터 능력자인데도 솔저인 소림이랑 아기자기 선행을 하고다니는 화이트래빗애들이 그렇고


복수에 눈이 돌아간 경정과 걔한테 휘둘려서 사지로 내몰리면서도 한마디 나무라지도 않는 경위가 그렇고


자신을 있게 해준 사람에 대한 절대 충성을 바치는 퀸, 세계를 적으로 돌려도 름의 방식으로 인류애를 관철하는 킹이 그렇고


그리고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너도, 세상을 바꿔타면서 수없이 많은 이별을 겪으면서도 한번이라도 멸망을 막아보려고 애쓰는 관남충이고


이런 캐릭터들이 존나 가득함 길티기어같은 특이케이스 빼고 누굴 좋아해도 다 좋아할 수 있는 미친게임임





예전에 뭐 이순신장군이었나 모에화 깠던 달빠 웹소작가분의 말처럼


캐릭터가 매력을 가지기 위해선 꼭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여야 됨


그렇지 않으면 타이어 어쩌구보다 싸다 하는데서 펄럭이는 풍선인형이 존나 예뻐진것에 불과하고




댕시는 삶의 목적이 부모님께 칭찬받기, 스테끼먹기 이딴거임


소박한 꿈에 만족할만큼 평탄한 삶이냐면 그렇지 않고


목표가 소박한건 생지옥에서의 생존본능이지


높은 목표를 가지면 마음이 버티질 못하니까 저딴게 목표인거


아이러니하게도 이 와중에 만난 단 하나의 어른다운 어른이 팔려간 곳에서 만난 사채업자고




리타는 믿을놈 하나 없는 마피아로서의 삶을 뒤로하고 사무소 차려 나온


제버릇 아직 다 못버린 사채업자임


얘의 삶의 목표는 잡아떼도 결국 댕시고 살면서 만난 단 하나의 믿을 수 있는 인간을 내가 더 험한 꼴은 안보게 하겠다 라는거지




카사가 앞서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치열함을 매력으로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장치를 선보였지만


하트베리는 서로 도우며 이쁘게 잘 살고 있고, 알트소대는 라이센스를 따서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돼가고 있고,


화이트래빗은 조호진이 있는 이상 위험할일이 있을까? 5지 지옥같은 전장에서 이유미는 그렇다 쳐도 강소영도 잘 살아남았고


킹 퀸은 적이니까 어쩔 수 없다 해도 관남충도 리세마라 가장 가능성 높은 회차를 살고 있음


암울한 세계관 속에서도 나름 ㅍㅅㅌㅊ 결과들을 누리면서 사는애들이 보통 우리가 애정하는 애들임




그런데 갑자기 배고프면 풀뜯어먹는 사채업자(소유의) 소녀가 극한 상황 속에서도 활기차게 열심히 사는데


얘를 박살내놓으니까


존나 멘탈이 쪼개지는거야 아니씨발 응원이란 응원은 다해놓게 하고 이새끼들이? 싶은거지




기본 암울한 세계관 속에서 너무 성공사례가 많고 그 반대 사례를 만들어두는건 알겠는데


이씨발 낙폭이 존나 크단말이야


캐릭터적으로도 그렇고 브금으로 뽕 좆같이 채운다음에 파악 떨어뜨리는것도 그렇고


이 낙차속에서 '게임 캐릭터에 불과한 사채업자 캐릭터한테 과몰입 멈춰!'하는게 가능한 사람은 존나 대단한 감정 컨트롤 능력을 가진 사람이고


보통은 그게 안되니까 씨이발 윌버저새끼 언제찢어죽이냐 이러는거고






그밑같은 스토리 기다리는 애들도 제법 있는데 나는 그밑은 좀 심하다고 생각함


615 제외하고 가장 위험한 카바각 섰었음 펑펑 울고 며칠동안 멍하니 혼빠진거같이 살았거든


다 성공스토리만 쓰라는건 아닌데 그냥 조금만 순하게 해줬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소망임 이건씨발 다시 생각해도 도를 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