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솝이 그래도 이면세계에 팽겨쳐
두진 않고 나름 현실세계 어딘가에
고모를 내팽겨두고 가는거임
고모는 이미 뇌가 빨려서 완전히
유아퇴행 한 상태에서 멍하니
떠나는 시솝의 함선만 보는거지
그렇게 한참 있다가 머릿속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신지아라는
이름 석자하나를 이정표 삼아
움직이는 세실리아
D급카운터인지라 제데로 힘도
못쓰고 지능도 퇴화해 길거리
불량배들한테 두들겨 맞기도 하고
납치되서 팔려가기도 하지만
기어코 지아 앞에 도착하는 세실리아
지아는 세실리아를 보고 처음엔
너무 만신창이인 세실리아를 보며
누군지 몰랐으나
자세히 보니 고모님인걸 깨닫고
경악한 채 달려가 무슨일이 있던거냐며
고모님을 안아주는거지
그러자 멍하고 마른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는 고모님
이내 잘 굴러가지도 않는 발음으로
힘겹게 지아에게 하는 말
"지아..야.....미......아..내.."
"미...아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