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침식체들로 부터 살아남는 방법
2028년 무더운 여름,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직장 스튜디오비사이드에 출근한다.
삼엄한 보디가드들이 지키는 경계문들과 출입증 iD카드가 없이는 절대로 출입이 불허한
최고급 대형 사옥의 건물에 출입을 한 나는 이제 갓 1년된 신입사원이다.
아
엄밀히 따지면 나는 광주 류씨 59대 손으로 회사대표인 류금태 대표의 사촌동생의 조카의 아들이다.
낙하산이란 말이다. 왜 낙하산 까지 해서 이 회사에 들어오냐고?
나는 몰랐다.
2020년도 즈음 내가 중학생으로써 리그오브레전드에 한창 빠져있던 시절,
누가 이 아무도모르고 사라져도 이상하지않을 게임이 초대박히트 쳐서 '국보 문화재급 게임'이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어쨋든 나는 낙하산으로써 이 회사에 들어와 1년째 놀고있는중이다.
"어이 류사원!"
"아 안녕하십니까 고대리님"
"출근이.. 조금 늦었는데 지금 그게 급한건 아니고! 어서 회장실로 올라가봐"
"예? 회장실은 제가 어쩐일로?"
"나도 일개 대리라 상세내용은 모르지만, 위에서 어서 올라보내라고 난리야 어서 올라가보게"
시끄러운 대회의실을 거쳐 회장실로 올라가고있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얼핏 사람들의 소리가 스쳐 지나간다.
중얼중얼
소곤소곤
-아 글쎄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류회장님이 후계자를 평생 듣도보도 못한 새파란 청년한테 맏긴다는건 무슨일인가?
-어허 의심하지 말게, 카운터사이드를 그 누구보다 아끼고 자기 아이처럼 사랑하셨던 분이야
이게 무슨소리지? 후계자?
여비서의 안내와 8명의 보디가드들의 신체검사가 끝난 후 나는 회장실에 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대형 레드카펫이 깔려있고 호화스런 황제나 앉을법한 의자에 흉측한 황금사자 대가리 지팡이를 짚고있는
나이가 곱게 먹은 노년기에 접어드는 남자가 보인다
회장이다.
"..어서오렴 병언아"
"아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처음뵙겠습니다 류병언입니다."
실제로 아버지 덕에 들어왔지만 정치계나 유명인사들조차 함부로 만나기 쉽지않은 류금태 회장은
나도 처음 보았다.
"할말이 많겠지만. 내 얘기부터.. 시간이.. 없다.."
"네? 네.. 말씀하십시오 회장님"
20년도에 출시하여 출중한 작품성에도 휘청휘청 거리던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대표작 '카운터사이드'
후반기에 중국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세계적 게임의 기반에 단숨에 올라선다
그 신화의 주인공 류금태 회장이 숨을 가다듬으며 급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입을 연다.
"시간이.. 얼마없다."
그때였다.
쿠르르르르쾅쾅쾅쾅
!!
"이..이게?"
세상이 무너진다? 라는 표현은 이럴떄 두고 쓰는 말이리라
천지개벽이라도 하듯, 나는 순간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다.
"잠..잠깐 병언아 창밖을 보지마라 시간이 없으니 나를 어서 따라 와야한다"
회장은 급히 일어나 내 소매를 붙잡고 힘을 주며 당긴다.
나는 엉겁결에 몸이 회장쪽으로 쏠리며 그를 따라나서게 된다.
회장이 어떠한 스캐너에 지문을 갖다대자
웅장한 회장실 한쪽켠에 비밀의 방이 열리며 홀로그램이 안내한다
"등록자 류금태 외 1명 출입을 허가합니다"
그 와중에도 밖에는 엄청난 굉음들이 울려댔다
후에 알게 된거지만 나는 그때 창밖을 봤더라면 더 큰 공황장애, 쇼크가 와서 멘탈이 부서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아 이성이 반쯤 나가 물었다
"회장님 이게 도대체 무슨일 인겁니까? 설명을 좀 해주시죠!?"
"나는 카운터사이드를 사랑한 죄 밖에없다.
카운터사이드에서 삶을 꿈꾸고 싶었고, 또 꽃이 지듯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카운터사이드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었지.."
"개소리 씨.. 아 아니 좀 말을 똑바로 해보세요 밖에 무슨일 일어난거 같은데 이러고 있어도 되냐고요!?"
비밀의 방에 들어온 나는 왜 들어온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반 쯤 나간 사람마냥 이성을 잃고 되물었다.
류회장이 입을연다
"나는 카운터사이드 자체를 AI화 시켜 우리 삶에 녹아내리게 하는게 내 궁극(窮極)의 목표였단다
1700명의 개발자, 과학자들과 힘을합쳐 그 끝에 다다랐는데 결국 일이 벌어졌지"
!?
"잘 들어라 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부터 침식체들이 곧 지구 전체를 점령하게된다 이걸 막을 수 있는건
똑같이 카운터사이드의 함선, 솔져, 메카닉, 카운터 들로만 막을수 있단다.
그리고 비밀의 방에 데려온건 그 침공대비를 시작하기 위함이지"
위이잉 칙
갑자기 비밀의방 내부가 자체적으로 개조라도 되듯, 큐브가 재분해 후 재조립이 되듯 엉키고 분해되며 조립되더니
중앙에 하나의 빨간 원형 버튼이 생겼다.
"이건.. 카운터사이드를 사랑한 나머지 세상의 파괴를 불러온 내 죗값이겠지.
이걸 누르면 나는 죽는다 시간이 없으니 정말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이걸 누르면 후계자는 너, 류병언이다
나의 계정또한 양도 될 것이다."
"회,회장님 이게 무슨? 저는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구요!"
삑.
-프로토콜 기동장치 입력 완료
-대한민국 포함 전 세계 194개국 18억 4천7900만 4120명 카운터사이드 계정 현실동기화 시작..
-슈퍼계정 류금태의 계정은 류병언으로 양도됩니다.
-5
-4
-3
-2
....
"이 이게 뭐야!!?"
"잘 부탁한다 병언아. 사랑했다 카운터사이드"
그 날은 끝이자 시작점 이었다.
훗날 사람들은 그날을 빅뱅의 날, 또는 레볼루션데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들 및 단체와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