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10챕터에 관련된 경미한 스포가 포함 되어 있음



10챕터 어셈블 장면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큼


지금까지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던 사이드 팀업이 본격적으로 메인 스토리에 가담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면서


이 작품의 장르가 단순히 소수의 주역들이 단독으로 끌고 나가는 전기물이 아닌 다수의 조연들의 관점에서 큰 줄기를 따라가는 군상극이란 특징을 가감없이 뽐내는 장면이지


근데 장면 자체의 뽕은 둘째치고 이 장면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었음


암만 씹덕 게임이라고 해도 저긴 엄연히 전쟁터인데 애들 패션 센스가 너무 챙녀스러웠거든



일단 맨 오른쪽에 있는 팬드는 영국 귀족 출신이자 한 기관의 장을 맡고 고결한 양갓집 규수임


집안에서 금이야 옥이야 키웠을 귀족 아가씨가 분명한데 패션 센스와 행동은 귀품 있는 귀족과는 100만 광년쯤 떨어져있음


다 큰 처자가 전쟁터에 가슴골과 등짝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온 것도 모자라서


은근슬쩍 허벅지에서 단검을 뽑는척 하면서 검은 레이스 팬티를 노출시키는걸 즐기고 있음 


이 정도면 노출광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



중간에 있는 에스테로사는 처녀자리의 기사란 양반이 대놓고 가슴골 드러내는 복장을 입고 있음


이게 자기네 조직 유니폼이면 모를까 다른 기사단원들은 노출도 적은 정복 잘만 입고 다니는데


기사 코스프레에 목숨 거는 캐릭터가 혼자서만 가슴골이 움푹 파인 갑옷을 입고 있는거 보자면 얘도 취향이 그쪽 아닌가 진지하게 의심됨



각지아는 저 셋 중에서 가장 골 때림


저 장면을 현실로 치환하면 이재용 막내딸이 우크라이나 전장 한복판에 나타나서 삼성 로고 박힌 창녀 옷 입고 젖탱이 출렁거리며 뛰어 다니고 있는거임


분명 이면 세계는 전쟁터고 저 3명은 전부 태스크포스 라이센스도 있는 전투의 프로들인데 옷 꼬라지가 도저히 전투원에 어울리지가 않음



근데 어반 판타지의 특성상 패션 센스가 현실과는 많이 다를수도 있잖음? 오히려 저 세계관에선 저게 정상이고 꽁꽁 싸매는게 이상한걸수도 있으니까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며 대놓고 C스트링 입고 다니는 학생 회장도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현실 기준으로 챙녀스런 복장에 반응하는 캐릭터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과연 이 세계관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패션 센스는 무엇인지 고찰해보고자 함   



일단 복장은 무조건 기본 복장을 기준으로 삼았음 스킨은 정사가 아닌 경우도 많으니까


1번 타자는 게임의 얼굴 마담인 힐데임


힐데는 제작사 오피셜로 전투복이 부끄러워서 일부러 위에 오버핏 셔츠를 걸쳐 입는다는 설정임



산전수전 다 겪은 힐데 입장에서도 수영복이랑 별반 다를바 없는 하이레그 레오타드 입고 싸우라는건 부끄러운가 봄


물론 힐데의 나이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생각해보면 일반인과는 가치관이 매우 다를 수 밖에 없음


틀딱들은 젊은 세대의 MZ하고 YOUNG한 감성을 이해 못 하는게 당연하니까


젊은이들 입장에선 당연한 노출도가 힐데 입장에선 부끄러울 수 도 있지 


그러니 좀 더 젊고 최신 트렌드에 익숙한 캐릭터의 관점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




2번 타자는 작품의 주인공이자 현역 여고생인 퐁미나임


프롤로그 기준으로 1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학생이었으니 최대한 일반인에 가까운 관점을 제시해줄거라 생각했음


근데 바니걸 복장 입고 부끄럽다고 발광하는거 보면 저쪽 세계관에서 받아들이는 천박함의 개념은 우리랑 별반 다를바 없는것 같다



근데 퐁미나는 용병 생활 시작한지 이제 1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사회물이 덜 들었을테고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적은 각등이 복장을 입고도 부끄러워하는걸 보면 걍 캐릭터 자체가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볼 수도 있음


혹은 걍 카사 세계관이 학생들은 굉장히 순수한데 성인들은 상대적으로 성에 더 개방적인 걸수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서 오랜 세월 굴렀으며 장기간의 사회 생활을 겪으며 성인의 시선에서 평범함을 논할수 있는 인물의 관점도 볼 필요가 있음


 


그래서 선택한게 제이나 크로펠드임


10년 넘게 특수부대에 복무하면서 온갖 개고생을 다 해본 베테랑이고 나이도 최소 20대 후반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충분히 성인의 시각에서 노출도 높은 옷에 대한 보편적인 개념을 제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작중에서 제이나가 대놓고 치녀스러운 복장을 입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제이나가 근무하던 부대가 블랙옵스 전담이었단걸 고려하면 지난 10년간 볼꼴 못볼꼴 다 본 역전의 베테랑일텐데


그 베테랑마저 저런 치녀스러운 복장을 입으라고 하니 대놓고 멘탈에 금이 가는 모습을 보여줌


여기서 알 수 있는건 틀딱 입장에서도, 현직 여고생 입장에서도, 사회물 잔뜩 먹은 군인 입장에서도


저들이 생각하는 천박함과 정상적인 패션 센스의 기준은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거임


결국 이 겜에서 챙녀스럽게 옷을 입고 다니는 캐릭터들은 진짜로 챙녀가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거지 



 


애초에 이재용 딸 본인도 자기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평범한 패션이 아니란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관남충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을 본인 능력으로 구현화 시킨거다 보니 부끄럽더라도 그냥 입고 다니는거임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요정의 시각에서 봐도 천박한 복장이란 사실은 변함 없다는거지



참고로 각성 류드밀라의 복장은 진짜 옷이 아니라 침식파로 만들어진 일종의 갑피라고 함


그렇다면 저 옷의 디자인은 류드밀라가 냉장고 속에 들어가서 슈뢰딩거의 고양이 플레이 하고 있는동안 무의식적으로 구성된거라는 뜻인데...



무의식중에 구성된 갑피가 하필 노브라에 몸매가 훤히 드러나느 바디슈트임


류드밀라는 원래 전대장이란 직위에 자부심이 크고 천성 자체가 강골 군인이어서 그림자가 된 이후에도 정복을 입고 다녔음


류드밀라의 이런 진중한 성격은 굽이 매우 낮은 전투화를 신고 있는 원본 일러만 봐도 알 수 있고



근데 냉장고 들어갔다 오니 전투화는 하이힐로 바뀌었고 정복은 몸에 굴곡이 훤히 드러나는 바디슈트로 바뀌었음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고 그게 복장에 투영이 되었다는건데 이것도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지




정리하자면 위 두명은 수치심이란걸 모르는 그냥 치녀고




이 두명은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노출광들이고




이 두명은 관남충한테 따먹힐려고 일부러 헐벗고 다니는 챙녀임




오늘부터 이 둘은 흑챙 & 금챙 듀오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