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마법사로서 나름 인간을 돕고 다니다가


어느날 달콤한 과실 냄새에 이끌려가서


별 생각없이 나무에 열린 과일을 따먹었는데


일반적인 과일 나무가 아니라 드라이어드 였어가지고


그 과일을 먹고 드라이어드에게 홀려버려서


다른거 다 때려치우고 드라이어드만 돌보게 됬는데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필사적으로 관리를 해도


점점 시들어 죽어가길래 더 필사적으로 피를 주고


다른 동물이나 인간을 사냥해 비료로 주다가보니까


너무 혹사된건지,  의지에 너무 안 맞는 짓을 한건지


여전히 성심성의껏 드라이어드를 돌보지만


점점 이성이 돌아오면서 매혹에서 깨어나기 시작했고


조금만 더 매혹에서 벗어나면 자유를 되찾았을텐데


드라이어드의 뿌리에 팔과 다리를 묶이게 되었고


배신? 당한 충격 탓인지 매혹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됬지만


이미 오래동안 혹사당해 힘이 없고 마법을 쓸 정도로


정신력이 남은 것도 아니라서 도망치려고 발악을 해도


내 팔다리를 구속한 뿌리를 뿌리칠수 없었고


새로운 하인인지 공생관계인지 모를 벌의 마물이


내 척추에다가  한뺨 이상되는 길고 커다라면서


잘벼려진 칼같은 벌침을 박아넣었고,


그때 절명했는지 갑자기 꿈에서 깼다.


오리지널 쉐키 이세계간다고 좋아하더니 뒤져버렸노ㅋ


여튼 담에 이세계 cyoa 빌드 짤 때는 상태이상 내성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꿈이었다.


근데 왜 쓰고 보니 -퐁- ver판타지 당한거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