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 너무 넉넉하면 선택의 의미가 퇴색됨. 포인트가 너무 빡빡하면 플레이하기 갑갑함. 적당한 게 가장 좋겠지만 포인트를 적당하게 조절하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님.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이 좋은 능력을 기본 옵션으로 주고, 포인트로 매력적인 능력들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거임.


대표적인 예시가 Tokhaar Gol의 작품들임.





이미지 자르다 보니까 글자가 작아져서 보일지 모르겠는데, 각각 Dibella Corp, 정신지배자, 슈퍼 슬럿임. 잘 읽어보면 셋 다 영원한 젊음을 기본으로 깔고 가고 있음.


포인트가 부족해서 불만족스러운 경우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포인트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도 너무 모자라보이는 경우라고 생각함.


그런 점에서 봤을 때 Tok의 CYOA들은 플레이어의 편의를 엄청나게 봐주고 있음. 어느 정도냐면 기본 포인트만으로 만족스러운 정도를 넘어 아예 포인트를 전혀 안 써도 충분히 혜자일 정도로. 아, 일단 CYOA에 들어오기만 하면 0포인트 있어도 최소 영원한 젊음은 보장이 된다니까?


기본 옵션만으로도 만족하고 시작하니 본편에서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느껴도 아쉬울지언정 화가 나지는 않음. 다른 CYOA였다면 영원한 젊음은 최고 포인트 옵션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걸 처음부터 가지고 시작했으니까.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CYOA에서 내가 직접 전생한다고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챙기게 되는 능력들이 있음. 영원한 젊음, 아름다운 외모, 정신공격 면역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을 기본으로 제공해주면 왠만해서는 포인트 부족하다는 불만이 안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