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에 작용하는 법칙의 대 다수는 지성체들의 무의식적인 생각에 의해 생겨난 것에 가깝다. 이 세계 자체의 의지는 무수히 번성한 지성체들의 무의식으로 탄생한 규칙에 의해 찍어눌려진 상태이다. 지성체들의 무의식을 '인리(人理)', 세계 자체의 의지를 '천리(天理)'로 지칭하겠다.

2. 기본적으로 정령을 비롯한 자연령 계통의 종족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능력에서 인간에 비해 떨어지는 육체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주술'을 비롯한 '마술'따위의 신비를 다루는 것이 극히 어렵다하며,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인 방법으로 숙련단계에 도달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자연령이나 정령과 같은 종족들이 인간들과 호각으로 싸울 수 있는 것은 찍어눌러진 천리의 작은 도움이 있기에 가능하다. 대신 부가적인 고유능력이 존재하며 추가적으로 사망 하더라도 영혼만 멀쩡하다면 부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3. 자연령들의 경우 자연적으로 탄생한 존재들을 일컬는 말로 기본적으로 존재감을 비롯하여 통찰력과 같은 면모에서 다른 지성체보다 영락한 측면을 보이지만 그들 대 다수는 그 차이를 메꿀만한 신비한 능력들을 지니고 있으며 후천적인 단련을 통해서 느리지만 어떻게든 통찰력과 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가능한 존재다. 그들에게 수명의 개념은 없으나 영혼이 부숴질 경우 명을 다한다.

4. 정령들의 경우 원래는 '속성'이나 이런저런 형태가 존재하지 않았으나, 사람들의 무의식에 의해 강제적으로 형태를 갖추고 생물과 유사한 모습으로 변질되어버렸다. 이들이 다루는 기술로 '정령술'의 개념이 존재하는데, 굳이 판정한다면 '주술 : 기초'단계 정도로 취급하며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대신 500포인트를 소모해서 간신히 숙련단계까지 올릴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숙련단계부터 완숙단계의 주술이나 마술은 익힐 수 없는 대신 매 정령술 시전마다 상대가 손쉽게 능력을 읽어내거나 분석할 수 없게된다.

5. 천리의 경우 인간들에게 그닥 우호적이지 않다. 정확히는 자연령과 정령같은 개체들을 제외하면 '그들이 어떻게 되면 본인관할이 아니다'라는 태도에 가깝다. 그나마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라 하면 정령과 자연령들의 비정상적인 행운이나 혹은 주술이나 마술의 체계와 상반되는 원리의 특수능력들이 이 케이스에 해당된다. 정령과 자연령들의 능력은 주술과 마술이 줄 수 있는 능력보다 범용성의 측면에서 밀리는 편이다. 이 단점을 그들은 특유의 오랜 세월간 쌓은 지혜와 숙련도로 그 간극을 해결한다.

6. 천리의 경우 자연령과 정령들을 만들고, 그 뒤에 지성체들을 창조했다 전해지는 전설이 존재하지만 지금은 별 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다만 특수한 조건이 갖춰진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고 한없이 약화된 지금에서도 정령과 자연령들에게 힘을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있다. 천리의 백업을 받은 자연령들의 경우 모든 면에서 아슬아슬하게 다른 지성체들과 대등한 힘을 발할 수 있다.

7. 정령과 자연령들의 경우 정해진 역할에 따라 생겨나고 빚어지는 것에 가깝기에 '후손'을 만들 수 없다. 이는 주술이나 마술을 통해 창조한 골렘과 그닥 다를 바 없어보이지만 '신비도'라는 측면에서 볼때나 골렘과 달리 그들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스스로를 개조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변칙성에 기댄 기교와 특수한 능력들로 인해 근소하게 골렘보다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8. 기본적으로 자연령과 정령의 경우 '자연'이라는 개념이 있어야 성립하는 존재이기에 자연을 도구로 이용하는 인간과는 상극의 존재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들을 모방한 골렘을 제작하고 이들에게 신비도를 부여함으로 가짜 정령을 탄생시키고 '역할'을 부여함으로 인공정령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정령을 '엘리멘탈'로 지칭한다. 엘리멘탈의 경우 '인리'의 백업을 받는 존재기에 역으로 자연이 성립하지 않더라도 성립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9. 자연에서 태어난 정령들의 경우 스피릿으로 명명하며 '근소하게'나마 엘리멘탈들에 비해 강한 능력을 발휘한다. 정령술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주술이나 마술을 어느정도 다루는 것이 가능하며 태생적으로 강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의외로 정령이나 자연령 출신의 신격이 생각보다 흔한 편이며 가끔은 자신의 후계기를 사람들 사이에 내려보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