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6년 8월 비엔나여행기를 올렸는데 갔다오고 안면이 있는 분이 곤경에(?)처해있어서 12월까지 거기서 일했었는데 정말 하루하루 수명이 줄어드는게 느껴질정도로 헬오브 헬이었거든 그래서 그 지옥이 끝난 기념으로 마침 초특가 항공권이 나와있어서 누나랑 유럽에 갔다왔었어

이번에는 바르셀로나3박, 로마2박, 피렌체3박, 파리2박, 더블린2박으로 갔었어..

17년 1월말 설 연휴는 이전에 일 관두기 전부터 예매해놓은 쿠알라룸푸르 일정이 있었고, 2월에는 마일리지 소모하기 위해 방콕, 홍콩, 도쿄도 돌아보고 저 때 여행을 정말 많이 갔었네..

사실 사진도 그렇게 찍지않아서 쓸 건 많지않지만 그래도 추억을 돌아보기 위해 써보려고..


사실 더블린은 별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돌아오는 아웃여정을 더블린으로 잡으면 암스테르담까지 에어링구스를 타게 되더라고 그래서 에어링구스를 타보겠다는 일념 하에 억지로 집어넣은 여정이었어;;

샤를드골에서 더블린까지는 씨티젯이라는 항공편을 탔었는데 에어프랑스 카운터에서 수속했고 그냥 에어프랑스랑 똑같았어 작은 비행기라서 승객이 없는건가 했었는데 다 만석이었었어 ㄷㄷ


탑승권 수속할 때 스카이 프리어리티 창구에서 수속했었거든

그 때 탑승수속 해준 직원이 유니폼도 입지 않고 리차드 기어 닮은 백발의 미중년 남자였었는데 그 사람이 탑승전 탑승권 확인할 때 게이트에도 나와있었어

게이트 전에 어떤 여자가 우리보고 어느나라 사람이냐면서 한국은 아일랜드에 무비자 아니라고 탑승 안된다고 하는걸 그 미중년 아저씨가 와서 뭐라 얘기했었어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책자 찾아보더니 그냥 통과시켜줬었어 ㅡㅡ

그 아저씨한테 칭찬메일 쓴다는거 잊고있었네..

공항버스 노선은 이렇고, 공항버스는 그래도 깔끔한 편 이었어

숙소는 오코넬스트리트의 베스트웨스턴이었는데 교통, 시설 다 괜찮았어


유럽여행에서는 밥값이 비싸서 햄버거로 떼우는 일이 많았어 ㅠㅠ


호텔에 짐 놔두고 햄버거 먹고 기념품가게에서 아일랜드 전통의상 입은 곰인형 사고 나오니 어두워져서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했었어 더블린 시내에 작은 강이 있어서 다리도 왔다갔다 했었고 쇼핑센터에서 유니클로 수준의 옷가게들에서 옷도좀 보고 했었어

그리고 그냥 호텔방에 들어가기 뭐해서 열려있는 바에 들어가서 흑맥주도 먹었어..

인상적인건 손님들로 가득차있었는데 손님들이나 주인들이 모두 서로 단골에 아는사람들인것 같았어..

모르는데 유쾌한 사람들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다음날은 기차를 타고 외곽으로 나왔어 외곽 어촌마을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해서 갔는데 시장 자체가 쉬는날이라 당황했었어 구멍가게가 있길래 물어보니 오늘은 다 쉬는날이래 ㅠㅠ


이건 지도였고..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나온 공동묘지인데 안에 들어가서 묘비에 있는 글이나 사진도 보고 했었어.. 그런데 바람때문에 작은 철문이 계속 삐그덕 거리는 소리를 내서 무서웠음 ㅠㅠ


그나마 체인점같아보이는 패스트푸드점 같은 피쉬앤 칩스 집이 보여서 끼니를 해결했었어

포장해가는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날도 추운데 클램차우더수프도 있어서 시켜먹었었고


작은 마을에서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가려다가 중간 어디에선가 내려서 또 작은 동네를 돌아다녔었어

2층짜리 쇼핑센터가 있었는데 고맙게도 화장실이 유료가 아니라 개방이 되어있었던거 ㅠㅠ

그러고보니 더블린에서는 화장실을 돈 안받았던것 같네..

아이리쉬 커피가 뭔지 모르겠지만 들어본 적은 있어서 아이리쉬 커피를 주문했는데 그건 술이 들어간거라고 바에 가보라고 해서 그 시간에 열려있는 바를 찾아가서 주문해서 마신 아이리쉬 커피였어.. 맛은 잘 모르겠었던..

시내에 돌아온 후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급인 대학교도 기보고 완전 개방되어있는 도서관에도(카페테리아와 로비 정도지만) 들어가보고.. 학생들이 엄청 북적거리며 많아서 뭐 먹지는 못하고 시내에 아무 바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어

아일랜드 사람들도 술을 많이 마시는듯

저기 작은 잔도 술이었을듯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서 기네스박물관에 갔었어

걸어갔었는데 중간중간 무슨 궁같은 건물에 잔디밭이 깔려있는 그런게 몇 개 있었고...

가다가 본 사람을 찾습니다. 포스터..

대부분 어린 아이나 노인인데 젊은 남자라서 특이해서 찍어봤음

혹시 냥붕이들도 저사람 보게되면 신고하라구

도착한 기네스 박물관


광고 변천사 같은 것도 있고 그냥 맥주 박물관이었음

마지막에 사람 모아서 맥주 따르는 법을 가르쳐주고 인증서도 받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건 사진이 없었네 ㅠㅠ



아일랜드는 영국과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유색인종도 거의 없고 치안은 더 좋다고 느끼긴 했었어..

1층집들이 커튼도 안쳐놓고 안에 보이게 해 놓은 집도 많고 사람들이 경계하거나 그런 것도 덜해보였고..

그리고 교복입은 중학교 저학년 정도 되는 애들이 어른 없이 혼자 또는 애들끼리 기차타고 다니는걸로봐서 아일랜드도 혼자 여행할 수 있는 곳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술마시는 사람이 워낙에 많아서 그건 좀 위험해보이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