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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말하자면 나는 인기 없음. 25살까지 모쏠아다에 아싸까지 곁들여서 친구도 없음. 연애도 지금 여친이 처음이라서 장황하게 말 할 것도 없음. 하지만 그래서 냥붕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 여친은 베트남 사람이니까 '똥남아는 거름'이라고 지껄일 사람은 그냥 나가셈.



 막 입사한 냥붕이에게 베트남 출장이 떨어짐.


아니 시발 신입(입사 1개월)에 아싸인 냥붕이를 해외에 떨굴 생각을 한 윗대가리가 누군지 따지고 싶었지만 아싸는 아싸답게 별 말 못 하고 비행기에 탑승.


도착한 베트남은 대프리카 따위는 좆도 아닌 습도와 더위가 엄습하는 도시였음. 


일은 좆도 모르니까 더 좆같고 해외라서 탈주도 못 하고 퇴사 마려운데 연락할 곳도 없고.


그런 와중에 일 하는 곳 근처 마트에서 존나 단 캔커피를 마시고 있었을 때였음.


어떤 마트 점원이 나한테 번호를 요구함.


남자였다.


사람 기분이 그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래도 욕 대신 못 알아들은 척 하고 개무시했음.


그런데 다음날 다른 직원이 와서 나한테 또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라. 나는 또 무시했지.


그렇게 1주일을 무시하니까 마트 점원이 모여서 나한테 전화번호를 요구함.


도저히 못 참아서 내가 몇달 쓰고 버릴 베트남 유심 번호를 줘버림. 어따 쓴다한들 그냥 버려버리면 되니까.


근데 내 전화 번호 가지고 뭘 할까 싶어서 지켜보니까 점원들은 계산대까지 가더니 그곳에 숨어있던 여자애를 한 명 끄집어 내더라. 


그게 여친과 첫 만남이였음.


아직 일하는 중이라 짧게 씀.

더 쓸지 말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