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신분으로 휴가를 나왔어

지방에 있는 내집을 갔더니 계약은 물론 짐조차 없었던거야

원래 군대 들어가야 할 상태가 아닌데 들어가다보니 내 거처가 사라진 거지

그래도 부동산업체에게 물어보니 서울로 올라가서 사람을 찾으면 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름이 디마리안? 데미안? 뭐 그런 이름이였어

서울까지 고속버스타고 올라왔는데 솔직히 어떻게 찾겠어 했는데 남미 음식점에서 물어보니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그 녀석에게 용무가 있는지 건내줄 것까지 심부름을 시켜버려서 난처했는데 그래도 쉽게 찾았다

내 짐이 어느 집에 있다면서 열쇠를 받았어

열쇠로 따고 들어가니깐 집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붙잡혀 버리고 용무가 뭐냐고 물어서 잘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

긴박당해 메주처럼 데롱달렸다

나 휴가 끝나면 복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