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완이다 확장이다

이런거 다 집어 치우고 걍 초기화 시켜봐

그냥 팁이고 후기고 정독만 하고선

막상 실전 들어갈 땐 생각이란걸 하지마

'뭐 어떻게 해야겠다'

'아 이렇게 하라고 했지'

'근데 이건 좀 불편한데'

이런 생각 하지마


딱 하나

PC근을 어중간한 상태로 하는 느낌만 유지해줘

시발 말이 또 어려워 졌는데

잠 잘때 생각 안하잖아, 근데 잠 안올때 그 느낌을 가지잖아

예를들면 

'몸이 따뜻한 물속에 잠긴다'

'침대에 포근한 구멍이 생겨 몸이 빠지는 듯한 감각이 든다'

'양을 센다'

랑 비슷한 상상할때의 기분

딱 그거야. 생각은 아니고 걍 상상


니 몸이 하나의 구멍이 뚫린 도넛이라고 상상해봐

그게 괄약근이 될수도 있고 니 곳곳에 숨구멍이 될수도 있어

딱히 그걸 정하진 마

근데 그 구멍을 아네로스가 관통해 있는 상태인거야 

이제부터 넌 그 뚫린 도넛이 된거야

그 도넛은 빵같이 푹신하지만 절대 움직이지 않아

아네로스랑 구멍 간격이 딱 맞물릴 정도로 묘하게 사이즈가 들어맞아

근데 그 구멍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아네로스가 어떻게 움직이든 그 구멍은 절대로 조여지지도 벌어지지도 않고

처음처럼 아네로스를 감싸고 있어


숨이 가빠져서 가끔씩 그 도너츠가 부셔지려고 하면

니가 퇴근하고 한숨 뱉기 전에 들이마시듯

코로만 천천히 숨을 빨아들여봐

기지개 펴는 느낌도 들면서 

왠지 식은땀 나는 기분도 들면서

편안한 기분일거야

그와중에 아네로스는 도너츠를 계속 파고드는데

그냥 너는 이 도너츠가 조여지지도 벌어지지도 부셔지지도 않을거란걸 알고있어

근데 자꾸 부셔지지도 않을 이 도너츠를 아네로스가 건드리니깐

살짝 억울한 기분도 들면서 이게 언제까지 지속되는건지 아득하기도해


그렇지만 너는 이런 생각이 들수도 안들수도 있어

너는 생각할 필요가 없어

넌 도넛이거든

넌 그냥 조여지지도 벌어지지도 않는 그 도넛인데

묘한 간격으로 끼워져있는 플라스틱이 끼워져 있고

넌 그 묘한 애매함에 집중하고 있는 그 기분이

학창시절 점심먹고 선생님 수업들며 졸고있는듯 하기도 하고

햇빛에 잘 널어서 바싹 마른 이불 냄새를 맡고있는거 같기도 해

뭘 어떻게 해야겠다 

아네로스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다

전혀 관심없어

그냥 넌 도넛이야


시간개념도 슬슬 없어지고

문득 시계도 보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도넛이라 난 그저 끼워져 있을 뿐이야

발기가 된거 같고

확인도 해보고 싶지만

도넛이라 발기가 되든 풀렸든 상관없어

도넛 자체가 부셔질거 같고

숨이 굉장히 불규칙 해지고

하체가 발작할거 같아도

상관없어

난 걍 도넛이야


니가 도넛이 되고

PC근이 통제를 벗어나는 순간

드라이는 알아서 와

니가 해야될건 의식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거임

소주한병 기분좋게 하고나서 침대에 누워서 무슨 생각해?

하더라도 깊게 생각안하잖아 걍 그 얕은 느낌으로

너가 도넛이 됐다고 상상해봐 그리고 그걸 유지해

아니 유지하지도 말고 유지될거라고 믿어

아네로스를 니 똥꼬에 넣는게 니 의지일거 같음?

ㄴㄴ 애초에 그딴 생각도 버리셈


실전에 들어갈때는

그냥 넌 도넛인거고 

너를 통제했던 것과 

너의 의지는 도넛이 되는순간 없어진거야

이 글도 도넛이 되는 순간 기억속에서 사라질거고

그냥 그 방에 도넛인 너랑 절묘하게 도넛에 끼워져 있는 아네로스가 있을뿐임


설령 쾌감이든 드라이든 온다고 하더라도

넌 움직이지도 뭣도 아무것도 못해

넌 도넛이고

그 구멍은

넓혀지지도

좁혀지지도

않고 

그대로

몇 mm 간격으로

마치 

아네로스를

공기로

살짝 

코팅한 

것처럼

그렇게 

몇시간이고

내내

유지되는

그런 도넛


그리고 제발 질문 좀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