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대한다...

입대가 다가오니 온갖 생각 다 났는데 그 중 하나가 격겜에 대한 생각이였음.

격겜을 2019년 고3에 접해서 이제 2년 되었는데.... 짧지만 참 다사다난했던 경험인거 같았음.

격겜하면서 인터넷상의 사람과 친해지고, 높은 계급도 따보고, 여러 일에 휘말려도 보고, 대회도 조금 나가보고...


처음에 DOA6로 격겜 입문했는데 하필 이게 운영 못해서 1년 만에 망해버리고,

대난투도 했는데 온라인 환경이 쓰레기라서 간간히만 하다가 다른 격겜을 찾게 되었는데 그게 퐞격이었음.

퐞격은 나에게 2d  격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다 가져다 주어서 온전히 2d 격겜에 정착하게 해준 고마운 게임이었던거 같아.

그리고 이거에 푹 빠져서 1년 동안 노력해서 SSS3까지 찍어보기도 했었음.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는 내 게임 라이프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이였던거 같음.

국내에는 거의 아무도 안 쓰는 밀리아를 혼자서 힘들게 공부하고, 그와 비례해서 스트레스를 미친듯이 받고...

이러한 이유로 힘들 때마다 트위치 스트리머에게 조언 듣거나 격챈에 징징거렸던게 도움되었던거 같음

가장 도움이 되었던게 완장이 올려준 우메하라의 명언집이었음.

우메하라가 승리에 대한 집착을 버린 얘기를 통해서 나한테 있던 승리에 대한 집착과 부담감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던거 같음.

내 위(10층 위인 천상계)가 거의 다 십수년은 한 경력자라서 2년 차인 지금의 나는 많이 질 수 밖에 없다는거를 깨달으니 점차 패배에 무덤덤해지더라

그렇게해서 2주전에 미국 섭 밀입국 같은 어떤 꼼수도 안 부리고 천상계 입성에 성공했음. (조금 솔직히 말하면 액슬 위주로 잡긴 했지만...)


군 전역할 즈음에도 길티기어는 아직도 할만할까..., 다음에 도전할 예정인 던파 격겜은 언제 나오고 할만은 할까.... 이 생각만 드네...

그럼 나는 내일 갈게... ㅂㅇㅂㅇ 


(아쉬운 거 : 밀리아 버프가 입대 며칠 전에 되어서 많이 못함...., 멜티 블러드 입문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별로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