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금발겜 한국어화 패치 초창기 때 지원했던 역자가 했던 부분.

 단번에 알 수 있겠지만 저 두 대사는 같은 등장인물의 것이다.

 이 역자가 와서 했던 말이 "번역기 돌린 문장 옆에 띄워놓고 '참고'할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그걸 그대로 수용해줬지. 좀 문장 만들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번역기 문장을 약간 참고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니까.

 한 파트 끝나고 다음 파트 넘어가는 시점에 한번 점검을 돌아보니까 번역기 문장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더라고

 처음 파트 때 내가 직접 번역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일본사 관련된 부분이라 번역기를 돌리면 상당히 이상하게 나올 부분이었을테니 당연히 SOS를 쳤을테고.

 아무튼, 저 위 사진을 보면 자기가 지나간 문장에 오역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새롭게 역자분 영입하고 나서 싹다 재번역 했는데, 참... 번역기를 메인으로 쓴다는 것 자체에 회의감이 들었음

 번역기를 메인으로 쓰고 오역을 걸러내고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었다면 그건 한국어화 패치라고 봐도 되겠지만, 글쎄... 그런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엉터리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완벽한 일본식 문장'을 추구하고 싶었다는 건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함

 애초에 한국어로 옮긴다는 건 일본식 문장을 한국식 문장으로 개조하는 건데, 일본식 문장을 그토록 사랑한다면 그냥 원문플을 해야지...

 번역기는 '일본식 문장'을 한국어로 내뱉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