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의 생각바구니에 원고를 투척하면서 나를 이 무시무시한 작가타락의 길로 몰아넣은 챈럼에게 알린다

일러스트가 떨어졌으니 빨리 일러스트를 새로 가져오길 바란다

좀이따 파트2 올릴거니깐 빨랑 가져와라

고맙다



"찾았드아아악!!!"


별안간 난데없는 비명에 가까운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건 물론, 야한 옷에 노팬티로 길거리를 전전긍긍하며 돌아다니다가 막 돌아온 소녀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우왓, 씨발 진짜."


잠들기 직전 긴장이 풀려있는 때, 반쯤 꾸벅꾸벅 졸다가 소녀의 비명에 정신이 퍼뜩 깬 검은 매우 짜증난 표정으로 소녀를 쳐다보았다.


"뭔데 그래?"


"임의로 신경 세포를 좀 죽여서 신경을 둔화시키는 포션이야!"


"목표 부위에 바르고 한동안 기다리면 그쪽의 감각이 둔화된대!"


"…그래, 좋아. 좋은데."


"나도 잠 좀 자자, 병신아."


"앗, 미안."


소녀는 침대에 걸터앉아 슬쩍 치마를 들췄다.


의자에 앉아있던 검은 고개를 돌려 소녀를 쳐다봤다.


"저, 그…."


"그렇게 쳐다보면 좀...."


"야. 니가 보기만 하고 만지지 못하는 자의 기분을 알아? 빨랑 끝내."


"ㅇ, 응…."


"아, 포션 효과가 발동하는 중에는 외부의 자극이 있으면 안 된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야."


"됐어. 안 건드려."


"...으응."


소녀는 포션의 마개를 열고 아랫배와 음부 쪽에 마치 연고나 크림처럼 약간의 점성이 있는 포션을 잘 펴 발랐다.


"후우…, 이제 이걸로 이 허접보지 인생도 탈출이다."


"넌 뭐 그런 단어도 알고 있냐?"


"어? 어, 뭐어…."


남자일 적에 창관에 들르면, 애용하던 서큐버스가 쓰던 말이라 그렇다고 말할 순 없지.


그때 검의 눈에 소녀가 비쳤다.


치마를 들고 빨리 마르라고 후후 불고 있는 모습이 참…, 오묘하다.


뭔가 방해를 하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저렇게 목표를 달성하게 두어선 안 된다.


사보타주.


그래, 그게 검이 해야 할 일이다.


이런 걸 참으면 쾌락주의자 반의 반도 아니다.


검은 옷걸이로 다가가 걸린 검을 집어들고 소녀에게 다가갔다.


"ㅇ, 안 건드린다며…?"


"내가 언제."


"ㅇ, 아…."


"제바알…, 지금만 아니면, 아무때나 괜찮으니까…. 응?"


"스읍…, 이거 꼴리네."


"으응, 나 꼴려. 그러니까 제발 지금은 좀 참아주라...."


스스로를 인정해가며 치마를 들어올린 채 싹싹 비는 소녀를 한동안 내려다보고 있던 검이었다.


"...참 나."


검은 자신의 본체를 책상 위에 툭 하고 던져놓았다.


"다 마르면 보자고."


"으응!"


인생 두 번 조질 일 있나.


이런 고비에서는 무조건 싹싹 빌어야 한다.


그리고 한동안 기다렸다.


"후아, 드디어…."


"그래, 팬티 좀 입겠다고 얼마나 지랄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럼 입을게!"


"나한테 굳이 말해줄 필요는 없어."


소녀가 검은 속옷에 두 다리를 넣은 후 천천히 끌어올렸다.


슬쩍, 하고 스치는 감각이 들었지만 둔화되어서인지 별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


"됐냐?"


"됐어!"


하고 크게 점프하며 만세라도 삼창하려는 순간.


찌릿.


"흐긋?!"


입는 것까진 괜찮았지만, 크게 움직이며 살이 쓸리는 건 포션으로도 어찌 해결하지 못한 것이었다.


신경 세포 둔화제지, 신경 세포 억제제가 아니므로.


그저 어느 정도, 그러니까 입고 다닐 수는 있을 수준까지만 둔화해 준 것이다.


보통은 환자에게 진통제 대용으로 쓸 정도로 아예 먹먹하게 감각이 안 느껴질 정도였겠지만, 워낙에 소녀의 것이 민감했던 터라.


"야, 너무 민감해서 걸을 수만 있고 뛰지는 못하네?"


폭소를 터트리는 검.


"흐…, 그래도 여기까지라도 온 게 어디야."


"하긴, 존나 민감해서 그냥 바람만 좀 세게 불어도 암캐마냥 가버리기 직전이더니. 샤워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네."


"ㅇ, 으. 시끄러."


"봐봐, 지금도 애액 질질 흘리고 있잖아. 어떻게, 좀 더 찔러줄까?"


"ㅇ, 아니. 괜찮아."


몸을 추스르며 일어나려는 소녀.


"네 의사를 물어본 게 아니란다."


쿡쿡, 하고 검의 자루로 아랫배에 날카로운 감각이 전해져왔다.


"아닛, 찌르지 마앗- 하읏, 흐그극?!"


"이 맛에 검 하지."


살살 검의 자루로 문질러주자 곧 젖어드는 소녀의 팬티에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흐으, 그러케에, 문지르며언…♡ 으긋, 그, 그마안…♡"


"귀엽다. 너 몇 살이랬지?"


"ㅇ, 열일곱…."


쿡쿡, 하고 찌른다.

움찔, 하고 몸이 떨린다.


"그렇게 어릴 리가 없는데. 이 몸하며."


"ㅎ, 흐잇…! 열일곱, 마, 맞는데엣♡"


"…그럼 됐고."


"얼마나 더 문질러줄까?"


"그마, 그마안...♡"


"한 두 시간 더 해달라고?"


"아니, 그런게 아닌- 흐이잇?! 하으, 하악...!♡"


한동안 가학적인 검에게 (조금 둔해진)허접보지를 내주며 둘이 나가있던 시간동안 청소하러 들어온 젊은 청소부에게 의도치 않은 포상을 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