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어렸을적 나의 꿈은 흔한 남자애들이 꿈꾸는 경찰이었다. 약자를 도와주고 범죄자를 잡고 정의를 지키는 그런 경찰 말이다.




물론 꿈은 성장하면서 바뀌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본인의 의지가 아닌 현실의 벽에 막혀서다




재능이 부족해서, 머리가 뛰어나지 않고 평균적이라서, 운이 없어서 혹은 돈이 없어서




어렸을때 꿈이 과학자, 대통령, 운동선수였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담배나 뻑뻑 피워대며 술을 즐기고 상사 뒷담화나 하는 직장인으로 변하지 않는가? 




흔한 일이며 아마 평균이라는 사람들의 현실일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꿈인 경찰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군대에서 전역하자마자 경찰공무원 시헙을 합격했다. 




비록 집안사정이 좋지못해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나름 행복했다. 꿈이라는것을 이루었을때 인간은 정말 최고의 기쁨을 느끼니까 




하지만 역시 가상과 현실은 다른걸까? 영화에서는 멋있는 액션을 보여주며 범인을 잡고, 상을 받으며 하하호호 하는게 경찰이지만


 


현실의 경찰인 나는 매일 주취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장난전화에 방검복까지 입고 출동했으며, 언젠가는 돈 많은 아줌마한테 뺨까지 얻어맞았다 




그래서 그 아줌마는 공무집행방해죄로 무슨 벌금이라도 받았는가? 아니 최소한 내가 아는 대한민국에서는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을거다 왜냐면 돈만 있으면 편한 나라니까




이렇게 매일 매일을 열심히 뛰어다니다보니 가끔씩은 차라리 그냥 직장인이 더 나을까 생각하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꿈을 이룬 사람이라면 위로한다 




그래도 가끔씩 듣는 사람들의 고맙다란 말 한마디에 엄청 큰 보람을 느끼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니 어느덧 순경이라는것을 벗어나 경장이라는 계급을 달고 있었다. 내 나이도 어느덧 28살. 경장치고는 어린나이지만 벌써 20대가 끝나간다.




과연 내가 이 길을 선택한게 옳은걸까? 차라리 집안사정이 안 좋더라도 내 대학생활을 즐겨야했었나? 여러 생각이 교차하면 내 등을 누군가가 두들긴다 




"이 경장 무슨 생각을 그리해?" 경감님이 내 등을 두들기시면서 물어보신다. 




순경에서부터 시작하신 분이라서 경험도 경험이고 특히 부하를 잘 챙겨주시기에 우리 지구대에 서 근무하는 모든 경찰들이 좋아하는분이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 근무라고 하시니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이 경장 오늘 다 같이 한잔하러 가야지? 내가 마지막으로 살테니까 걱정말고" 


 


"네 당연히 가야죠 앞으로는 못 뵐텐데" 




"허허 자네 참 왜 못 보는가? 내가 뭐 죽기라도해? 내가 자네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서 보면 되는거지" 




"하하,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따가 이모네 삽겹살에서 모이죠" 




"그래 그래 열심히하고 끝나고 다 같이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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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경감님의 은퇴후 평탄하신 삶을 위하여 건배!" 




새로 근무한지 1년밖에 안된 끼 넘치는 정 순경이 건배를 외치자 모두들 소주잔에 채워진 소주를 단숨에 들이킨다




"아이고 우리 경장님 내가 또 한잔 따라줘야지?" 경감님이 술병을 기울이며 내 술잔을 가득 채워주시려고 제스처를 취하신다 




"경감님 없으면 저희들 심심해서 어쩜니까? 경감님만한 분이 어디 또 있나요? 하하" 웃으면서 두손으로 술을 받고 뒤돌아서 한번에 들이킨다 




쓰디쓴 알코올이 식도를 지나 위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간의 항의가 들리는듯 했지만 뭐 별 수 있나 이런날은 마셔줘야지




"우리 이 경장이 내 아들이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내 아들놈은 어디 지잡대가서 공부도 던져놓고 지 친구들이랑 술이나 마시고 다니니 누구를 닮은건지 원" 




"경감님은 확실히 아닐겁니다 하하하" 김 경장이 웃으면 말하니 




경감님은 "그럼 내 안사람인가? 하긴 우리 안사람이 술을 좋아하긴해 크하하하 아 이런말 한건 비밀일세 잘못하면 고독사 당해 하하" 




경감님이 던진 농에 모두가 웃는다. 그래 즐겁다 이런게 가끔씩은 있어줘야 사는 보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거다  




" 자 먹자고 먹어 오늘은 다들 배에 기름칠 잔뜩하고 가라고" 그렇게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 절정을 향할때




"이 경장 나가서 우리 담배나 한대 태우고 오지"




"담배 좋죠" 나는 담배와 라이터를 쥐고 경감님과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경감님 이제 지구대장은 누가 오는겁니까? 아니면 원래 지구대에 있던 사람중에서 올라갑니까?" 




담배를 한모금 빨면서 경감님께 앞으로의 지구대에 관해서 물어본다 




"내일 바로 온다고 들었는데, 듣기로는 어디 경찰대 출신 온다고하던데? 나이도 어려 자네보다 한살 어리다고 하던데?" 




"저보다 어리면 27살에 경감이란겁니까? 근데 남자는 27살에 경감은 이론상으로도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혹시 여자인가요" 




"그런것 같네 그런데 어디 높으신분의 따님이란것 같은데 나도 잘 모르겠어 어디서 듣기로는 대기업 회장 따님이니 여당 의원의 따님이니 치안총감의 따님이니 말이 많아" 




"여자면 27살에 이론적으로 가능하긴하다만 그걸 할정도면 엄청난 엘리트라고 해야하나요 하하 부럽네요 저도 그렇게 좋은 머리였으면 하는데" 




"자네 정도면 엘리트야 우리 아들만 보면 어휴.. 말을 말아야지" 




"하하 경감님 아드님도 어디 이성 같은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겁니다" 




"그 녀석이? 그 녀석이 그런데 가면 내가 치안총감이야 자네도 참" 




서로 경감님과 웃으면 대화꽃을 피어간다. 이렇게 좋으신분이 퇴직하신다는것은 어쩔 수 없지만... 뭐 물은 고이면 썩기에 흘러야하지만




담배불을 끄며 경감님과 같이 가게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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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에 흔히 나오는 고래등같은 기와집의 현대판일까 라는 생각이들게 만드는 거대한 주택. 




적어도 10명의 관리인을 고용해야할것 같은 그런 집에서 콧노래가 들려온다. 




"룰루루랄라라" 




원래 있는 노래인지도 자작곡인지도 모를 콧노래를 부르면 한 여성이 자신의 경찰 근무복을 입고서 옷매무새를 잡는다 




출근하기전 편하게 원래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꺼내려고하는 그녀지만 




"아 맞아 그 사람 앞에서는 이런것들 좀 그렇겠지?' 




보통의 직장인들은 평생 살면서 하나 겨우 구할만할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옷들과 가방 그리고 장신구들이 가득 채워진 방에 가방을 대충 던져놓고서는 




"역시 이런걸 들고 가야겠지?" 




10만원도 안할 가방과 동대문시장에서 어제 막 산것같은 신발을 신고 나갈 준비를한다 




"아가씨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적어도 190정도의 큰 키와 단련된 몸을 가지고 있는 젊은 사내가 여자에게 다가와 말한다 




"아니에요 버스타면 금방가요!" 




"하지만 아가씨..." 




"괜찮아요! 그리고 이런 딱봐도 비싼 차를 타고가면 분명 그 사람도 부담스러워 할거에요!" 




여자가 명랑한 목소리로 말한다 




"네 .. 그럼 알겠습니다 잘 다녀오시죠"




'갔다올게요!"




맑은 눈동자와 찰랑거리는 어깨까지오는 검은 생머리를 가진 여자는 근무복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뛰어난 몸매와 




그 어떤 옷을 입어도 옷이 명품으로 보이게 할것같은 아름다운 얼굴을 뽐내듯이 아주 과장스럽게 그리고 아이처럼 남자에게 바이바이를 하면서 양팔을 휘젓고는 




자신이 갈길을 가기 시작한다. 




"참 높으신분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방금 전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사내는 혼잣말을 하면 자신의 또 다른 업무인 고용인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진짜 모르겠단 말이야" 남자는 보란듯이 활짝 열린 여자의 방, 이 경장의 사진으로 도배를 한듯한 그 방을 보면서 한번 더 증얼거린다" 




"룰루루랄라라" 버스를 타며 콧노래를 부르는 여자 버스기사 앞자리에 앉은 그녀를 보며 말을건다 




"무슨 좋은일 있나봐 아가씨? 입이 귀에 걸리겠어" 




여자는 명랑한 목소리로 "오늘 저랑 결혼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가거든요" 




여자는 자신의 이름의 이니셜과 이 경장의 이름의 이니셜을 새긴 반지를 만지면 아무리봐도 합성한 티가 나는 




정장을 입은 이 경장한테 자신이 웃으며 붙어있는 사진을 들고서 웃는다 




"허허 아가씨 좋겠네 행복해야해"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지구대장을 태운 버스가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간다   


2화


"우웨에에에웍" 




"아 그러니까 제가 이 새끼 안 때렸다니까요?! 이런 시발 어이가 없네" 




"엉엉 엄마 아빠 엉엉" 




"내가 젊었을때면 너희같은 짭새들은 내 얼굴 못봐! 알어? 아냐고? 이런 쌍놈의 새끼들!"




오늘도 지구대의 경찰들은 주폭들과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바쁘다 




지구대의 관할구역에 유흥가가 있어서 그런것일까? 밤이면 밤마다 매일 매일 시끄럽다 




"정순경 걸레! 걸레!" 




"김경장님 여기요 여기!" 




"선생님 그거 변기 아니에요! 야! 야! 빨리 와서 이분 잡아! 빨리!" 




"아니 그러니까 보호자 전화번호 쓰라니까요 빨리 쓰셔야 저희가 선생님 집에 보내드리죠 네?"




실랑이를 벌이며 일을 하나 둘 처리하다보니 어느덧 아침이 해가 지구대의 경찰들을 맞이하였다 




"드디어 끝이다 끝이야..." 김경장이 영혼이라도 빠진것마냥 힘 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김경장님 근데 이따가 새로운 지구대장님이 오시지 않나요?" 옆에서 막내 정순경이 김경장을 향해 말을 건다.




"그랬었나? 아 모르겠다. 이게 뭔 꼴이야 괜히 지구대장님 가신다고 당직 있는 날에 술 마셨다가.. 어우 머리 아파"




"어서 나가서 국밥이나 먹고 퇴근하죠... 힘들어 죽겠습니다.." 한숨을 뱉는 정순경 




둘은 탈의실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지구대를 나가면서 각자 담배를 한대씩 입에 문다 




나온지 1분도 지나지 않았을까? 이경장이 저 멀리서 걸어온다.




"이경장님 지금 출근하십니까?" 




"너희는 아침부터 담배피냐? 폐 썩어 임마" 이경장은 둘에게 말 한마디를 외치고 잘가라고 인사를 해준다 




김 경장과 정 순경도 수고하라며 국밥 집으로 발을 돌린다. 




"야야 저기봐라"  길 건너 버스 정류장쪽을 손가락질하는 김경장




"저거 경찰 근무복 아닙니까? 혹시 저분이 새로운 지구대장님 아닐까요?"




"그러면 좋겠다 일할맛 나겠네" 




둘은 그렇게 히히덕 거리며 밤새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국밥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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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이곳 지구대장을 맡게될 박예은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새로 오게된 지구대장의 인사와 경찰들의 박수로 지구대는 잠시 시끄러웠다가 조용해진다. 




"박예은... 박..예은?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이경장이 속으로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도중




"이강민 경장님 잘 부탁드려요!" 




말을 걸어오는 예은의 말에 이경장은 깜짝 놀라면서 "잘 부탁 드립니다" 대답을 하였고 




그런 모습이 우스운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인상인지 예은은 그 귀엽다고도 아름답다고도 할 수 있는 얼굴로 싱긋 웃으면서 이경장의 손을 잡고 악수한다.




"그럼 모두들 힘내보죠!" 그렇게 말한 예은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모두들 자신의 자리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다




"낯설지가 않단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는 이경장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업무를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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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은 그야말로 능력이 넘치는 상사 그자체였다. 남들이 10시간 할 일을 4시간만에 끝내고 지구대장이라는 높은 위치에서도 말단 순경이나 할만할 일들도 도맡아 했다.




모두들 예은을 존경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박예은은 고작 2개월만에 이전 지구대장만큼이나 신뢰를 많이 받는 상사가 되어있었다. 




"여기 보고서 입니다 경감님" 이경장이 예은에게 인사를하며 서류뭉치를 건넨다 




"정말 훌룡한 보고서네요!" 예은은 무슨 투시능력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무슨 만화에 나오는것처럼 시간이라도 멈추고 보고서를 봤는지, 보고서의 앞만보고 좋다고 말을 한다. 




"그건 그렇고 경장님... 혹시 이따가 시간 있으신가요? 저녁이라도 같이 먹고 싶은데 말이죠" 




이경장은 2개월동안 예은으로부터 오는 부담스러운 친절에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일주일에 4번꼴로 저녁을 사줬으며 그에게 목욕이라도 하고 오라며 10만원을 쥐어주기도하고 가끔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직도 빼주게하는등




그는 그녀에세 많은 친절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경감님 오늘을 안됩니다. 오늘은 제 약혼녀랑 밥 먹기로 약속을 잡았거든요." 




"네? 방금 뭐라고?" 




약혼녀라는 말이 나온 순간 예은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빠진다




그리고서는 그 반짝거리는 눈으로 이경장을 쳐다보기 시작한다. 이럴때는 죽은눈이 된다고 하던데 역시 현실은 다른건지 그녀의 눈은 생기가 념쳤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밝은 눈과 자신을 가만히 쳐다보는 예은 그 둘은 어올리지 않게 더욱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잠시후 영겁같은 시간이 지났을때




"그럼 나중에 같이먹죠 이경장님!" 예은은 웃으면 이경장에게 말한다 




"네..네 그럼 저는 이만..." 조용히 지구대장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이경장 




이경장이 나가고 10분정도가 지났을까 




쾅하고 책상을 치는 소리와 함께 예은의 얼굴은 누구라도 죽일 수 있을것 같은 얼굴로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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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나야말로 에게 잘 어올리는 사람이야! 강민에게는 나뿐이고 나에게는 강민뿐이야!!!!" 




방음방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예은은 방망이로 몇번이고 고가의 가전제품들과 식기를 내려쳤고 잠시 후 예은이가 있던방은 유리조각들과 가전제품들의 부품들만 널부러진


그야말로 고물상과 같은 모습을 자아냈다




"어떻게 내가 강민에게 약혼녀가 있었다는것도 몰랐지? 어떻게? 나는 그이의 모든것을 알고 있어야하는데? 




"아니 그런건 상관없어 어떤 시발년인지는 몰라도 이미 부인이 있는 남자를 그렇게나 홀리게하다니.. 죽일거야 반드시 죽일거야!!!!!" 




잠시후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서 옷장을 열어 깊숙한곳에 있던 이경장의 온갖 옷들과 속옷 양말 그리고 이경장이 쓰던 식기들을 꺼낸다




"스흡.. 하... 쪽쪽 음..." 그녀는 추잡스럽다는 말이 어올리는 모습으로 이경장의 옷의 냄새를 맡으며 식기를 빨면서 자신을 위로하였다




잠시후 그녀는 최고조에 달했는지 몸을 부르르 떨고서는 




"하아...하아... 어서 빨리 그 이를 내 품안으로...."




그녀는 풀린눈으로 이경장의 사진에 입을 맞춘다.




꽤 시간이 지난뒤




그녀는 이제 정신을 차렸는지 자신의 핸드폰을 키고서는 자연스럽게 이경장의 핸드폰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한다 




"아웃백? 고작 아웃백에서 결혼할 사람이랑 밥을 먹는거야 강민아? 얼마나 능력없는 년을 만난거야 우리 불쌍한 강민이..." 




"분명 직업도 돈도 없는 창녀 같은게 경찰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우리 순진한 강민이를 그 더러운 몸으로 유혹해서 잡고 결혼해서 ATM처럼 뽑아쓰려는게 분명해 내가 그 더러운년으로 부터 구해줘야해" 




"그래 그년으로부터 구해주면 강민이는 나한테 고마워하고 나한테 프로포즈할거야 그렇고 말고, 그러면 신혼은 어디로 가야하지? 아이는 몇명을 만들지? 분명 같이 살면 죽는 그 순간까지 서로 행복할거야 분명" 




망상에 망상을 거듭하면 할수록 얼굴에 홍조가 올라오는 예은.




"우리 행복해지자 강민아 알았지?" 




정면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 강민의 사진을 들고 속삭이며 강민과 비슷한 외향을 캐릭터의 인형을 꼭 껴안고 잠을 청하는 그녀 




밤은 더욱 깊어가며 강민의 불행을 향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3화는 안올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