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독실한 이럽교단 신도들과 신앙을 올리게 될 예비 신도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우리 이럽터는 늘 팀킬의 온상이라며 멸시를 받는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형제들이 이럽터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침대까지 가져가서 총열에 갖다박으려 드는 것과 동급의 잘못된 운용법과, 언제나 늘 그렇듯이 화살두가 원인일 뿐인 영 좋지 못한 아다리가 합쳐져 생기는 "매우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민주주의의 전진을 지체시키려는 반역자들이 이런 사소한 문제를 부풀려 헬다이버들이 이럽터에 반감을 가지도록 선동한다는 소문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이럽터의 스펙이나 기타등등은 생략한다. 그건 이미 게임에도 인터넷에도 다 나와있잖아. 중요한건 이럽터는 [폭발성 중장관통 볼트액션 소총]이라는거다. 이것만 확실하게 이해하면 이럽터를 사용하며 겪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럽터는 인체공학이 매우 안 좋은 무기다. 지금 인체공학을 최대급으로 올릴 수 있는 모든 세팅을 다 해도 인체공학이 이 꼬라지인걸 봐라.
만약 니가 업글이 1도 되어있지 않은 이럽터를 들고 갔다면, 분명 천천히 돌아가며 농밀한 극락을 선사하시는 이럽터님의 허리놀림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게 무엇이냐?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핸들갑을 껴라. 근데 핸들갑 따위 인체공학 조금 올려주는거 말고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데다가 생긴 것도 못생겨서 낄 맛이 안 난다.
하다못해서 딜리전스나 센서 같이 빠르게 여러발을 갈겨줘야하는 단발소총이면 모를까, 이럽터님처럼 강한 한발한발으로 적들을 떼거지로 도륙내시는 분께는 인체공학이 그다지 중요도가 높은 능력치가 아니다.
진짜 답은 니 피지컬에 있다. 끌어쳐라.

그건 이따위로 그나마 있던 인체공학까지 개박살을 내도 충분히 가능하다.
보다시피 조준선이 반드시 정렬되지 않아도 된다. 원이 내가 쏘고 싶은 곳을 지날 때 쏴버리면 그만이야~
이게 조금 심화되면 미리 내가 쏠 곳으로 미리 고개를 돌려둔다는 운용도 가능하다.
"끌어치기"에 익숙해지면 그때부턴 이럽터에게 있어 인체공학이라는 특성은 장식이 된다. 그래도 평소에 33에 익숙해져있어서 14에서 실수가 나오는 건 좀 봐줘라.
아무튼 개요를 좀 정리하자면 이럽터가 해야 할 일은 적의 엘리트몹의 제거, 그리고 중, 대규모 무리에 대한 화력지원이다. 이걸 다른 말로 풀어쓰면 "만능"이라고 하는거다.
테르미니드 기준으로 엘리트몹은 알파커맨더나 하이브가드처럼 기믹과 맷집으로 총알을 낭비시키는 것들, 그리고 탱커인 차저나 타이탄 등 일반적인 방법으론 잡기 힘든 놈들로 정의하겠다.
니가 할 일은 일단 그놈들을 잡으면서 적 증원이나 패트롤의 전체적인 화력을 극도로 약화시키는 것이다.
근데 이럽터의 폭발무기로서의 특성상, 니가 걔들만 잡으려 해도 쏘다보면 적군 자체를 싹다 몰살시키게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니가 노릴 것은 바로 무리의 중심.
바로 앞에 근접한 적이 있으면 그 뒤에 있는 놈을 쏘면 된다. 경직치가 높은 만큼 판단여하에 따라 나에게 근접한 적을 죽이려하지 말고 뒤에 있는 놈을 죽이면 폭발뎀+자탄뎀으로 앞서 오는 놈도 뒤져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 죽이지 못하더라도 경직을 시키며 내가 거리를 벌릴 시간을 벌 수 있고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가까이서 쏘기에는 튕겨나올 파편이 너무 두려운가? 그냥 쏴라. 진짜 코앞에서 갈기는게 아닌 이상은 애지간하면 안 죽는다. 오히려 폭발로 인한 이런 렉돌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냥 사망 확률이 1% 정도 달려있을 뿐인, 적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배리어블 같은 이동기로 볼 수 있다. 배리어블도 그냥 날아가면 팔 부러지잖아 이것도 이동기로 쳐줘야하는게 맞다 ㅅㅂ. 아무튼 이럽터 워스트모먼트 짤에 나오는 자탄에 대가리 뚫리는 그런 케이스는 진짜 4,50판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물론 게임을 너무 생각없이 막 하는 사람이면 거기에 어느 정도 보정치가 붙겠지만, 결국 확률이 니 생각보다 훨씬 더 낮은 편이라는 것만 알아두면 생각보다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그리고 다음은 이럽터 운용의 심화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럽터는 애지간히 가까이서 쏴도 생각보다 나에게 돌아오는 리스크가 생각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은 편이다. 문제는 적이 진짜 바로 코앞까지 다가오는 경우. 즉, 다들 그렇게 언급하는 헌터-파운서 테이블의 헌터 같은 경우다.
다른 모든 몹들은 정직하게 뚜벅뚜벅 걸어와서 공격을 하지만, 헌터는 헬다이버를 향해 유도점프를 갈기고 연이어 혓바닥 공격을 일삼는 흉악한 몹이다. 그렇게 이미 초근접해버린 헌터를 이럽터로 잡으려 하면 뒤지는게 당연하다. 여기서 영상의 내용이 그대로 나오는데, 벌레웨이브가 쏟아지는 도중 이럽터 사수가 가장 먼저 잡아둬야 할 것은 알파커맨더도, 하이브가드도 아닌 바로 "헌터"다.
헌터는 점프공격이라는 특수콤보기가 있지만 맷집은 자탄만 스쳐도 갈 정도로 약하다.
니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헌터만 일단 먼저 쏴라.
애지간하면 패트롤을 처음 마주쳤을 경우 폭발범위를 잘 잰 이럽터 두 발 정도면 그 패트롤이 정리가 되고, 파운서는 헌터만 잡다보면 알아서 뒤지거나 정리하기 편한 만큼만 남아있을거다.
그 다음은 빠른 속도로 너에게 접근하는 알파워리어, 알파커맨더 등 너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적을 순서대로 녹이고, 남은 놈들을 처치하는게 이럽터 운용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럽터는 단발단발이 강한 만큼, 연사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에, 절대 한 자리에서 멈추지 말고 꾸준히 이동하며 적과 거리를 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럽터는 롤로 따지면 케이틀린 같은거고, 오버워치로 치면 아나 같은거다. 강한 화력을 장거리에서 일방적으로 투사할 수 있지만 적으로부터 사거리를 벌리기 위한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적에게 물려서 짤리거나 운영에 문제가 생기거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럽터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계속해서 꾸준히 주변을 탐색하고 적과 최대한 멀어지도록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거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적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것."임.
아가리다이버즈라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적이 애초에 접근하기 전에 죽인다는 마인드로 대응을 하는 것.
패트롤을 마주치더라도 미리 거리를 벌리고 일방적으로 화력 투사, 증원을 부르기도 전에 몰살.
이게 익숙해지면 이럽터를 들고 보조무기에 탈론이나 워런트가 아니라 아니라 스팀건, 얼티를 들고 게임을 할 수 있음.

나의 경우는 이렇게 이럽 얼티를 들고 진짜 최소한의 보험으로 수류탄 자리에 투척검을 드는 편인데, 아예 가스류탄을 들고서 접근하기 전에 완전히 틀어막아버린다는 방식도 있긴 함. 가스류탄 자체가 여러가지 상황에서 좋기도 하고.
일단 여기까지 이럽터 운용 개요에 대해 알아봤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혼자 할때의 얘기고, 사람들하고 같이 하게 되면 주의할 점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게 바로 "팀킬".
이럽터는 폭발을 통한 총살, 적 구조물 철거, 통로개척, 전술저격 등 만능의 성능을 지닌 만큼, 정말 생각을 많이 하고 써야하는 총이다. 까딱하면 폭발이 아니라 도탄이 나서 의도치 않게 아군이 있는 방향으로 튕겨나가기도 해서.
그런데 생각없이 총질을 하다보면 바로 옆에 친구가 뭘 하는지 어쩌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팀킬이 나오는 것.
팀킬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폭발 팀킬이다.
아군 주변에 폭발물을 쓸 때의 기초, 기본적인 거리재기조차 계산하지 못해서 폭발 자체에 아군이 휘말린 경우.
이럽터의 폭발 반경은 10미터 정도다. 이럽터는 폭발반경이 석궁보다 미세하게 작은 대신, 자탄이 튀어나가 더 넓은 범위의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그렇다면 아군을 지원사격하기 위해선 탄착지에서 아군이 몇 M 떨어져 있을 때 쏴야 할까?
당연히 10M다. 이걸 모른다면 이럽교단의 수치이자 반민주주의 반역자이므로 얌전히 총살을 당해라.
아군의 위치 기준으로 10미터 밖에 위치한 적들을 사격 할 경우, 적에게 이럽터의 강력한 범위데미지와 경직을 먹일 수 있어 아군의 탄약 부담을 줄여주고 도주 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자탄 팀킬이 있는데, 이건 그냥 아다리가 안 좋은거다.
그냥 폭심지에서 가까우니까 당연히 맞을 확률이 높은게 아님.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쏜 자탄이 나에게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낮은데, 그게 아군한테 날아간다고 확률이 높을 것 같음? 물론 쏘는 입장과 그 반대 입장이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 적어도 내가 알기론 이럽터 자탄 퍼지는 각도는 랜덤인걸로 알고 있음.
그것은 즉 자탄을 맞는다는 것 그 자체가 아다리가 매우 안좋았을 뿐이라는 얘기.
그리고 투명벽에 대한 얘기가 있음.
이전부터 있던 유구한 버그인 투명벽은 모든 류의 폭발물 사용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었었음.
투명벽은 주로 바일타이탄, 차저, 팩스, 워스트 등 덩치가 큰 적을 쓰러뜨린 후의 시체 부분에서 발생을 하는데, 사이버스탠에서는 조건을 모를 투명벽이 생기고, 특히 핑이 좋지 않은 호스트의 방에 들어가면 뜬금없는 곳에서 벽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음.
근데 그 말은 즉 앵간한 경우에는 차저, 타이탄 등의 덩치들 시체 주변만 조심하면 이걸로 억까를 당할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는 의미임. 실제로 나도 투명벽은 사이버스탠에서를 제외하면 그걸로 억까를 당하는 경험이 매우 적었기도 하고.
벽 무서워서 게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벽 있다고 게임 지울 것도 아닌데 그 정도는 조심하면서 하면 된다고 봄.
일단 여기까지고 추가할 내용은 생각이 나면 더 적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