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다여, 이제 나는 늙어서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하여 내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몸도 가죽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간다고 여겨진다.


아난다여, 그대는 한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어라. 피곤하구나, 누워야겠다.


(스승이 돌아가신다는것에 절망하는 제자의말)


그만 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것은 모두 부서지길 마련인 법이거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은 일이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 버렸다. 이제 더이상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아난다여, 그러나 그렇게 봐서는 안된다.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거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것이다.


아난다여,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섬으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되기 마련인 법이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